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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이어서 재무제표 뒷부분(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 마저 공부합니다.

 

SK텔레콤 2021년 1분기 재무제표 #1 - 다양한 사업투자를 위한 사채와 장단기차입금

 

SK텔레콤 2021년 1분기 재무제표 #1 - 다양한 사업투자를 위한 사채와 장단기차입금

요즘 공부하면서 부쩍 투자매력도가 높아진 SK텔레콤입니다. 인적분할에 분기배당 이슈까지.. 꼭매(꼭지매니아..)인 제가 진입을 하면 큰일 난다는 소문(?)도 있지만.. 좋은 기업을 오래도록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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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 (손익계산서 분석)

영업이익 윗단 - 영업수익(매출액)

주요제품, 서비스 현황 - SK텔레콤 2021년 1분기 보고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SK텔레콤이고, 사업보고서에서는 크게 5가지 부문으로 구분했습니다. 무선통신사업, 유선통신사업, 보안, 커머스, 기타입니다. 매출액 기준으로 무선통신사업 65.2%에 유선통신사업 18.7%까지 합하면 83.9%로 전체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는 인적분할로 인해 투자회사로 구분되는 11번가, ADT 캡스(보안), 원스토어 등등의 매출 비중입니다.

 

매출액만 봤을 때 신설회사에서 배당금을 이전 수준은 적어도 유지한다는 말이 허언은 아닙니다. 실제로 다른 회사들을 떼어낸다면 매출액은 줄어들지 몰라도 영업이익이 되려 증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종 유/무형자산 취득 부담이나 영업비용 등 분할) 각각의 사업부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무선통신사업]

이동전화 가입자수 현황 - SK텔레콤 2021년 1분기 보고서

 

더 이상 늘어날 전화 인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19년, 20년, 21년 1분기까지 증가는 하고 있습니다. 기존 SKT나 KT/LGU+ 와 같은 사업자의 가입자수는 정체 중인데, MVNO(가상 이동 통신망 사업자, MNO망 임대 서비스)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알뜰폰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익숙한 회사들인데 갈수록 늘어나는 요금제 부담에 MVNO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MVNO에서도 SKT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하는 곳의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SK텔레콤의 실적도 좋기는 하겠지만 계속적으로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SK텔레콤 시장점유율 - 2021년 1분기 보고서

 

MVNO를 제외한 시장점유율은 그래도 순항 중입니다. 크게 증가하지는 않지만 점유율 1위의 자리를 쉽사리 놓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SK텔레콤에서 공시한 2021년 CEO Seminar에서 안내한 대로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 정도로 낮습니다. 현재 전 국민이 이동통신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평균 4%의 증가율도 낮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성장성에 한계가 분명 올 겁니다.

 

기존에 이동통신을 잘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가입을 해지하거나 일절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없겠지만 요금제 상승 이외에 다른 부가적인 매출 신장을 위한 아이템?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적분할을 결정하고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매출액 증대를 위해서 가입자수 * 제품판매가격(ARPU, 가입자당평균매출, 평균요금) 중 가입자수로 인한 큰 폭의 실적 향상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5G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자꾸만 고요금제를 개발하고 단가를 상승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골수 사용자로서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한 전략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죠. (다행히 30년 이상 온가족할인수단으로 괜찮기는 합니다만...) 개별적인 요금제 평균 가격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네요. 보고서상에 뚜렷하게 명시되어 있지 않음..

 

SK텔레콤 매출실적 - 2021년 1분기 보고서

 

그저 연간 매출액으로 엇비슷하게 가늠할 뿐입니다. 2019년과 2020년의 매출액을 단순히 가입자수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1인당 매출액 - SK텔레콤 2021년 1분기 보고서

 

매출액에는 여러 가지 비용이 포함되어 있기에 가입자수를 단순히 나눠서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고정비용, 단가 상승, 기타 여러 가지 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느낌?만 보려고 나눠봤습니다. 2021년 1분기는 1개 분기의 매출액이니까 그냥 4개 분기 값 추측을 위해 단순히 4를 곱해서 나눴습니다.

 

2016년부터 2021년(추정)까지의 매출액과 이동전화 가입자수, 1인당 매출액 추이는 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확실히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1인당 매출액이 줄어들고 있고 매출액 연평균 상승률도 썩 좋지 못합니다. 단순히 매출액을 가입자수로 나눈 값이라 크게 의미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숫자만 보면, 통신요금이 크게 증가했다기보다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에 많이 기여했다고 생각해야겠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추세로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늘어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꾸준한 매출액 증대를 위해서는 1인당 통신요금의 개편(소비자 입장에서는 슬픈..)이 필요하긴 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일 뿐입니다..

