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 30년받고 30년 더블로 가! [2020년 2분기 실적]
핸드폰을 소유한 전 국민의 반은 이 회사를 쓴다고 하죠.. 오늘의 종목은 'SK텔레콤'입니다.
여담이지만 가족이 SK텔레콤을 사용한 기간을 합산해 30년이 넘으면 통신료의 50%를 할인해 주는 '온가족할인'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 (노예)제도 덕분에 저의 가족은 전부 SK텔레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 이게 묘한 게.. 타 통신사로 갈아타라는 온갖 유혹의 손길이 많습니다. 신규가입을 하면 핸드폰 가격이 줄어들고 요금제도 이렇게 저렇게 혜택을 주고.. 좋은 조건들도 상당 부분 있습니다.
저번에 KB금융을 공부할 때도 이런 비슷한 말을 한 것 같아요. 참 사람이 웃긴 게 쓰던걸 잘 안 바꾸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통신료 할인 혜택도 신규 요금제들은 30%가 최대로 바뀐 것도 있고(물론 그래서 요금이 작은 것도 사실입니다.) 다른 통신사가 품질이 떨어지느냐? 그런 것도 아니고, 요금제가 비싸냐? 그건 또 아닙니다.
그냥 뭐랄까 아무도 그렇게 시키지 않았는데, 그냥 쓰던 거 쓰지 뭐~ 에이 뭐하러 바꿔.. 이런 마음이 종종 들곤 합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온갖 프로모션(청소년요금제니 각종 무시무시한 혜택들..)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왜냐면 잠재적인 미래의 '우수'고객님이 될 상이니까요.(내가 호갱이 될 상인가) 저도 예전에는 아니 통신사들이 왜 이렇게 막 퍼줄까? 했는데.. 왠걸요~ 역시 돈 잘 버는 기업들은 다르긴 다릅니다. 다 생각이 있었던 것이죠.
여담이 길었지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음... 뭘까요? ㅋㅋㅋ 그냥 저도 잘 쓰고 있고 온가족이 잘 쓰고 있는 회사다.. 뭐 이런 말을 드리려고 했던 것일까요? ㅋㅋㅋㅋ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5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돈 잘 벌고 소위 잘 나가는 회사라는 것을 한번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과연 그런지 실적도 확인하고, 중간점검을 해야겠습니다.
[기업리포트 살펴보기]
역시 세간의 관심이 높은 기업답게 제가 분석한 종목 중에서 기업리포트가 이렇게 얼마 안 된 기간에 올라온 종목은 없었습니다. 2020년 8월 31일의 리포트입니다. 따끈하다 못해 뜨겁습니다?! 그래서 리포트 내용도 최신 내용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첫 내용부터 기분 좋은 내용이네요.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입니다. 무려 5년 만의 자사주 매입 결정이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자사주를 매입한 후의 행보였습니다. 역대 자사주 취득/처분 이후에 눈이 번쩍 뜨일만한 것은 '카카오'의 주식 매입입니다.
카카오와 전략적 지분 제휴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매입단가가 무려 13만 8천원입니다. 지금 주가가 405,500원 정도니까... 수익률이 어마어마합니다. 물론 주식 매입 이유가 꼭 이런 어마 무시한 수익률 때문이었겠냐만은 그래도 대박입니다.
자사주를 취득하고 나서는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데 사용한다던지 카카오 주식을 사들인다던지 등으로 활용했었던 전력이 있기에, 이번 자사주 취득도 기존 사업분야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사업분야 개척 등에 사용하지 않을까?라는 것이 리포트의 전반적인 내용입니다.
리포트의 한 꼭지는 WAVV 플랫폼 운영사업자인 '콘텐츠웨이브'와 관련한 내용입니다.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라고 하네요. 200만 유료 가입자를 유치했고, 최근 투자한 작품의 시청률도 순항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디서 많이 봤었던 내용이 나오는데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미국 AT&T 의 사업 행보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AT&T (T) - 2019 Annual Report 1번째
AT&T (T) - 2019 Annual Report 1번째
오늘부터는 미국주식중 배당주귀족주로 불리는 여러친구들(KO, T, JNJ, PG 등)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 현재 주가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AT&T(T)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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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도 전통의 통신사업자인데 최근 통신사업분야는 이미 포화상태에서 미래 먹거리로 고유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통할 수 있는 자회사를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통신사업이라는 것에 신사업으로 끼얹을 수 있는 좋은 것이 바로 '콘텐츠' 시장으로 생각되네요.
어쨌든 SK텔레콤도 스타트는 잘 끊은 것 같으니 앞으로 더 잘해나갈 일만 남았네요. 리포트에서도 기존 통신분야와 함께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성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덕분에 최근 상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김현용 선생님 감사합니다.
대략의 뉴스까지도 확인이 된 듯해서 실적 확인하러 가보겠습니다.
[2020년 2분기 실적 확인 - 반기보고서]
(단위: 억원)
매출액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들과 수치 차이가 커서 그래프에서는 매출액을 빼고 표시했으니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영업이익률이 막 높은 편이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단위 자체가 크기도 하고, 꾸준한 이익률이 강점입니다. 그리고 리포트에서 5,000억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선뜻 결정한 것처럼 쌓여있는 현금이 얼핏 봤는데 13조 가량 됩니다.(자기주식 취득가능금액계산에 이렇게 표시됨) 그냥 어마어마하네요.
점유율이 50%까지는 되지 않지만, 거의 그 정도입니다. 뭐 47.2%도 무시무시한 숫자라 생각합니다.
매출액의 67%는 무선통신사업입니다.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전화, 초고속인터넷 등을 합친 유선 통신사업이 18%로 역시 적지 않은 비율입니다.
영업비용이 다들 많이 소요되기는 한데 그래도 무선통신사업의 이익이 크기는 크네요. 대부분이 무선통신사업입니다.
대략의 자료를 살펴봤는데 특별히 빠지는 부분은 없어 보이네요.
SK텔레콤 하면 '배당'을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겠죠. 아직 2020년 반기까지 실적만 나와있어서 추정해서 계산해 봤습니다. 먼저 지금까지 유지되었던 10,000원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EPS 도 지극히 보수적으로 잡아서 1, 2분기만큼의 실적만을 낸다고 봤을 때 배당성향은 56%와 4.06%의 시가배당률이 계산됩니다.
일단 배당성향은 그렇게 무리하는 수준은 아닌 것 같고, 시가배당률은 주가 추이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오르락 내리락 하겠지만 몇 년간의 배당 추이를 볼 때 적정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EPS 가 더 개선된다면 배당금 상승을 기대해봄직 하지만 미래는 아직 잘 모르는 거니까요. 참고자료로만 봐주시면 좋겠네요.
그나마 보수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으로 계산한 값이라서 대단해 보이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의 2020년 2분기 실적과 배당까지 대략 살펴봤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본이 빵빵한(현금) 좋은 기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매출도 꾸준히 성정하고 있고, 순이익도 꾸준합니다. 배당주 측면에서도 2019년에 실적이 다소 부족했음에도 배당컷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실적이 완전히 망가지지 않는 이상 배당은 잘 챙겨줄 것 같습니다.(조금 올려줘도 좋긴 할 텐데요.. ㅎㅎ)
실적만 꾸준히 챙겨보신다면 좋은 종목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끝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늘 성투하시고, 시장에서 꼭 살아남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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