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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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작심3주를 하면서 봤었던 사업보고서는 내공도 부족하기도 했고, 시간에 쫓겨 좀 대충(?) 본 감도 없잖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왕 찬찬히 살펴보기로 한 거 처음부터 쭉 읽어보려고 합니다. 의미 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공부의 방법을 한번 찾아간다는 생각으로 시작해봅니다. 최근의 2020년 3분기 보고서도 있지만, 1년을 정리하면서 전반적인 사항이 좀 더 자세히 적혀있는 2019년 사업보고서를 보기로 합니다.

 

서호전기 사업보고서 읽기 1탄

 

 

 

1. 회사의 개요

가. 회사의 법적, 상업적 명칭

예전에는 눈으로 읽고 그냥 지나쳤던 부분이었습니다. 왜냐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3번 사업의 내용에 중복되어 표현되는 것이 많았으니까요. 겹치더라도 꼼꼼히 확인해봅니다.

 

회사의 정확한 명칭은 '서호전기주식회사'입니다. 영문으로는 Seoho Electric Co., Ltd 로 표현합니다. 예전에 회사 다니면서 처음 접했던 것이 회사 이름 뒤에 명시한 Co., Ltd. 였는데 이게 무슨 뜻일까 궁금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검색을 통해 본 것은 유한책임회사? 무한책임회사? 뭐 이런 용어들을 봤던 기억이 나는데.. 사회 초년생인데다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상태여서 주식회사란 개념도 모호했고, 왜 유한책임이 있고 구분되어 있는 거야?? 라면서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주식회사의 개념이 조금은 생겼지만 이왕 나온 거 정리 한번 하고 가면 좋겠네요.

 

 

 

주식회사 영문표기, Co., Ltd. Inc. Corp. PLC 중 회사명 뒤 영어로 어떤 것으로?

​주식회사 영문표기, Co., Ltd. / Inc. / Corp. / PLC 중 어떤 것으로?직장 또는 여러 회사들을 접...

blog.naver.com

 

간단하게 잘 정리된 블로그 내용을 참고합니다. 서호전기는 Co., Ltd. 에 해당되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주식회사이면서 유한책임회사라는 말이겠죠? 그런데 정확한 명칭은 Ltd 뒤에 . 이 붙어야 한다고 하는데.. 틀린 걸까요? (별로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서호전기 홈페이지에는 Co., Ltd. 로 표기되어 있네요. 뭐 이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주식회사 - 나무위키

주식회사의 3요소: 자본, 주식, 주주의 유한책임 현대적인 금융자본주의의 정수이자 필수요소인 양날의 검 주식을 발행하여 자본금을 충당하는 회사. 편의상 줄일 때는 ㈜(유니코드 321C)라고 표

namu.wiki

 

주식회사의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유로운 매도/매수가 가능하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주식을 발행하면서 자본금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겠죠. 그러면서 주주들을 유한책임사원으로도 표현하고 있네요. 사원이라니 정말로 회사의 일원이 된것 같은 느낌입니다.(같이 가는 동료 맞죠..) 많은 사원(주주)들을 대신해서, 전문경영인도 있고 의사결정을 대신할 이사회도 존재하고 그렇게 회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유한책임이기에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금액(자본금) 만큼만 손해를 보면 더이상의 책임이 없습니다. 위 블로그에서 예시로 든 것처럼 주주 10명의 총자본금이 100원이라고 하면, 부채가 1,000원이라고 해도 주주의 책임은 자본금 100원까지만 입니다. (그럼 나머지는 누가?? 소는 누가 키워어!?!?) 그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되겠지만, 혹시라도 부도나 파산이 된다면 나머지 부채에 대해서는 절차가 좀 복잡한 듯보입니다. 그럴 일이 없도록 좋은 기업을 공부하고 투자해야겠죠? 여하튼 유한책임을 기본으로 하는 주식회사는 망해도 자본금만 책임지면 됩니다.

 

 

나. 설립일자 및 존속기간

역사가 꽤 오래되었습니다. 1981년 5월 10일 설립되고, 1988년 9월 23일 법인전환 및 2002년 7월 1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도 등장한 지 19년 차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 연결대상 종속회사 개황

서호전기 사업보고서 2019
2019년 서호전기 사업보고서 기준

 

연결회사가 2019년말 기준으로는 청도서호전기유한공사 1개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4월과 7월에 각각 서호드라이브로 분할이 있었고, 청도서호전기의 지분 매각으로 지분율이 변경되었습니다.

 

서호전기 홈페이지 공지사항
서호전기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2020년 3분기 보고서

 

중국 쪽 지분을 왜 어떻게 줄였는지 아직은 정확히 모르겠네요. 사업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나올는지?? 아무튼 서호드라이브라는 회사를 설립해 기존 서호전기의 사업부문의 큰 두 축인 '크레인 제어 시스템'과 '인버터 사업'을 분리했습니다. 100% 자회사의 개념이라서 연결실적에는 변동이 없겠고, 회사가 일을 하는 데는 좀 더 유연하다고 합니다. 각각 주력분야만 집중하면 돼서 시너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구요. 어쩌면 인버터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도 점차 늘려가는 추세로 기억하는 데 그게 맞다면 사업부문을 더 확대하려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좋은 방향성인 것은 분명합니다.

