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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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부하면서 부쩍 투자매력도가 높아진 SK텔레콤입니다. 인적분할에 분기배당 이슈까지.. 꼭매(꼭지매니아..)인 제가 진입을 하면 큰일 난다는 소문(?)도 있지만.. 좋은 기업을 오래도록 보유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지금의 3% 혹은 5%, 10% 높은 가격이라고 해도 몇 년 뒤면 그때 고민했던 수익률 몇 퍼센트가 많이 희석되어 있어서 크게 고민거리가 아닙니다. 특히나 배당을 꼬박꼬박 잘 주는 기업이라면 더더욱!!

 

그래서 투자를 고민하기 전에 재무제표 자료까지도 공부하려고 합니다. 대략적으로는 탄탄한 회사일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이지만 그래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겠죠. 재무제표 윗단부터 쭈욱 살펴봅니다.

 

2021년 1분기 실적과 분할, 배당관련 이슈에 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SK텔레콤 2021년 1분기 실적 - IR 자료, 각종공시(인적분할, 자기주식소각 등)

 

SK텔레콤 2021년 1분기 실적 - IR 자료, 각종공시(인적분할, 자기주식소각 등)

다른 회사들 기웃거리면서 공부하다 보니 SK텔레콤에서 그간 다양한 사건사고(긍정적인 쪽으로)가 있었습니다. 전부다 완벽하게 따라가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기업 홈페이지 IR자료실에서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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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CEO Seminar 2021 - 인적분할 후 회사의 비전 및 전략, 주주가치 제고 정책 등

 

SK텔레콤 CEO Seminar 2021 - 인적분할 후 회사의 비전 및 전략, 주주가치 제고 정책 등

분기별 실적을 확인하고 바로 재무제표 자료를 살펴보려고 했는데 워낙에 굵직한 사건이 많았던 SK텔레콤이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공부하고 정리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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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돈이 많은 기업인가 (비영업자산, 금융부채)

SK텔레콤 연결 재무상태표 -2021년 1분기 보고서

 

단위가 백만원이라서 금액이 큽니다. 그래도 금액이 크~~~다는 것뿐이지 공부하는 방법은 똑같습니다. 일단 순비영업자산을 보니 대략 -6조원으로 계산되네요. 시가총액 23조 5,276억원의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는 않습니다. 투자해야 할 자산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단기차입금과 사채, 장기차입금이 많네요.

 

단기차입금 내역 - SK텔레콤 2021년 1분기 보고서

 

1,099억원의 단기차입금입니다. 단기차입금은 이자율이 좀 쌔기는 하지만 SK텔레콤의 기업규모에 비하면 큰 금액은 아닙니다. 필요에 의해서 말 그대로 단기간 활용할 목적인 것 같네요. 가지고 있는 현금자산만 해도 1조 2천억원이라서 단기차입금은 괜찮아 보입니다.

 

장기차입금 내역 - SK텔레콤 2021년 1분기 보고서

 

대략 분기별로 90억원 정도 상환이 이루어지고 있고, 장기차입금이 2조원으로 크네요. 조건을 확인하면 좋겠지만 말 그대로 장기차입금에다 분기별로 상환이 잘 되고 있습니다. 잘 벌고(매출액, 영업이익) 무리 없이 사용하면서(배당금, 배당성향) 잘 갚으면 차입금도 사업운영에 오히려 좋으니까요.

 

사채 내역 - SK텔레콤 2021년 1분기 보고서

 

무보증사채와 회사채라서 주가 희석에 대한 우려가 없는 회사 신용으로 받은 사채들입니다. 운영자금과 차환자금으로 사채가 발행되었고, 1분기에 2,800억원 상환되었지만 3,100억원이 신규 발행되었습니다. 하지만 연이자율이 이전 상환되는 자금보다 훨씬 저리라서 메리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신용에 문제가 없다면 사채를 발행해서 충분히 자금을 융통하는 것이 좋고, 특히나 기존 상환되는 이자보다 신규 발행 사채의 이자율이 낮으면 적극적으로 쓰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만큼 신용기관들에서 SK텔레콤을 안전하게 평가하고 있는 덕분이겠죠. 차입금과 사채 총액의 비율이 문제이겠지만 시가총액 23조에 차입금 시리즈들 10조원 정도입니다. 각종 유/무형자산 취득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구조상 여유 있는 순비영업자산은 아니네요.

 

 

 

2. 정상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가 (영업자산, 영업부채)

(단위: 억 원)

SK텔레콤 분기별 실적 모음

 

매년 매분기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분기별 실적자료입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는 SK하이닉스의 지분수익 때문에 크게 변화가 있는 편이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각 분기별로 4분기에 살짝 부침이 있는 것 빼고는 꾸준히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5~8%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단위: 억 원)

SK텔레콤 최근 4분기 실적

 

최근 4분기 실적의 영업이익률은 7.57%(14,361억원/189,547억원)입니다. 순영업자산 305,145억원을 기준으로 하는 단순화 된 ROIC(투하자본수익률)은 4.7%로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유형자산과 관계기업투자금액만 해도 26조원에 무형자산 4조원이라 합하면 30조원입니다. 통신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통신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금액이 필요합니다.

 

또한 분기별 실적 확인에서 SK텔레콤의 보고서를 보면 정말 다양한 사업군과 자회사들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인적분할은 이러한 투자 관련 금액들이 상당 부분 걷어질 수 있어서, SK텔레콤 본연의 재무제표가 잘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상을 좀 더해보면 어떤 사업에 투자를 한다면 그만큼 차입금과 사채 등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투자 관련 요소들이 분할회사로 빠져나간다면 SK텔레콤과 신규회사 양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프라 구축 비용 이외에는 통신서비스로 벌어들이는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분할을 해도 자신감 있는 배당정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설 투자회사의 경우도 본연의 업무를 명확히 하고 있으므로 큰 규모의 차입금 규모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납득할 수 있습니다. 실제 분할이 이루어져야 명확해지겠지만 임직원 및 최대주주들도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요? 다양한 사업부문으로 혼재되어 있는 SK텔레콤의 교통정리가 필요하고, 정리가 잘되면 각각의 회사들이 제 빛깔을 뿜뿜할 수 있을 겁니다. 후반부 재무제표는 (늘 그렇듯이) 다음 시간에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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