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021년 1분기 실적 - IR 자료, 각종공시(인적분할, 자기주식소각 등)
다른 회사들 기웃거리면서 공부하다 보니 SK텔레콤에서 그간 다양한 사건사고(긍정적인 쪽으로)가 있었습니다. 전부다 완벽하게 따라가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기업 홈페이지 IR자료실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동영상 파일과 음성자막스크립트까지 제공하고 있어서 투자자 입장에서 고마운 요소가 많습니다. 습득 가능한 정보까지 확인해봅니다.
SK텔레콤 2021년 1분기 실적 IR 자료
SK텔레콤의 IR홈페이지에서 실적 자료와 동영상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sktelecom.com/investor/lib/announce.do
경영진의 주요 코멘트로 인전 분할 추진(유무선 통신회사와 반도체 및 New ICT 자산을 보유한 지주회사)에 대한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SK텔레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통신은 통신만 주력으로 집중하고 기타 사업들을 분할하여 명확한 노선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일단 엄하게 분할하는 것 같지는 않고 각각 기업이 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총 주식 수의 10.8%, 시가 기준 2.6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완료했습니다. 자사주를 활용해서 주주가치의 제고보다는 경영권 방어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 결정 역시 주주들에게는 좋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가가 폭풍 상승했습니다. 무려 10%나 소각했기 때문에 그만큼 오른 듯..)
대부분 인적분할을 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는 상투적인 표현만 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번 SK텔레콤의 인적분할 결정과 자사주소각의 행보는 확실히 신뢰감을 줄만합니다. 왠지 끌립니다. ㅎㅎㅎㅎ (실제로 작년 7월 즈음 계산했었던 적정 매수가 글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후회하기에는 이미 늦음..)
SK텔레콤 (적정 매수가 제시)
'작심 A/S 시리즈' 3탄입니다. 3월 마지막주에 SK텔레콤을 분석했었네요.. SK텔레콤(적정 매수가 제시) (2020.03.29.) 어떻게 좋아보였는지 엄청 큰 기업을 공부했었네요. 아마도 한달 정도 분석해봤다
heejubari.tistory.com
아무튼 이정도 코멘트와 함께 부문별로 실적을 공유했습니다.
'21. 1Q 주요 성과
2021년 1분기 역시나 좋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뚜렷한 상승세입니다. 특히나 5G 가입자 확대로 모바일 사업에서 매출 신장이 있었습니다. 특히 미디어 부문에서 17.6%의 큰 폭의 성장은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면서 상승한 부분이라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 것 같네요. 하지만 이익을 큰 폭으로 기여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당기순이익이 크게 변동되는 것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때문입니다. 또한 여기에는 1회성 비용이지만 SK와이번스(야구단)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1,000억)의 영향도 있다고 하네요. 아무튼 순이익이 큰 것은 좋죠.
이미 공시자료에서 확인했듯이 인적분할을 추진했고 자사주 소각도 완료했습니다.
존속회사는 SK텔레콤이고 분할신설회사로 SKT Investment Co., Ltd.(가칭) 입니다. 반도체 및 New ICT 등에 대한 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부문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분기별로 공시가 될 테니 확인을 더 하면 될 것 같고..
10.76% 규모의 주식을 소각하였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그만큼 유통주식수가 줄어들면서 자본금은 그대로 있어서 개별 주주들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액으로만 따져도 2조원에 이를 만큼 큰 금액입니다. 일단 말뿐인 주주가치 제고가 아니고, 행동으로 보여줬고 그에 시장은 반응했습니다.(주가의 폭풍 상승으로)
5G 신규요금제 5종 출시로 요금제 라인업 강화 및 고객 저변 확대를 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SK텔레콤 고객으로서 얄밉긴 합니다. 요금제 가격만 올라가는데 기능들, 혜택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ㅠㅠ) 가격이 오르고 5G로 고객들이 이동되면서 기업의 이익은 늘어날 테니 주주 입장에서야 사업 잘하고 있는 거긴 합니다. 소비자의 입장과는 별개로..
MNO(이동통신망사업자)
5G 가입자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 매출액 증대중입니다. 이제는 국내에서 가입자가 더 이상 늘기 힘들 것 같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늘고 있다는 것은 (저 같은) 충성고객들이 꾸준히 써줘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실제로 5G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마케팅 비용은 이런저런 프로모션 비용일 것 같은데 분기별로 비슷하게 지출하고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되면 프로모션이 많은 편인데 1분기에는 보통 계절적인 요인으로 크지 않고, 항상 4분기가 많이 소요되고 있네요. (아마도 아이폰??)
미디어
자의반 타의반으로(자발적 노예라고 씀) SK텔레콤의 통신과 IPTV, 인터넷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넷플릭스를 즐겨보면서 IPTV가 찬밥이 되었습니다. 구독형 서비스에 맛을 들이다 보니 실시간 방송에 대한 참을성이 없어졌습니다. (실시간 방송은 그 시간에 자리를 잡고 봐야 하고 구독형은 내가 원할 때 끊고, 이어서 보기가 편리함) 그러다가 이제는 지상파 방송도 볼 수 있는 wavve 서비스까지 가입하기에 이릅니다.
여기서 그치면 좋겠지만 투자자라면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나름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고 자처하는(혼자서 그렇게 생각 중.. 난 스마트 소비자다..) 제가 wavve 유료 서비스를 가입하고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거 되는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 앞으로 SK텔레콤의 콘텐츠 사업부문도 충분히 발전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투자해야 할 포인트가 추가됨
어쨌든 미디어 부문도 지속적으로 가입자와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중이긴 합니다. 가입자가 줄었지만 이익이 늘었다는 것은 돈이 되는 사업(유료방송 등)에 집중해서 더 잘하고 있다는 말이고, 역시 위의 글과 이어져서 좋은 사업모델로 공략 중이란 말이니 발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재무실적 종합
연결 실적을 제외한 SKT 별도 실적을 확인하는 것이 향후 인적분할 이후에도 유효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나 연결실적은 SK하이닉스의 순이익에 따라 엄청나게 차이가 있으므로 예측하기가 불안정합니다. 아무튼 별도 실적은 꾸준하게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잘 기록하고 있습니다. 통신사업이라는 것이 경기가 어렵든지 활황이든지 간에 필수적으로 써야 하는 세상입니다. 적어도 이전 수준보다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특히나 새로운 요금제가 출시되면 분명히 이전의 좋았던 요금제는 단종되거나 없어지는 수순이므로..)
별도 CAPEX 도 1분기에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5G 네트워크망에 대한 투자가 이제는 끝나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계절적인 요인일까요? 아무튼 줄어드는 추세는 그만큼 설비투자비용이 작아진다는 것이고 영업이익이 그만큼 증가되는 신호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SK텔레콤에 대한 편향된 시선으로 봐서 그런지 왜 이렇게 좋아 보일까요? (이러면 안 되지만...) 최근의 행보들이 주주들 입장에서는 좋은 것 투성이입니다. 거기에 더해 지금 보니 주주를 위해 여기저기에 신경 쓰는 모습이 보입니다. 여느 기업들을 살펴보면 이렇게 까지 IR 자료가 잘 준비되고 알기 쉽게 되어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너무 좋게만 보지는 말아야겠고, 앞으로 재무제표 자료도 한번 꼼꼼히 살펴보면서 좀 더 깊게 공부해봐야겠습니다. 일단 2021년 1분기 실적을 이렇게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