 

 

 

2. 회사의 연혁

공시대상기간(최근5사업연도) 중 회사의 주된 변동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2008.12  - "다기능 컨테이너 자가하역 장치" 특허취득

2009.10 - "컨테이너 탐지방법 장치 및 그를 갖는 이송차량시스템" 특허취득

2009.12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00-3 번지로 사업장 이전

2010.08 - "다기능 컨테이너 자가 하역 장치 및 그의 스큐 보정 시스템" 특허취득

2010.11 - "컨테이너 이송차량 시스템의 4륜 구동장치" 특허취득

2011.01 - "컨테이너 이송 차량의 자가 위치 확인 시스템, 방법 및 그방법을 기록한 기록 매체" 특허취득

2011.06 - "전원회생장치 및 그의 제어방법" 특허취득

2012.02 - "다기능컨테이너 자가하역장치 및 그의 스큐보정시스템" 싱가폴 특허등록

2012.12 - 이상호 대표이사 취임

2015.03 - 김승남 대표이사 취임

2016.11 - 안양시 우수기업 선정

2017.03 - 제51회 납세자의날-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

2017.04 - 한국국제터미널(주) 및 여수광양항만공사 와 전기식 야드 트렉터 개발 및 실용화 사업추진 업무협약 체결

2017.11 - "스프레더 카메라 영상을 이용한 컨테이너 적재 장치의 자동랜딩 시스템 및 방법" 특허취득

2018.09 - "OSS저탄소 자동화터미널의 오버헤드 셔틀 장치 및 그의 제어방법" 

          "OSS저탄소 자동화터미널의  오버헤드 셔틀 장치 그의 컨테이너 측정방법" 특허 취득

 

눈에 띄는 것이 김승남 대표이사가 취임하고 특허를 취득하고 있다는 점이네요. 대표님이 취임하기 전부터 준비된 연구개발 결과가 이제야 공시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최근까지 연구개발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트렌드인 '자동항만시스템'에 필요한 관련 기술들입니다. 중간에 뉴스 기사로도 접했던 광양항의 전기야드트랙터 개발 내용도 있어서 반갑네요.

 

서호전기 특허권 취득 공시1
서호전기 특허권 취득 공시(2017~2018)

 

 

<스프레더 카메라 영상을 이용한 컨테이너 적재 장치의 자동랜딩 시스템 및 방법>

스프레더는 컨테이너를 직접 집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장치입니다.(집게 모양같이 생긴..) 거기에 카메라를 부착해 컨테이너를 집거나 놓을 때, 놓을 위치(샤시가 될 수도 있고, 컨테이너 위가 될 수도 있고, 야적장의 바닥이 될수도 있겠죠?)를 인식하여 정해진 위치로 내려놓는 기술입니다. 특히 최근 수주가 한창인 ARMGC(배운 거 써먹어야겠죠.. 자동화된 레일 위를 움직이는 갠트리 크레인이니까 안벽크레인이 집어놓은 컨테이너를 야적장으로 옮기는 크레인이겠네요.) 스프레더에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OSS저탄소 자동화터미널의 오버헤드 셔틀 장치 및 그의 제어방법, 컨테이너 측정방법>

 

야적장 병목 없애고 ... 내부 이송장비 자동화 ::::: 세상을 바라보는 열린신문 아시아헤럴드 :::::

오버헤드셔틀 · 고가도로형 컨테이너 하역 ‘핵심’ 최근 컨테이너 선박이 대형화되면서 컨테이너 터미널 하역시스템의 선진화와 첨단화에 대한 요구가 대두되고 있다. 현재 한 번에 20피트 크

www.asiaherald.co.kr

 

OSS가 뭔지부터 알아봐야겠네요. 오버헤드 셔틀 시스템이니까 문자 그대로는 머리 위로 이동하는 시스템인 것 같은데... 이와 관련한 기사 내용을 보니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기존 하역 방식은 안벽크레인에서 컨테이너를 집어서 야드 트랙터와 샤시에 올려서 야적장으로 이동 후, 다시금 갠트리 크레인으로 컨테이너를 집어서 야적장에 내려놓는 방식입니다. 개선된 OSS는 중간에 차량에 컨테이너를 올려놓는 작업이 없이 크레인에서 바로 야적장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입니다. 중간과정이 생략된 만큼 시간이 단축되겠죠. 물론 차량을 이용하지 않으니 경유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저탄소)에도 기여할테구요.

 

미래의 항만 시스템의 흐름 정도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존 컨테이너 규격인 20ft에서 40/45ft 길이의 컨테이너를 집어야 할 수도 있는데 기존 스프레더는 이를 대응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20ft 스프레더 2개를 연동해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입니다. 컨테이너 알못인 제가 봐도 지금까지의 특허들은 꽤 현장감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서호전기 특허권 취득 공시2
서호전기 특허권 취득 공시 (2019~2020년)

 

최근 특허권을 취득한 내용도 항만 자동화 시스템과 관련됩니다. 컨테이너를 인식해 위치를 파악하고, 자동 제어를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되었습니다. 또한 사람 감지 시스템으로 빠른 작업과 동시에 안전함을 더했습니다. 특히 사람 감지 시스템은 PSA TUAS 자동화 터미널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 기대됩니다. 발주처에서 필요한 기술과 맞춤형 시스템의 개발이 가능한 서호전기의 장점이 십분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기술력 하나만큼은 인정해도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길게 공부할 줄은 몰랐는데 벌써 시간도 많이 흘렀네요.. 독자들의 애를 태우기 위해 이쯤에서 끊어서 가겠습니다. ㅋㅋㅋㅋ (글쓴이 마음입니다.) 사업보고서를 천천히 여유롭게 읽으니까 세부적으로 공부도 하게 되고 그 기업에 대해서 좀 더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네요. 그럼 다음 시간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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