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사업보고서 #3 - 환차손에 대처하는 바른 자세(통화스왑, 선물환), 연구개발활동
지난 시간에 이어서 효성 화학 사업보고서 후반부를 마저 살펴보겠습니다. 효성화학의 사업 특성상 이러나저러나 원재료(특히 원유)에 영향을 많이 받고, 특히 100% 수입에 의존해야 하기에 환율의 영향에서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베트남 법인을 통한 현지 생산/공급 설비의 구축은 좋은 방향인 것 같고, 원유 대비 LPG 가스의 가격경쟁력이 충분히 확보된다면 실적 개선에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충 전반부는 이 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고, 마저 읽어볼까요~
5. 매출에 관한 사항
(1) 매출실적
연결기준(베트남 법인 포함) 매출실적이 2019년들어서 조금 반영된 것이 보입니다. 절대적인 값을 비교해서 구분할 수는 없지만, 제1기(2018년)에 비해 제2기(2019년)의 매출실적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베트남 쪽의 실적이 아직 크지는 않습니다. 2020년 발표될 연간보고서 자료를 보면 좀 더 명확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수출물량이 내수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보아 전형적인 원재료를 수입한 뒤 가공을 거쳐 제품을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하는 사업모델입니다. 원유와 관계되는 화학산업들의 구조는 대부분 이렇다고 알고 있고, 갑자기 생각나는 데 학교 다닐 때(중~고등학교) 우리나라의 산업구조하면서 살짝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100% 수입에 의존하지만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해서 역으로 수출한다는...
(2) 판매경로 및 판매방법 등
특별한 사항은 없고, 주요 종속회사의 내용 부분만 살펴보겠습니다.
2019년 12월말 기준으로는 공장구축이 완료되지 않아서 제품 생산은 되지 않고 있고, 시장성향 파악을 위한 샘플 제공으로 공장 가동 즉시 판매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2020년 분기보고서에서 매출액이 발생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비 구축이 완료되는 2021년 하반기부터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분기 보고서에 담긴 매출실적을 보면 적은 금액이지만 별도기준 매출실적과 연결기준 매출실적에서 대략 1,000억원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베트남 법인이 슬슬 가동되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7. 시장위험과 위험관리
[지배회사의 내용]
서두에 잠깐 언급한 것 처럼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약간 반대되는 방향이긴 한데, 수출로 인한 외화 수금이 원자재 수입에 의한 외화 지출보다 많아서 외화현금 흐름이 원화 흐름보다 상대적으로 많아서 이에 따른 환차손 위험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저는 원재료 수입 측면만 생각했네요..)
이에 대한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몇가지 관리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칭(Matching): 수출대금과 수입결제 자금을 통화별 만기별로 일치
리딩(leading) 및 래깅(Lagging): 급격한 환율 변동이 있을 경우 자금결제시기를 당기거나 늦춤
상계(Netting): 동일 거래가 반복되는 업체에는 차액만 결제하여 정리
위의 방법 말고도 몇가지가 있는데, 거창한 말이라 생각하지 않고 면면히 들여다보면 수긍이 가는 얘기들입니다. 효성화학뿐만 아니라 효성과 거래하는 거래처들과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전략들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사업부문에서의 기술개발 및 제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이익 극대화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세부적인 방법이 소개됩니다. (그동안 사업보고서에서 이 부분을 등한시했었는데, 환율 변동에 민감한 업종들은 이 부분도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1) 시장위험
1) 환율변동위험
환율 변동에 노출된 주요 통화는 USD, EUR, JPY 등이 있네요. 이에 대한 방어방법은 위쪽에 충분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2) 주가변동위험
단순투자 목적으로 상장 및 비상장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하네요. 얼마 전에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말들이 많았는데 아직까지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정리가 되지 않아서 코멘트를 드릴 수 없겠습니다. 즐겨보는 삼프로TV에 출연한 패널분의 의견에 따르면 다른 업종은 모르겠는데 제조업 사이드의 기업들이 회사의 잉여자본을 활용해 본인 회사의 CAPEX 투자를 충분히 하지 않고, 다른 투자처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썩 좋게 보지 않는 시각이 많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라 공감은 갑니다.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도 특이할만한 사항이 있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법인에 대한 투자금액이라 납득할만하고, 신화인터텍도 효성의 계열회사이므로 계열사끼리 서로서로 지분을 가지고 있는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서 엄한 곳(?)에 투자한 금액들은 아니네요. 신화인터텍의 사업분야가 각종 디스플레이 필름이라 효성화학과도 상당히 연관성이 있는 부문입니다.
