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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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분기 실적과 연간 보고서를 제출할 기한이 다가오면서 (12월을 결산월로 하는 기업 기준 90일 이내)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도 하나둘 생기고 있고, 매출액이 30% 이상 변동된 기업이 있다면 조금 더 빨리 확인할 수도 있는 요즈음입니다. 아직 커버하는 종목들을 다 살펴보지는 못했고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던 기업들 위주로 공시자료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효성화학과 KT&G의 잠정실적이 먼저 공개되고 2020년 4분기 IR 자료를 발표하면서 잠깐 살펴보고 왔었네요. 이제는 다시 본연의 업무(?)인 개별기업 집중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중간중간 실적이 발표되거나 특이사항이 있을 때는 잠시 미뤄둘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오늘부터는 효성화학의 사업보고서를 찬찬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기준연도는 아직 2020년 연간 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았으므로 2019년 사업보고서로 공부합니다.

 

효성화학 사업보고서 1탄

 

 

 

1. 회사의 개요

예전에는 회사의 개요부분은 거의 넘어가고 바로 사업의 내용을 살펴봤었습니다. 기업과 조금이라도 더 친숙해지기 위해서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데 각각의 자료들에서도 투자의 힌트가 되는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어서 다 훑어보고 있습니다.

 

 

(1) 연결대상 종속회사 개황

연결대상 종속회사
연결대상 종속회사 - 효성화학 2019년 사업보고서

 

연결된 회사는 총 1개가 있고, 효성의 베트남 법인이네요. 2018년 5월 30일 설립한 이후로 많은 금액이 투자되고 있고 제 기억이 맞다면 2019년에도 1조원가량 추가적인 투자가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꽤 많은 금액이 투입된 만큼 중요한 사업처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 (3) 회사의 명칭 및 설립일자

이왕이면 투자하고 있는 회사를 정확히 불러주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효성화학 주식회사'가 명칭이고, 영문명은 'Hyosung Chemical Corporation'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명칭입니다. 화학하는 회사입니다라고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기업명칭은 피터린치 형님의 책에 의하면 1순위 투자 요건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2018년 6월 1일에 기존 효성그룹에서 인적분할하여 2018년 6월 4일에 설립되고, 같은 해 7월 13일에 재상장되었네요. 효성화학 자체로 보면 긴 업력은 아닙니다. 그래서 효성화학만의 실적자료와 보고서가 아직은 부족합니다. 그나마 3년 이상되어서 자료가 조금은 쌓여있습니다.

 

 

(6) 주요 사업의 내용

효성화학 국내외 사업부문 - 효성화학 2019년 사업보고서

 

효성그룹에서 화학부문만을 뚝 떼어내어 설립된 회사답게 관련 사업도 비교적 명확한 편이고, 국내외 각각 1개의 회사가 존재합니다. 주요 제품과 상세한 사항은 사업의 내용에서 더 자세하게 나올 것이라 일단 이정도로 넘어갑니다.

 

 

(7) 계열회사에 관한 사항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 효성화학 2019년 사업보고서

 

2018년 6월 4일 신설등기된 회사를 포함한 효성의 계열사 현황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0개 이외에 119개사가 더 있어서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총 129개사가 있는 큰 회사입니다.(물론 효성 기준)

 

 

 

2. 회사의 연혁

(2) 경영진의 중요한 변동

지배회사의 내용
지배회사의 내용 - 효성화학 2019년 사업보고서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박준형 이사가 대표이사였지만 2020년 3월 20일자로 사입하고 새로이 이건종 사내이사가 신규 선임되었습니다. 

 

이건종 대표이사님
이건종 대표이사님 프로필 - 네이버 인물검색

 

인상도 좋으신 것 같고, 삼성전자에서 1993년부터 2011년까지 근무하고, 원익머트리얼즈를 거쳐 현재의 효성화학에 몸담고 계시네요.

www.ceoscoredaily.com/news/article.html?no=71456

 

대기업 대표이사, 10명 중 3명 외부영입 인사

국내 대기업의 대표이사 10명 중 3명이 외부에서 영입된 것으로 나타났다.내부 승진자가 여전히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했지만 외부 영입 인사의 비중이 1년 새 3.8%포인트 상승했다. 5년 전인 201

www.ceoscoredaily.com

관련된 기사를 검색하니 외부에서 영입된 비삼성계열사 출신의 인사 중 한 명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기사 내용은 찾지를 못해서 잘 알 수는 없지만 학부에서 박사까지.. 그리고 LG화학, 삼성전자를 거치면서 화학계열 특히 LCD 부문에서 전문성을 가지신 분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효성화학의 Neochem 부문은 NF3(삼불화질소) 가스와 관련이 깊고, 삼불화질소는 디스플레이 cleaning부문에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죠?