 

 

 

[유선통신사업]

유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추이 및 시장점유율 - SK텔레콤 2021년 1분기 보고서

 

무선통신사업에 비해 유선통신사업은 가입자가 그렇게 크게 증가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초고속인터넷은 포화상태이고 시내전화는 없는 집이 허다하고, IPTV도 (물론 저만 해당되는 걸 수도 있지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가 늘면서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케이블 TV도 마찬가지로..

 

시장점유율도 큰 변동 없이 2019년부터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관건은 제품판매가격인데, 사업보고서상에서는 그래서 Giga 인터넷 등 프리미엄 가입자 비중이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상승했다고 되어있습니다.(다른 말로 하면 요금이 올랐다는 말과 같을 듯) 가입자는 그대로인데 매출은 어쨌든 신장하고 있습니다.

 

 

 

[보안사업]

국내 보안시장 규모 및 시장 전망 추정 - 1분기 보고서

 

보안사업 시장도 갈수록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중입니다. 정보화시대가 갈수록 발전하면서 그에 대한 보안 수요가 필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기존 아날로그나 오프라인 보안등에서 점차 온라인 쪽으로 확대가 되면 될수록 그에 따른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안부문도 정말로 다양해서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시장 자체가 성장 가능성이 많다는 것으로 매출액 증대에 대한 기대도 같이 키워도 좋겠다는 정도로 확인합니다.

 

 

 

[커머스 사업]

온라인쇼피동향 - SK텔레콤 2021년 1분기 보고서

 

온라인 소비시장이 커진다는 데는 모두들 동의할 것입니다. 지난 2016년 특히 2017년에 비해서는 성장률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19.1%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성장이 가속화되었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한 번도 안 쓰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쓰는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커머스 시장을 이용해 보면 그 편리함 덕분에 계속 이용하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온라인 시장은 G마켓과 옥션으로 대변되는 양대 사업자가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중입니다. (매각이 추진 중이라 새로운 공룡이 등장할 수도 있겠지만..) 한때는 11번가도 할인율이 좋고 T멤버쉽과 연계된 할인상품들이 있어서 종종 이용했었는데 최근에는 옥션/지마켓이 훨씬 괜찮은 것 같아서 (할인제도들이 축소되거나 없어져버림 ㅠㅠ) 이용 안 하지가 꽤 되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에서는 여전히 11번가를 신경 쓰고 있습니다. 아마존과의 협업도 계속 추진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협업 플랫폼이 등장한다고 하니 기대해볼 만하겠습니다.

 

 

 

영업이익 윗단(영업비용)

영업비용 내역 - SK텔레콤 2021년 1분기 보고서

 

재무제표 주석에 세부적인 내역이 없어서 손익계산서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분기 매출액 4조 7,804억원 중에서 영업비용으로 4조 3,916억원이 지출되었습니다. 꽤 많은 비용입니다. 종업원급여나 망접속정산비용, 전용회선료및전파사용료,지급임차료는 고정비적인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지급수수료입니다.

 

지급수수료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역이 나오지 않지만, 핸드폰 개통을 위한 각종 프로모션이나 판매수수료 등으로 지출되는 듯합니다. 핸드폰 구입비용을 지원한다던가 요금을 일부 할인하는 등의 다양한 비용으로요. 유/무형자산 취득이 많아서 그런지 감가상각비용도 작지 않습니다.

 

SK텔레콤 영업비용 비율

 

지급수수료율이 29% 거의 30%에 해당하고 감가상각비도 20% 내외입니다. 합하면 전체 매출액에서 50%는 이 비용에 속하게 됩니다. 각각의 비율이 거의 일정한 것을 보면 감가상각비와 지급수수료가 이 정도씩은 계속 지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종업원급여도 마찬가지구요. 매출액이 늘어나면 지급수수료는 그대로 유지될 것 같고(판매가 늘어난 만큼 수수료도 커질 거고) 감가상각비는 고정비성이라 움직이지 않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매출액을 지금보다 더 증대시킬 수만 있으면 영업이익률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기반은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높지 않은 감가상각비율 때문)

 

 

 

영업이익 아랫단

관계기업 투자내역 - SK텔레콤 2021년 1분기 보고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해서 다양한 회사들에 14조원이 투자되어 있어서 이 기업들로부터의 소익이 지분율로 인식되어 연결됩니다. 그로 인해서 영업이익 아랫단의 금액이 크게 차이나는 편입니다. 기업이 분할되면 아마도 SK텔레콤 본연의 영업이익만 산정되어 변동성이 줄어들 것 같은데 향후 크게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이닉스로부터 20%의 당기손이익이 인식되어 큰 부분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SK텔레콤은 돈을 잘 벌고 있으니까요.

