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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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사업보고서에서 담배 및 부동산 부문의 끝이 보입니다. 주력 사업부문인 만큼 사업보고서에서 담고 있는 정보도 많았네요. 다른 사업부문이 3개나 더 남아있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매출액 규모가 제한적이라 많은 양이 있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주력부문 보고서를 마저 읽어서 마무리 지어봅니다.

 

케이티앤지 사업보고서 6탄

 

 

 

5. 매출에 관한 사항

가. 매출실적

매출유형도 다양해서 파트별로 따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제품, 상품, 부동산, 기타로 총합계부터 한번 살펴봅니다.

 

(단위: 백만갑, Ton, 백만원)

매출실적 합계
매출실적 합계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총금액이 수출과 내수를 합해 2조 9천억원에 이릅니다. 2018년 잠시 주춤했고 2019년은 2017년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2018년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수출물량 때문이었고, 2019년에도 그 물량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내수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전체 매출액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세부내역을 보기 전까지는 담배 부문에서 많이 회복된 것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매출실적 제조담배
매출실적 제조담배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제조담배 부문만을 똑 때 놓고 살펴보면 수출과 내수 물량이 2017년에 비해서 크게 증가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전체 합계는 수출물량이 줄어들어서 그만큼 줄었습니다. 그렇다면 내수 매출액의 나머지 3,000억원 가량은 어디에서 나왔나?? 를 보면 부동산 매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매출실적 부동산
매출실적 부동산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KT&G가 전통적으로 부동산이 주력인 회사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재미(?)를 좀 보고 있습니다. 늘었던 3,000억원이 어디서 왔냐?? 바로 분양수익 및 임대수익입니다. 2020년의 담배 매출실적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큰 폭의 상승은 없다고 생각하면 매출 증가의 키는 부동산 사업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부동산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사업보고서상에서 다루고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있는 내용에 한계가 있어서 관련 기사 내용을 좀 살펴봤습니다.

www.edaily.co.kr/news/read?newsId=02607606625994256&mediaCodeNo=257

 

본업이 뭐였더라…부동산회사 KT&G, 물류회사 하림

담배회사 KT&G(033780)와 닭고기회사 하림(136480)은 본업이 무색할 만큼 부업의 활약이 돋보인다. 부업의 본업화를 통해 규제(담배)와 포화 시장(닭고기)을 극복하려는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www.edaily.co.kr

2020년 12월의 자료인데, 명실공히 부동산 회사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습니다. 아직은 전체 매출에서 그 규모가 15% 정도로 큰 것은 아니지만 2019년에 살펴봤던 11%에 비해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실제 가지고 있는 토지의 자산가치만 해도 1조 6천억원에 달하고 있어서 원체 부동산 자산이 많습니다.

 

기사의 스타필드수원건처럼 기존 공장들을 통합하거나 이전하면서 생기는 부동산 수익으로 단순히 시세차익만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임대를 통한 지속적인 수입을 위한 투자 계획도 세우고 있는 모양입니다. 담배사업이 부침을 겪고 있고, 해외시장 진출 및 현지 적응까지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부동산 사업에도 신경을 쓰는 것은 좋아 보입니다. 무리하는 사업모델 다각화는 안 좋을 수 있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자산의 효율적인 사용의 측면에서는 이보다 좋을 수는 없겠네요.

 

아무튼 앞으로의 매출 규모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부동산 사업의 향방도 잘 확인해봐야 하겠네요. (KT&G는 부동산 사업도 잘하고 있다!!)

 

담배 지역별 수출량
담배 지역별 수출량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판매가 꽤 괜찮았던 중동/중앙아/러시아에서는 2018년부터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대부분의 매출 감소분이 이쪽에서 나왔습니다. 아마도 이란발 경제제재가 한몫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약 3,000억원의 매출이 날아가버려서 꽤 큽니다. 다행히 부동산에서 이익을 메워주고 있지만 기존 담배사업도 잘 유지되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요.. 아쉽네요.