 

Neochem 설명
Neochem 설명 - 효성화학 홈페이지

 

그리고 최근 영업이익이 급격히 늘고 있고, 주가 상승의 또 다른 공신으로 알려진 것이 NF3 이기에 이건종 대표이사님의 취임과 전혀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앞으로도 디스플레이 쪽으로 사업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3. 자본금 변동사항

증자(감자) 현황
증자(감자) 현황 - 효성화학 2019년 사업보고서

 

단순히 분할된 자본금 비율로만 보면 기존 효성그룹에서의 포션이 9.08% 정도로 5개의 계열사 중에서는 가장 작습니다.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13/2018071301793.html

 

[특징주] 분할 후 상장한 효성그룹주, 5개 중 3개 주가 급락

지주사 체제로 전환 출범하는 효성(004800)의 주가가 13일 하한가까지 빠졌다. 이날 오후 2시 15분 현재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효성의 주..

biz.chosun.com

분할하면서 계열사 중 핫했던 종목은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이었네요. 특히 효성화학은 상한가를 기록하기까지 했습니다. 아마도 당시 시장의 기대는 분할로 인해서 효성화학이 더 빛을 볼 것이라 생각했나봅니다. 이전에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가 분할을 단행했을 때도 각자의 사업분야가 정리되면서 태영건설에 가려져있던 티와이홀딩스의 tsk코퍼레이션이 부각된다는 얘기가 많았고, 현재까지의 주가흐름을 봐도 분할전보다 각각의 가치가 더 상승했던 점으로 미루어보아 효성화학에게는 괜찮은 분할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효성화학이 가지고 가치에 대비한 적정매수가도 그렇고 최근의 상승 흐름도 그렇고 시장의 기대치가 많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네요.

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1801040100005920000355&lcode=00

 

'자사주 마법' 효성 지주, 4개 자회사 지분 5.3%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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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hebell.co.kr

매출액만으로 단순히 회사의 손익까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시장에서 분할 이후에 효성화학에 그렇게 관심을 가졌던 것도 분할비율 9%에 비해서는 꽤 높은 매출액을 발생하고 있어서 매수의 메리트가 있었겠네요. 아무튼 현재는 비율에 맞게 잘 분할되어 지주회사 체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4. 주식의 총수 등

주식의 총수 현황
주식의 총수 현황 - 효성화학 2019년 사업보고서

 

인적분할하면서 효성화학이 보유하고 있던 자기 주식은 효성으로 귀속되어서 남아있는 자기주식수는 분할로 발생한 단주 12,331주가 전부입니다. 아직은 분할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베트남 설비투자와 같이 자본투입이 필요한 곳이 많아서 당분간 자기주식을 확보할 여력은 없을 것 같네요.

 

 

 

6. 배당에 관한 사항 등

최근 3사업연도 배당에 관한 사항
최근 3사업연도 배당에 관한 사항 - 효성화학 2019년 사업보고서

 

맨 처음 효성화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괜찮은 영업이익률과 배당에 대한 조금의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배당의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아서 선뜻 괜찮다고 말할 수도 없고, 2020년의 실적도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적자라서 어쩌면 배당컷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익이 없는데 배당금 지급은 힘들겠죠..)

 

다만 2021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단 2개년의 자료뿐이지만 현금배당성향도 10%대로 낮고(배당여력이 많고), 2019년의 배당이지만 3.4%의 꽤 괜찮은 배당도 지급했던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이익이 발생하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작은 믿음이 생겼습니다. 투자의 선배님이신 벤저민 그레이엄 형님께서 꼭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배당금을 지급하든 지급하지 않고 자본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새로운 설비 투자 등)만 해준다면 주주 입장에서 응원할 일이겠죠. 2021년과 2022년도 사업 잘할 수 있도록 잘 기다릴 테니 좋은 소식 계속 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본격적인 사업의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오늘은 여기까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PP/DH 부터 다소 생소한 NF3 까지 다양한 화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효성화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고 최대한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겠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한 땀 한땀 천천히 공부하면 문제없습니다. 다음 시간에 뵐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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