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미국에 비해서 정보공개의 규모며 접근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제가 최근 읽고 공부하고 있는 미국 주식에 대한 책에서도 기업정보의 공개량이며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어서 투자하기에 좋다고 합니다. 반대로 그 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미국의 개인들이나 기관들과 경쟁하려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상대적으로 국내시장에도 많은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지만, 대중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종목들은 그 자료의 양도 그렇고, 최신자료를 찾기도 무척 힘듭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서호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정보격차를 해소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기술분석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자료가 발간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자료가 괜찮은 것 같아서 쭉 읽어봤었고, 공부할 내용이 몇 있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의 후원을 받아서 한국IR협의회가 기술신용평가기관에 발주하여 작성한 보고서라고 합니다. 우리가 거래하면서 내는 수수료가 이러한 비용으로 사용되는 것이겠죠.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이런 기업들의 보고서가 하나 둘 쌓이는 건 역시 좋은 일입니다. 크게는 목적으로 하는 자본시장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입니다.
2019년 3월의 자료라 1년이 더 넘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회사의 사업부문이나 운영에 관한 것은 큰 틀에서는 유사하므로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겠습니다.
1. 기업현황
익히 잘 알고 있는 서호전기의 두가지 사업부문입니다. 최근에는 인버터 사업부문을 서호전기 드라이브로 분할하여 별도의 회사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에 특화된 회사 분리로 좀 더 전문성 있는 사업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양한 고객사들이 보입니다. 특히 항만 크레인 제작사인 현대와 중국의 ZPMC, 제어 시스템 대기업 Siemens가 눈에 띄고,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사업도 계속 같이 할 것으로 생각되는 싱가포르의 PSA 도 보입니다.
2. 산업분석
크레인 시스템은 굵직굵직한 항만에 들어가는 대형만 주목했었는데, 크게는 물품취급용 크레인이라 표현하면서 전방과 후방 산업으로 나뉘어서 사업부문이 나뉘어 있습니다. 통틀어서 물품취급용 크레인 시장으로 통일해 국내 상황만 보면 그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세계적인 기업들(특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ZPMC)에 의해서 수입물량이 수출을 초과한다고 합니다. 특히나 항만용 크레인을 포함하면 수입규모가 훨씬 커집니다. 따라서 국내 시장에서의 크레인 산업으로는 큰 힘을 못쓸 예상이라 세계시장을 노려야 합니다.
크레인 시장에서 항만용 크레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클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부문도 만만치 않네요. 그래도 2023년까지 꾸준히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서호전기의 매출이 오른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엇비슷한 수치로 성장은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시장이 커지는 만큼 경쟁이 더 심화될 수도 있으므로 계속적인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은 해야겠습니다.
3. 기술분석
물품취급용 크레인: 물품 이송 및 하역 장비
그동안 항만크레인만 살펴봤는데, 또 다른 분야인 산업용 크레인 종류입니다. 익숙한 2가지도 등장은 하네요. 갠트리와 지브 크레인은 항만에서도 비슷한 형태를 봤었습니다. 어쨌든 크레인이라는 것은 수평운동 조합을 통해 물품을 반복적으로 이송하거나 하역하는 물류장비입니다. 기본적인 원리는 유사하고 이용하는 곳의 형태에 따라서 변형되어 사용됩니다.
컨테이너 하역용으로 활용되는 항만용 크레인
많이 봤던 형태의 크레인이죠. 항만용 크레인입니다. RMQC(안벽크레인), RMGC(레일 위로 다니는 갠트리 크레인), RTGC(고무 타이어 갠트리 크레인) 등이 대표적입니다. 아무래도 이동이 자유로운 RTGC가 활용도가 높아서 국내외 항만용 크레인으로 널리 적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 자동화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고정된 형태의 RMGC 가 유리할 것으로 생각되고, 서호전기의 최근 자동화 제어 시스템 발주 내역도 ARMG 가 많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작업 효율성 향상을 위한 크레인 제어 및 자동화
새롭게 보는 자료입니다. 그동안은 크레인 제어 부문만 살펴봤다면, 컨테이너를 이송 중에 흔들림을 제어하는 방식에 대한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음.. 수동방식과 전자방식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위의 방식은 수동형인데 수학적인 계산으로 크레인의 동작을 자동 제어하는 방식이며, 하물과 로프 드럼 사이의 거리 측정을 통해 흔들림 정도를 계산한다고 하니.. 네 그렇게 그대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저는 완벽히 이해함... ㅋㅋㅋㅋ
RTGC의 전자제어 방식에 대한 내용인데.. 카메라, 적외선 LED, GPS 등등의 다양한 센서와 정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동화인 만큼 아무래도 더 많은 기술력이 사용되어야겠죠.
4. 주요 이슈 및 전망
크게 2가지 부문입니다.
1) 해외시장 성장세 전망
확실히 국내 시장은 그 규모와 수요에 따르면 해외시장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또한 내수시장은 거의 포화상태로 경쟁강도도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최근 다른 기업들의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해외시장 공략이 중요합니다. 아직까지 신항만 개발을 노리는 지역도 있고, 국내 시장보다는 실제로 분야가 많으므로 적극적으로 공략해야겠습니다. 현재까지 공부한 서호전기는 이에 대해서는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2) 시장경쟁력 강화
크레인 제어 시스템은 역시 기술력입니다. 특히나 비용절감을 위한 그리고 일의 효율성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의 바람이 거셉니다. 큰 금액이 소요되는 크레인 분야도 예외 없습니다. 자동화를 위해서는 각종 기술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서호전기는 탄탄한 인력(15년 경력 이상의 엔지니어)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실제 가시적인 특허들도 공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를 필두로 다양한 크레인 제작사들에게 그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에 비해 강점인 발주처 맞춤형 소프트웨어 개발 및 사후관리도 장점입니다. 앞으로도 자동화 기술개발과 함께 다양한 수주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그 자체가 레퍼런스가 되어서 더 많은 수주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처음에 서호전기를 집중 공부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매번 같은 내용을 읽고 공부하면 지겨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할까요? 그리고 예전에 못 봤던 내용들도 속속 등장합니다. 그 분야의 전문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사용하는 용어가 익숙하고 기업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정도는 이해하고 투자해야 진정한 주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검색을 하면 할수록 양질의 자료가 연계 연계되어 등장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자료 소개드리면서 저도 공부 계속하겠습니다. 서호전기의 2021년도 응원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