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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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작심 A/S 시리즈' 라는 저만의 타이틀을 세워 적정 매수가 계산을 쭉 해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제가 분석하고 글을 썼던 종목들을 한번 살펴보고, 자기성찰(?)의 시간도 가지고 혹시나 괜찮은 것은 없는지 보는 차원에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완전 초보시절 계산했던 적정 매수가 계산과 업그레이드 된 S-RIM 을 이용한 매수가를 비교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3월달로 바뀌면서 처음분석 했던 종목이 제주항공 이었네요.

제주항공 - 적정 매수가 제시 (2020.03.08.)


그때의 글을 보니 아예 이렇다할 매수가를 제시하지도 못했었네요.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분석했습니다.

뭐 그나름의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좀 무지막지 하기는 했네요. ㅎㅎ

그리고 코로나19가 완전히 전세계를 타격하기 전이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빠른 여행경기 회복도 덤으로 말이죠...)


어떤 분석글이든 다 결과론이 되겠지만, 몇달 지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주가가 들쑥날쑥 한거 보면 역시나 한번 더 느낍니다.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없구나.. 아니 할 수 없구나가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지금도 변함없는 제 생각은 제주항공만 콕 찝어서 살아날 것이다 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여행수요는 살아나리라고는 생각합니다.

최근에 들리는 여행추이만 봐도 충분히 느껴지기는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여행에 묶여있기는 한데, 제주도 강원도 부산 등등으로의 여행수요와 캠핑에 관한 많은 관심등을 볼 때 이러한 추측이 영 틀린말은 아닌 것 같아요.


대략적인 감상평 및 후기는 이정도로 하고 계산한번 해보겠습니다.


먼저 대략적인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FnGuide 상에서 검색되는 제주항공의 각종 지표들을 알아봤습니다.


제주항공 Snapshot - FnGuide제주항공 Snapshot - FnGuide




1. 자기자본


제주항공은 크기도 크고,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많은 회사라서 그런지 2022년 까지 컨센서스 자료가 제공되네요.

일반적인 2019년 기준의 값과 2022년 예측 값 2가지 다 계산해봐야겠습니다.


2019년 말 자본총계(지배주주지분)는 3,251억원입니다. 사실 2020년 7월까지의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더 줄어들 것 같지만.. 일단 잠시 미뤄두겠습니다.



2. 초과이익과 요구수익률(할인율)


두가지 값을 구하기 위해서 추정 ROE와 요구수익률을 계산하겠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 까지의 ROE 추이를 보면, 25.79% -> 19.86% -> -9.36% 로 많이 감소하는 추세네요.


방향성이 같으니 맨 마지막 2019년 ROE를 선택하겠습니다.


등급별금리스프레드 - 한국신용평가등급별금리스프레드 - 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의 2020.07.10.자 BBB- 등급의 5년만기 회사채 금리인 7.87%를 요구수익률로 선택합니다.



3. 기업가치 평가


앞서 구해본 수치들을 수식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난감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일단 ROE 자체가 나의 요구수익률인 7.87%보다 너무너무 작고 심지어 마이너스입니다. 계산안해봐도 기업가치가 많이 줄어들 것이고, 살짝 수식에 넣어 계산해보니 기업가치가 지금가지고 있는 자본을 몽땅 처분해도 더 모자라게 되었습니다.(자본총계가 -가 된다는 말...)


애초에 나의 요구수익률보다 작은 기업인데 투자하는 것 자체가 문제겠습니다만.. 계산 값도 나올 수가 없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여기서 스톱하고,, 당분간 보류해야하는 기업으로 리스트에 올리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2022년 컨센서스는 어느정도 이익을 회복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선택의 갈림길 입니다. 제주항공에 투자해서 2022년까지 컨센서스에 근접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해 투자를 하는 방법과 손도 대지 않는 것!!


일단 저는 전자를 택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선 공부때와 오늘 글서두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그래도 여행업계에 긍정적인 면이 남아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당장의 경기가 어렵고, 가까운 미래조차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회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보겠습니다.



FnGuide의 컨센서스에 입각하여 추정되는 ROE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제주항공 ROE 추정 - FnGuide제주항공 ROE 추정 - FnGuide


2020년 순이익이 바닥을 치고, 2021년 2022년 해서 회복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상은 예상일 뿐 그대로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장밋빛 전망을 저는 믿어보기로 했으므로 2022년의 ROE 추정값인 22.66%를 선택하여 다시 기업가치를 계산해 보겠습니다.


제주항공 기업가치계산



4. 적정매수가 제시


제주항공 적정매수가


계산된 기업가치와 초과이익이 각각 10%, 20%씩 감소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적정주가를 계산했습니다.

주식총수는 26,356,758주에서 자기주식 69,874주를 뺀 26,286,884주로 나누었습니다.


약간 끼워맞추기식의 계산일지 모르겠지만, 현 16,000원(2020.07.10. 종가기준)의 가격은 매수하기 좋은 값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사실 해석을 잘해야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몇가지 가정이 필요한데,

1. 제주항공의 2022년까지의 컨센서스가 비슷하거나 크게 벗어나지 않고 완만히 회복할 것이다.

2. 중간에 혹시라도 버티지 못하고 망하지(?) 않는다.


먼저 모든 계산의 전제조건이 FnGuide상의 컨센서스가 그대로 진행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현재 2020년도 벌써 7월을 지나고 있는데, 현시점에서 제주항공의 나타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바닥을 치고 있고 특히나 더 어두운 전망으로 2020년 말까지도 매출이 회복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입니다.


또한 계산하지 않았던 2019년 기준의 적정기업가치는 -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것은 현재와 같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는 기업유지하기에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모회사격인 애경그룹이 탄탄하게 지지하겠지만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상황을 다 고려했음에도 제주항공을 저와 같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어쨌든 아직은 기회가 있다는 희망회로를 잔뜩 돌린 결론을 내려봅니다.

처음 분석을 했던 3월초반의 시장상황도 어려웠지만, 7월 현재까지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제주항공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반듯이 회복하리라는 생각과 믿음이 있으시다면, 한번 더 분석해 보시고 투자할만한 기회가 될 수 있지 않나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결론!!

현재까지 나타난 각종 수치로는 어렵다. 투자하기에 리스크가 너무 크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2022년까지는 실적이 회복되고,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현 주가수준은 여전히 저평가이므로 투자해도 좋다.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수!!)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나중에 이 글을 다시볼 때쯤 좋은 결과로 나타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어쨌든 투자하시는 분들은 성공해야한다는 것이 제 기본 원칙이니까요. 꼭 살아서 만나요!! ㅎㅎ


분석은 분석일 뿐 맹목적으로 따라하지는 말자. 성투하십시요!!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주간 뽜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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