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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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공부 타이밍이 좋아서 제주항공의 핫한 공시 2가지(무상감자, 유상증자)를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런 이벤트들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물론 주주님들 입장에서는 썩 유쾌한 이벤트는 아닙니다.(오늘 하루 -6.65%나 하락했네요. 2021.07.08. 기준)

 

그래도 공부할 것은 해야 분석이 완성이 되겠죠? 재무제표 후반부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021년 1분기 실적과 재무제표 앞부분(1탄)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 2021년 1분기 실적과 무상감자, 유상증자 공시, 재무제표 #1 - 버티고, 버티고, 버티자!!

 

제주항공 2021년 1분기 실적과 무상감자, 유상증자 공시, 재무제표 #1 - 버티고, 버티고, 버티자!!

해필 제주항공이 가장 시끌시끌할 때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어쩌겠나요.. 오히려 따끈따끈한 뉴스들이 많을 때 공부하는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까요? 아무튼 7월 7일 자로 무상감자 공시와 향

heejubari.tistory.com

 

 

 

 

3.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 (손익계산서 분석)

영업이익 윗단 - 매출액

주요 제품 등의 매출 현황 - 제주항공 2021년 1분기 보고서

 

매출액에 대해서 알려면 각 사업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어떤 식으로 영업이 이루어지는지 살펴봐야겠죠? 골고루 매출액이 급감했지만 특히 영향을 받은 곳은 여객수입부문입니다. 2019년 1조 3,315억원이던 여객매출이 2020년은 3,615억원이 되더니, 2021년 1분기는 391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단순히 4를 곱한 연간으로 환산해도 1,2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호텔사업과 서비스도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역시 항공운송이 매출에 절대적입니다.

 

일단 매출액이 증대되려면 항공 여객을 이용할 고객들이 있어야겠죠? 안타깝게도 2021년 1분기 항공 여객은 691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61%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통계자료를 보면 2020년 1분기까지는 대부분의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영업했기에 코로나19의 영향이 어마 무시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LCC 국제선 부문 탑승객은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고 하니, 뭐 거의 없어졌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국내선 탑승객 시장점유율 - 제주항공 2021년 1분기 보고서

 

국내선에서는 전체적으로 줄어든 국제선 비중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시장점유율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의 사업보고서에서도 이점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국내선이 오히려 이전보다 확장되면서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다고 하네요. 점유율이 높아졌다고 좋아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020년 1분기에 비해서 확실히 국내선 탐승객이 늘긴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네요. (그나마 다행일까요??)

 

국제선 탑승객 시장점유율 - 제주항공 2021년 1분기 보고서

 

줄어든 탑승객과 운행편수로 점유율 비율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전체 탑승객 자체가 그냥 없어지다시피 했습니다. 2020년 1,431만명이었던 탑승객이 2021년 1분기는 고작 56만명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테니 매출액이 급격이 증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업이익 윗단 - 매출원가, 판매비와관리비

비용의 성격별 분류 - 제주항공 2021년 1분기 보고서

 

전분기에 비해 종업원급여와 연료유류비가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가상각비와 사용권 등이 많이 줄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매출원가 비율을 한번 보면 알 수 있을 텐데 고정비용이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판매비와관리비 - 제주항공 2021년 1분기 보고서

 

보통 비용을 말할 때 판관비와 판매원가로 크게 구분을 합니다. 기업마다 영업에 사용되는 비용이라 판관비로 빼는 경우도 있고, 같은 종업원급여라도 매출원가로 포함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주항공의 판관비와 판관비+매출원가를 합한 비용의 성격별 분류의 비용절감 정도를 보면, 판관비에서 크게 비용을 줄이기는 쉽지 않았나 봅니다. 어쩌면 고정비 성향이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반면에 매출원가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0%는 줄였음..)