 

기타비용에 관한 사항 - SK텔레콤 2021년 1분기 보고서

 

1분기에는 관계기업으로부터 3,224억원의 이익이 추가되었습니다. 순수 영업이익이 3,887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의미 있다면 있을 수 있는 실적이 영업이익 아랫단에서 발생하는 중입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실적이 늘 좋지만은 않아서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적분할도 준비 중이므로 더더욱)

 

 

 

4. 돈을 충분히 벌고 있는가 (현금흐름표 분석)

연결 현금흐름표 - SK텔레콤 2021년 1분기 보고서

 

영업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당기순이익

영업활동에 필요한 순영업자산이 30조에 이르러서 그런지 당기순이익보다 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비록 순비영업자산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매년 실적이 잘 나고 있으면서 영업활동으로도 현금창출을 알차게 잘하고 있으므로(투자를 잘해서 그런가?) 문제없습니다.

 

 

 

투자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유/무형자산 취득액|

유/무형자산 취득금액이 매분기 작지 않습니다. 2020년 1분기의 경우는 1조원이 넘는 금액이 유형자산의 취득에 사용되었고, 2021년 1분기에도 7,551억원 넘게 사용되었습니다.

 

시설 현황, 생산실적 및 투자계획 - 2021년 1분기 보고서

 

기타의 유형자산과 사용권자산에 많은 금액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무선통신망을 위한 다양한 자산으로 추정되고 이는 회선보유수량이 늘어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금액도 커지고 있구요.

 

향후 투자계획도 5G 네트워크 망 확대를 위한 투자계획이 계획되어 있으며 정확하지는 않지만 2020년 수준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유/무형자산 투자금액이 계속 비슷하게 유지되겠습니다. 분기별로 유/무형자산 취득금액에 차이가 있지만 가끔은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부족한 경우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사채나 차입금을 활용해서 투자금액을 채우고 있는 듯..) 워낙 신용이 탄탄한 회사라서 차입금을 운용하는 데 이자율도 좋고 상환도 잘해나가고 있으니 비용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한 괜찮아 보입니다.

 

 

 

재무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현금 유출(-) 혹은 유입(+) 여부

사채와 장단기차입금을 성실히 상환하고 있습니다. 가끔 차입금이 늘어나는 경우도 생기지만 상환계획에 맞게 돈을 잘 벌고 있고, 잘 갚아 나가고 있으니 아직은 문제없는 걸로..

 

 

 

5. 믿을 만한 기업인가 (특수관계자 거래)

특수관계자 거래 내역 - SK텔레콤 2021년 1분기 보고서

 

워낙에 거대한 회사에 관계기업도 56개사나 되고, SK텔레콤 상위에 SK지주회사도 있어서 복잡하긴 합니다. 대부분이 관계회사나 SK텔레콤이 투자한 곳이라 연결실적을 산정하니 특이한 거래는 없는 것 같고, 매출액 4조 7,800억원 대비 관계기업 매출액이 3,111억원이니까 10%가 채 안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같으니.. (그리고 워낙에 투자로 인한 연관되는 회사가 많아서) 이상 거래는 없는 걸로 알겠습니다.

 

 

 

정리

워낙에 큰 회사라 몇 마디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재무제표 부문별로 살펴본 사항을 간단히 정리하면, 회사에 여유 있는 자금(순비영업자산)은 많이 없습니다. 사업을 못해서 구멍이 나서 그렇다기보다는 워낙에 투자하고 있는 회사가 다양하게 많고, 사업 특성상 유/무형자산 취득에도 비용이 꽤 많이 투입되는 사업입니다. 한번 설비를 투자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개보수도 해야 하고, 5G 처럼 세대가 바뀌면 바뀌는 대로 전면적으로 망을 다 수정해야 합니다.

 

다만 분기별로 정말로 꾸준한 실적이 가능한 것은 장점입니다. 한번 깔아 둔 망에 한번 깔아 둔(?) 통신 가입자는 쉽게 이탈하지는 않습니다. 사업자가 다양하지 않고, 관성처럼 한번 사용했던 회선이나 번호는 쉽게 바꾸지 않습니다. 다른 곳으로 갔다가도 또 돌아오곤 합니다. 아무튼 통신사업이라는 것이 계절적인 요인이나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매출액이 흔들리는 사업은 아닙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유/무선통신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매출액의 65% 이상인 무선통신사업의 가입자수가 늘고는 있지만 정체상태이면서 오히려 1인당 매출액은 역성장 중입니다. 계속적으로 가입자수를 늘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거나 결국에는 통신요금을 올리는 등의 방안이 필요합니다. 5G 요금제로 그렇게 하려고 하고는 있지만..

 

다행히 현금흐름은 양호합니다. 차입금 규모가 나날이 늘어가고 작지 않지만 사업을 잘하고 있어서 상환을 꾸준히 잘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봐야겠네요. 사업모델이 크게 흔들리거나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변하지 않는 한 SK텔레콤은 지금도 좋은 실적으로 기록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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