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연일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포션이자 핫한 종목인 삼성전자 때문이 크겠죠. 각종 언론에서도 여러 가지 추측성 기사도 내고 주식시장에 얼른 진입해야 하니 말아야 하니 말들이 많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좀 잔잔한(?) 편입니다.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종목이 아니라서 그럴까요? 제 나름 그럴듯한 이유를 붙이자면 시장의 오르내림에 크게 신경이 덜 쓰이는 종목들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투자의 고전책과 선배님들에게서 이런 말들도 있습니다. 짧게는 1주일, 한 달 만에 주가가 출렁이는 것처럼 기업의 내재가치가 쉽게 변하겠냐구요. 한 달까지는 나름 긴 시간이라 그럴 수 있다고 치고, 최근 우리나라 시장의 1주일을 보면 이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A라는 기업이 있었고, 회사에 긍정적인 뉴스가 등장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고 며칠 지나서 부정적인 의견에 주가가 하락합니다. 과연 이 기업이 가지고 있던 내재가치가 그 며칠 사이에 변한 걸까요? 변하기에는 너무도 짧은 순간인데요..
어디까지나 투자의 스타일이니 무엇이 옳고 그르다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 저만의 원리/원칙이 있으니까요. 다만 제가 선택한 방향성은 이쪽이고 모르겠습니다.. 시장의 흐름에 크게 동요되지 않고(?) 들썩이지도 않는 그런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시드머니가 커질수록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계속 잘 유지해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열심히 공부했던 KT&G 공부나 해봐야겠죠? 사업보고서 내용이 꽤 되는 편이고, 글을 더 꼼꼼히 보고 있어서 그런지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제맘이니까 아무도 뭐라고 안 하니까?? 맘 편히 공부하고 글을 써봅니다.
2. 주요 제품, 서비스 등
가. 주요 제품 등의 현황
KT&G의 사업부문의 매출액 비율입니다. 담배 부문이 80.3%로 압도적입니다. 그 와중에 분양수익과 임대수익을 합하면 14.2%로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이외 기타 부분은 비중이 많이 작습니다. 좀 더 세부적인 자료를 봐야 알겠지만 부동산 관력 매출액이 좀 더 커질 일이 남았겠죠?
나. 주요 제품 등의 가격변동 추이
궐련 제조담배의 단가는 1 갑당 839.8원 정도고 매년 조금씩이나마 증가하고 있습니다. 내수제품에 비해서 수출제품의 가격이 많이 작네요. 지역에 맞는 가격정책인지 아니면 비교적 저가 제품의 소비가 많은 건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KT&G의 연결회사인 태아산업의 설명에 따르면 판상엽은 담배의 끽미와 성분을 결정하는 중요한 원료라고 하네요. 아마 향? 맛?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보입니다. 그리고 팽화주맥도 담배 줄기를 팽화처리(인삼 다리는 느낌인 듯?) 한 것으로 역시 담배의 원료네요. 전량 수출하는 품목인데 단가는 2017년에 비해 조금 감소했네요.
3. 주요 원재료에 관한 사항
가. 주요 원재료 등의 현황
위의 링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담배의 원재료 중 판상엽은 태아산업을 통해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부재료인 외부 포장재가 생각보다 매입비율이 크네요. 오히려 담배 원재료보다 비율이 높습니다. (담배를 태우는 게 아니고 포장지를 태우는 건가요??)
나. 주요 원재료 등의 가격변동추이
각각 단위도 다르고,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닙니다. 산출기준과 주요가격변동원인을 좀 볼까요?
(1) 산출기준
ㅇ 잎담배(국내 및 수입) : (총매입액-의제매입세)/총매입량
ㅇ 기타 : 총 입고금액/총 입고수량
(2) 주요가격변동원인
ㅇ 잎담배(국산) : 등급별 기준단가는 상승하였으나, 평균적인 품질하락 영향으로 가격 하락
ㅇ 잎담배(수입) : 전년 동기대비 무관세 지역 비중 감소로 인한 단가상승 영향
국내 잎담배 가격은 2018년 대비 가격이 하락했는데, 주요 원인은 평균적인 품질 하락에 따릅니다. 국내 가격 대비 수입은 값이 저렴하네요. 무관세 지역의 비중이 감소해서 단가가 꽤 상승했습니다. 최근 3년 내에서는 가장 높네요. 한 가지 걸리는 것은 담뱃잎의 품질이 하락하면 그만큼 제품을 만들 때 단가가 올라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래서 담배 판매단가도 올랐을까요??
ㅇ 판상엽 : 노무비 증가에 따른 구매단가 상승
위에서 살펴봤던 태아산업이 제조하는 판상엽입니다. 인건비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었습니다. 인건비는 해가 지날수록 올라야겠죠. 그 이외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아닌 듯 보입니다.
ㅇ 필터플럭(국내) : 환율 상승 및 캡슐 필터플럭 등 고가 필터 구매 비중 증가로 구매단가 상승
ㅇ 필터플럭(수입) : 신규 저가 필터플럭 구매량 증가로 구매 단가 하락
필터플럭이라고 검색을 하니 정확하게 이렇다 하는 답은 안 나오는데 느낌상 담배의 필터 부분의 부품(?) 같은 느낌입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2017년, 2018년에 무지막지한 수입 가격을 자랑했는데 2019년에는 다행히 신규 저가의 필터플럭 구매량이 많아져서 단가가 하락했습니다. 이전에 비해서 무척 낮아진 단가입니다.
궐련지는 담배를 싸고 있는 그 종이 부분이네요. 이게 참 묘한 게 재질이 강하면서도 불에 슬그머니 타는 뭐 그런 느낌입니다. 글을 읽어보니 특정 화학반응으로 결론적으로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데 이것이 담배가 연소되는 시간을 지연시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담배 태우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죠. 생각해보니까 부재료 각각의 단가가 높은 것도 있겠지만 담뱃잎을 제외한 부분에 들어가는 부속재료들이 좀 많네요. 그래서 부재료 비중이 높은 것 같네요.
ㅇ 갑포장지 : 환율변동에 따른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구매단가 상승
담배 포장지가 또 등장하네요. 이것도 담배를 담는 통이네요. 환율 덕분에 구매단가가 상승!!
ㅇ AL 인너라이너(국내) : 노무비 및 경비 증가, 고가 AL-인너라이너 사용량 증가로 인한 구매단가 상승
ㅇ AL 인너라이너(수입) : 환율상승('18년 1,298.63원/EUR →'19년 1,304.81원/EUR)으로 인한 단가상승
이건 또 뭐야? 끝나지 않은 부재료들의 연속입니다. 담배를 까면 안에 들어있는 은색 금색의 그 종이를 말하는 것 같네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단가가 상승했습니다. 특히 국내는 인건비 증가와 고가의 인너라이너 사용량 증가로 인한 단가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오르지 않는 게 없네요. 내 월급?? ㅎㅎㅎㅎ
공부하다 보니까 겨우 두 파트 했는데 꽤 진도가 많이 나갔습니다. 쉬엄쉬엄해야 머릿속에서도 잘 남고(핑계) 정리도 잘됩니다. 오늘의 배운 것? 담배 피우시는 여러분!! 포장지를 태우고 계십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담배도 피우지 않는 제가 KT&G 덕분에 담배 박사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분야라 흥미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