 

(단위: 천 원)

 

2021년 1분기 상황이 정말 좋지 않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비율입니다. 그나마 괜찮았던 전년 동기의 매출액 대비 각종 비용들의 비율과 비교했을 때 너무 좋지 않습니다. 열심히 벌어서 남기는 것은 고사하고, 종업원급여와 기본비용을 충당하기에도 버거웠습니다. 물론 이전 분기들이 딱히 좋지도 않음.. (영업이익 적자를 지속 중이라..)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기도 힘들고, 각종 비용들을 정말 많이 줄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들이 만만치 않은 사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가만히 두기만 해도 돈이 많이 드는 사업입니다.

 

 

 

영업이익 아랫단 - 기타비용

워낙에 영업이익이 좋지 않아서 기타비용조차도 커 보입니다. 대부분이 환차손과 관련된 비용이라서 딱히 손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는 부분이라... 기타비용과 금융비융이 꽤 많이 소요된다고만 생각하겠습니다.

 

금융비용 및 기타비용 - 제주항공 2021년 1분기 보고서 (참고자료)

 

 

 

4. 돈을 충분히 벌고 있는가 (현금흐름표 분석)

제주항공 연결 현금흐름표 - 2021년 1분기 보고서

 

 

영업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당기순이익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서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당연하게도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적자입니다. 이러나저러나 빨리 수익부터 내는 게 우선입니다. (쉽진 않겠지만...)

 

 

 

투자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유/무형자산 취득액|

유무형자산취득 금액은 매분기 발생하는 중인데 역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라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익히 잘 아는 사실..

 

 

 

재무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현금 유출(-) 혹은 유입(+) 여부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 중인데 차입금 상환에 대한 압박은 계속 있습니다. 어려운 와중에도 차입금이란 것은 제때 갚아야 하기에 다행히도(?) 재무활동현금흐름은 1분기에 마이너스네요. 하지만 건강한 느낌의 상환은 아닙니다.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는 느낌이랄까요?

 

현금흐름표는 당분간 분석하는 데 크게 의미가 없을 듯..

 

 

 

5. 믿을 만한 기업인가 (특수관계자 거래)

최대주주인 AK그룹과의 거래가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도움(짐!?!?)이 되고 있습니다.

 

대출연대보증 - 제주항공 2021년 1분기 보고서

 

AK홀딩스가 앞장서서 1,800억원 가까운 금액을 연대보증하고 있습니다. AK홀딩스의 재무구조까지 파악하면 제 한계점이 드러날 테니 일단 제주항공을 지지해주는 지주사는 있다!! 정도만 확인합니다. 기타 특기할만한 거래내역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보고기간 이후 사건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06/536357/

 

매각 앞둔 이스타항공 "제주항공과 재판 늦춰달라"

계약금 반환소송 첫 재판 8개월만에 열려

www.mk.co.kr

 

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11121015413360103023&lcode=00 

 

제주항공도 '계약금 반환' 소송 제기

국내 최고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이 정보서비스의 새 지평을 엽니다.

www.thebell.co.kr

 

지난 7월 이스타항공의 인수계약 해지를 한 이후로 책임소재에 대해서 법적인 공방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이미 2020년 2분기에 대손충당금을 처리해두는 것으로 재무제표에 반영까지 해놓은 상태네요. (빅베스??) 아무튼 한 푼이 아쉬운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계약금과 대여금을 합한 225억원이 꽤 큰 상황입니다.

 

계속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겠네요.

 

 

 

2021년 1분기 실적과 재무제표를 따로 정리할 것도 없는 것이 코로나19가 현재진행형이고, 이로 인한 적자 운영이 계속될 형편입니다. 오히려 큰 이슈는 무상감자와 유상증자입니다. 2가지 이벤트가 잘 이루어지면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 같네요. 어서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해결되어야 하는데 기약이 없습니다. (오히려 단계를 더 올린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신임 대표이사님과 함께 임직원 여러분이 계속해서 힘을 내셔야겠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겠네요. 하루빨리 정상 운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당면한 이벤트와 소송건도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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