 

 

 

나. 판매경로 및 판매방법 등

(3) 판매방법 및 조건

ㅇ 판매방법

  - 배송 1일전(택배 2일전) 해당 판매점 방문 또는 유선을 통해 재고량 파악 및 소요량 주문

  - 판매인별 일일 주문수량을 차량 및 택배를 이용 배송

 

ㅇ 판매조건

  - 당일 판매량 현금 및 CMS 결제

  - 담배 판매 전용카드

 

당일 판매된 담배는 바로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CMS 를 이용한다고 하네요. 뭔가 미룰 수는 없나 봅니다. (이래서 담배사업이 캐쉬카우일런지?)

www.cmsedi.or.kr/cms/info/outline/cms

 

CMS

홈 > CMS 이용안내 > 서비스개요 서비스개요 1. CMS(Cash Management Service)란? 은행 및 금융투자회사(증권사) 등 금융회사와 금융결제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로서, 쉽고 편리하게 이용기관의 고

www.cmsedi.or.kr

CMS는 많이 들어봤는데 뭔가 봤더니 쉽게 생각하면 자동이체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결국에는 현금을 바로 지급한다는 얘기와 같겠네요. KT&G에는 좋은 조건으로 보입니다.

 

 외상판매도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 기간이 2주~최대4주로 꽤 넓은 범위이고 외상거래한도도 담배판매인의 직전 52주 평균 매도액의 120%이내를 기준으로 외상거래한도를 설정한다고 하니, 꾸준히 잘 팔고 있던 판매점은 갑자기 매출이 늘지 않는 이상 급할 때는 일부 외상거래가 가능합니다. 따로 수수료가 드는지는 모르겠는데.. 언급은 안되어 있어서 서비스 차원으로 가능한 건지 모르겠네요. 오랜 기간 거래를 함께하고 판매를 잘해주는 데 잘해주겠죠??

 

회수가 잘 안될 것을 대비해서 채권관리도 체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상환기간 경과 시 1차 상환 안내장을 발부하고(14일 이내), 1차 안내장 발부 후 미상환 시 2차 최고장(14일), 또 미상환 시 거래중지 및 강제 회수절차를 이행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대략 28일 정도의 시간이 있지만 회수는 잘 되어야겠죠? (회수 안된 채권은 고려신용정보로 넘어가는 그림?)

 

아무튼 판매 매출액이 곧바로 현금으로 회수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습니다. 거기에 무시무시한 점유율까지.. KT&G의 사업이 든든한 이유입니다.

 

 

 

9. 연구개발활동

가. 연구개발활동의 개요

제품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기반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들을 살펴볼 때도 확인했지만, 담배시장 자체가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시각각 바뀌는 트렌드를 쫓아가기 위해서는 발빠른 제품 개발과 출시도 필요합니다. 실제로 매년 많은 양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다. 연구개발비용

연구개발비용
연구개발비용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연구개발비율이 1%가 채 안되지만 워낙 전체 매출이 큰만큼 금액 자체로만 보면 234억원 규모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매출액 비율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쨌든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는 모습이네요.

 

 

 

라. 연구개발 실적

연구개발 실적
연구개발 실적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최근 KT&G의 관심사는 NGP(차세대 제품)입니다. 조직을 개편하고 NGP 사업부문도 따로 독립시킨 만큼 이와 관련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매년 제품을 4~60건 가량 출시하면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까지 해서 담배사업과 부동산 부문에 대한 사업보고서를 쭉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인삼, 제약, 화장품 등의 분야가 남아있어서 부담이 계속 있지만, 그래도 KT&G의 주력 매출 분야를 잘 살펴봤으니 마음은 놓이네요. 자꾸만 내리에 남는 것은 담배사업 부문보다는 부동산입니다. 특히 최근까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한 관심이 더 높아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째 기대가 더 되는 것이 이쪽이네요.

 

담배사업도 국내 시장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자꾸만 밀려들어오는 외산 담배와 경쟁도 해야 하고 각종 규제들(금연 분위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따라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이 필요하고 실제로 몇 년 전부터 꾸준하게 해외법인을 가동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 큰 매출로 시장을 이끌었던 중동 부문에서 인도네시아로의 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업보고서상 드러나는 매출액이나 상황들을 보면 그리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담배사업이 건재하고 부동산 부문이 받쳐주는 KT&G라서 언제 투자해도 든든한 회사입니다. (특히나 꾸준하면서도 확실한 배당금의 지급은 덤입니다.) 당장에 주가 흐름이 나쁠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는 꼭 좋은 결과를 주리라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 또 다른 부문마저 살펴볼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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