8. 파생상품 등의 거래 현황
(1) 파생상품 계약 현황
어느 기업이나 환율에 노출이 되는 회사는 사업을 하는 데 부담이 있습니다. 주식을 하는 것 마냥 오르락내리락하는 환율만 쳐다볼 수는 없고, 계산이 서는 사업을 펼쳐야 합니다. 단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기업의 제품을 구입할 때 선택의 폭이 좀 넓어서, 환율이 올라서 가격이 비싸지면 구입을 늦출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는 미리 좀 더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어째 글을 쓰다 보니 주식 매수/매도와 비슷하네요. 개인과 기관의 주식을 대하는 자세의 차이?? ㅋㅋ)
아무튼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최대한 변동성을 줄이고, 계산이 서는 것이 무엇보다 좋을 것이죠. 그래서 위와 같은 통화스왑이나 선물환을 통해서 환율에 대한 방어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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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읽는법] - 선물환이란?
■ 선물환이란? 선물 여러분이 농산물 판매상이라고 합시다. 그런데 1년 뒤에 배춧값이 10배, 100배로 뛸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자꾸만 듭니다. 이때 여러분은 가만히 앉아서 배춧값이 10배, 1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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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생상품 계약으로 발생한 손익 현황
환율 변동으로 인한 이익과 손실이 발생한 현황입니다. 어느 방향이든 이익이 잘 발생하고 있습니다. 약 20~60억원 가량의 이익이라서 많이 크지는 않지만 이런 상품들을 활용하지 못했다면 발생했을 손실에 적절한 방어가 되었네요.
9. 경영상의 주요계약 등
2017년 8월부터 추진 중인 베트남의 투자계약 상황입니다. 2018년 9월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고, PP-4, Cavern, DH공장에 대한 공장에 대한 EPC 계약을 추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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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 계약이란 무엇인가?
EPC는 건설업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지만,꼭 건설업이 아니더라도 제조업, 유통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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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생각하면 턴키와 유사한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 ETEC는 한국의 '이테크건설'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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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개발연구센터(EDRC)
1 EDRC 글로벌 플랜트 소식 (No. 155, 2018년 11월 28일) swcho | 2018.11.28 중동 (MIDDLE EAST) 1. 이라크 전력부의 메가 발전소 프로젝트 이라크 전력부와 미국의 GE는 14GW 규모의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
www.edrc.or.kr
Linde 그룹도 화학분야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이고, 아무튼 이런저런 유명한 회사와 계약을 맺고 설비 건설을 시작했고 완공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0. 연구개발활동
(1) 연구개발비용
제조업 베이스의 사업이지만 폴리케톤같이 여러 가지 신소재 개발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비용절감이 되었든 뛰어난 제품이든...
다른 좋은 개발품이 있지만 익숙하고 효성화학에서 밀어주는(?) 제품인 POKETONE 이라는 제품명의 폴리케톤입니다. 보통 보면 공기가 잘 세어나가지 않고, 여러 가지 화학품에도 내구성이 좋아서 연결부위에 사용된다고 했고 실제 개발품도 필요 부위에 잘 들어가 있습니다. 제품을 공급받는 입장에서도 더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겠죠. 연구개발도 설비투자같이 계속적으로 잘 진행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일단 이 정도로 효성화학의 사업보고서 읽기는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확실히 맨처음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르네요. 어떤 과목이든 공부하면 할수록 더 공부할 것이 생기는 것 같아요. (물론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ㅋㅋㅋㅋ) 사업보고서를 반복해서 읽고, 효성화학에 대해 공부할 수록 명확해지는 것은 화학분야를 잘 모르지만 회사를 구성하는 많은 임직원들의 고민하는 모습들이 엿보입니다. 미래 사업의 먹거리를 위한 노력들.. 작은 비용들이지만 절약하려는 것.. 연구개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겠지만요..)
회사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조금은 기다려줄 수 있는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2021년도 좋은 실적이 보고되었으면 좋겠네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