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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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가 2020년 3분기 실적 발표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투자하는 종목들을 빠르게 점검해봐야겠지만 시간의 한계로 인해 느리지만 제 포트폴리오의 종목들 위주로 먼저 확인을 하고, 나머지 공부했던 회사들도 정리해보겠습니다. 정확하게 통계를 낼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소중한 분기보고서를 잘 살펴보지 않는 분들도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시간이 없더라도 적어도 재무제표 부분만이라도 꼭 확인하셔서 투자하는 기업을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효성화학 2020년 3분기 실적

 

 

 

2020. 11. 2. 기업리포트 모음

키움증권 효성화학 리포트
키움증권 - 효성화학 기업리포트

 

효성화학의 잠재 실적 공시는 이미 10월 30일에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에 속하는 큰 기업이므로 여러 증권사에서 커버를 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3분기 실적 확인하기 전에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여러 증권사의 컨센서스에는 못미치는 결과였습니다. 큰 이유로는 베트남 PP 설비와 국내 TPA 설비의 일부 트러블이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네요.

특히 효성화학의 미래사업으로 주목되고 있는 베트남의 PDH 플랜드가 계속 건설 중인데,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는 2021년부터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매출액 실적이 반영되어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존 PP(프로필렌)과 프로판과의 가격차이(스프레드)가 PDH 공정의 핵심 경쟁력인데 최근 이 차이가 많이 좁혀졌습니다. 이점도 계속적으로 체크해야 합니다.

 

하나금융투자 효성화학 리포트
하나금융투자 - 효성화학 기업리포트

 

3분기 실적과 관련해서 하나금융투자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실적은 확실히 좋아졌지만 컨센서스에는 못 미치는 결과로 평가합니다. 다만 2021년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역시 PDH입니다. 앞으로 기존 정유사로부터의 프로필렌 생산은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반면에 중동발 프로판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가격경쟁력이 더 생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2021년에 날아오르기 위한 2020년의 한 발짝 후퇴 정도로 리포트는 말하고 있네요.

 

 

 

2020년 3분기 효성화학 실적 확인

(단위:억원)

효성화학 분기별 실적표

 

매출액은 확실히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 같고 매출이익과 영업이익까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세전계속사업이익에서 약 100억원이 빠졌습니다. 크게 차지하는 부분은 금융비용으로 이자비용이 대부분입니다. 아마도 베트남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한 금융비용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효성화학 2020년 3분기 보고서
효성화학 2020년 3분기 보고서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 주석 부분을 살펴보면 금융비용에 대해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일단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이 2,000억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베트남 공장설비투자로 약 4,800억원이 더 투입될 예정이므로 이에 대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네요. 일단 투자기간이 2021년 6월로 예정되어 있으므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장 가동으로 인한 매출인식이 되겠습니다. 그때까지 기존의 사업도 열심히 잘하고 있으므로,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을 것 같네요.

 

효성화학 2020년 3분기 보고서
종속기업 관련 재무정보 요약 - 효성화학 2020년 3분기 보고서

 

베트남 공장으로부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당기손이익이 적자입니다. 다행인 점은 2분기에 비해서 매출액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겠네요. 공장 설비가 완료되는 2021년 하반기에는 정말로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서 실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2020년 배당 예상

효성화학 배당추정

 

효성화학의 배당금을 예상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일단 인적분할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분명 매출과 실적이 좋았던 2019년까지는 배당금 지급이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일단 실적이 너무 안 좋습니다. 특히나 2020년의 2분기에 매출액이 부진했고, 덩달아 매출원가가 상승해서 당기순이익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컸습니다.

 

2020년 3분기까지의 순이익은 -56억원으로 EPS가 -1,755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값으로는 계산이 무의미합니다. 4분기 실적을 더해봐야 할 텐데... 일단 최소 3분기 정도의 이익은 기록하지 않을까 하여 순이익 63억원을 더한 EPS는 219원입니다. 긴 기간의 배당 데이터가 없어서 추정하기 쉽지 않지만 대략 20% 정도라고 생각하면 배당금은 50원입니다. 아마도 이전 수준의 배당금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만큼 주가가 올랐으니 괜찮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멋도 모를 때 배당주 포트로 담았던 종목이라 조금 혼란스럽네요. 그린 뉴딜과 함께 수소 이슈가 있어서 주가가 이전 수준을 많이 회복해서 다행이지만 그만큼 배당컷이 확실해 보입니다.

 

2021년 하반기까지는 설비투자와 같이 돈 쓸 일만 남아서 의미 없는 가정이긴 하지만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와서 3분기 실적의 2배인 1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다고 해도 EPS는 2,193원으로 예상 배당금은 450원밖에 되지 않네요. 이리 붙이고 저리 붙여도 예전만큼의 배당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을 기다리면서 투자를 이어나갈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많이 없지만, 베트남향 설비투자가 완료되고 본격적인 매출 수익이 인식된다면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매출도 기대할만합니다. 또한 설비투자에 들어간 많은 비용들도 사라지기 때문에 2020년의 기저효과로 더욱 드라마틱한 실적 성장도 가능합니다. 일단 어려운 시기는 잠깐 지났다고 생각하고, 가까운 4분기와 2021년을 기다려보겠습니다.

 

이것저것 자료도 찾아보고 개인적으로 공부한다고 시간이 꽤 많이 지났네요. 새롭게 분석하면서 이전에 제가 썼던 글들을 꼭 참고하고 다시 보고 있는데 잘못된 판단도 많았고, 자료를 찾는 법도 잘 몰라서 고생했던 것이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몇 달 지났다고 또 조금은 실력이 향상된 것도 같구요.  (물론 아직 많은 선배/고수님들에 미치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ㅋㅋㅋㅋ) 계속 공부하고 발전해 나가고 싶네요. 잘못된 정보도 많을 수 있으니 투자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필히 다른 자료도 공부하시고 개인적으로 찾아보셔야 합니다.

 

11월에는 시장이 반등할까요?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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