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사업보고서 파헤치기 #1 - 회사의 개요, 주식의 총수(꾸준한 자사주 취득 및 소각)
오늘은 본격 KT&G 파헤치기 1탄입니다. 예전에 스크리닝 형식으로 여러 종목들을 쭉 훑어봤다면 이제는 제가 투자하는 종목들은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불안감을 자극시키고 있지만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하던 일(공부하고 종목 발굴하고, 투자하던 종목 관련 뉴스나 공시 확인 등) 계속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KT&G는 오래된 업력이 있어서 공시자료와 실적이 탄탄하게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분기보고서 내용이 최신자료를 담고 있어서 살펴보기 좋을 수도 있겠지만 1년을 정리한 자료인 2019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꼼꼼히 살펴보기에는 연간보고서의 내용이 더 알차더라구요. 최신 느낌(?)은 공시자료와 뉴스로 확인하겠습니다.
1. 회사의 개요
1. 연결대상 종속회사 개황
KT&G와 연결되는 관련 회사들이 많습니다. KT&G를 제외하고 25개사(국내 8개사, 해외 17개사)가 있고, 영진약품(주)는 상장되어 있고 나머지는 비상장기업입니다. 주요회사는 사업부문에서도 확인되겠지만 한국인삼공사, 영진약품, 상상스테이 등이 되겠고 나머지는 해외법인의 느낌이네요. 아무래도 최근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어서 그런지 관련 회사가 많습니다. 해외법인 중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싱가폴의 자본이 크고 실제로도 이 나라들의 수출규모도 컸습니다.
가. 회사의 법적/상업적 명칭
공식적인 명칭은 '주식회사 케이티앤지'이고, 영문으로는 KT&G Corporation 입니다. 저번 시간에 기업의 공시명과 종목명이 다른 경우가 있었습니다. 케이티앤지도 공식 명칭을 공시명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KT&G로 검색하면 자료를 찾을 수 없습니다. '케이티앤지'로 검색해야 등장합니다. 그런데 종목명이 KT&G라 주가와 관련 자료를 검색하려고 네이버나 다음의 증권에서 찾아볼 때는 영어로 써야 등장합니다. 저도 공시자료를 검색할 때마다 한 번에 하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금강원에서도 이러한 불편사항을 알고 있어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는 듯한데 단기간에 쉽사리 바뀌긴 어려울 것 같네요.
나. 설립일자 및 존속기간
무려 1987년 4월 1일자로 100% 현물출자에 의한 정부투자기관으로 설립되었고, 1999년 10월 8일자로 주식시장에 상장했습니다. 특이한 사항은 2001년 10월 31일과 2002년 10월 17일에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예탁증서를 상장했다고 하네요. 생소한 용어가 등장했으니 또 공부해야겠죠?
주식예탁증서(DR) 뜻과 종류 알아보기
오늘은 주식과 관련된 용어인 주식예탁증서(DR)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예탁증서(DR)란? 1. 주식예탁증서의 정의 · 주식예탁증서(DR : Depositary Receipts)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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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선배님들의 알찬 글들은... 감사합니다. 쉽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해외에서도 KT&G를 손쉽게 매매할 수 있도록 해외 시장에 주식을 상장시키는 것인데 예탁기관을 경유하는 것이라 실제 본주식과는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교환비율이라던지 주가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하네요. KT&G의 경우는 해외주식 예탁증서 2주가 본주 1주를 나타내는 비율이네요. 민영화가 되면서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조치였습니다.
바. 계열회사에 관한 사항
주요 계열회사 목록입니다. 사업부문이 워낙에 다양해서 위의 기업들만 추려도 상당한 양이 될 것 같네요. 주업인 담배업을 제외하고 인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부동산 개발까지 다양합니다. 뒤에 등장할 사업의 내용에서 자세하게 다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주식의 총수 등
가. 주식의 총수 현황
발행한 총 주식의 거의 50%가 감소했습니다. 자사주소각도 5,300만주 정도로 상당했고, 2019년 12월 16일에도 자사주를 소각했습니다. 2020년에도 꾸준히 자사주를 취득했습니다. 배당도 잘 챙겨주고 자사주 소각도 꾸준히 하고 있고 약간 미국회사의 냄새가 납니다!?
2020년 8월 7일부터 250만주를 취득하겠다는 공시가 발표되었고, 자사주 취득이 시장에 영향을 주면 안되니까 1일 주문 수량 한도도 25만주로 제한했습니다.
약속된 주식인 250만주를 모두 매수했습니다. 총 2,100억원의 꽤 큰 규모입니다. 자사주 소각까지 진행이 된다면 가장 좋겠으나 그래도 자사주를 취득한다는 것은 그만큼 유통되는 주식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효과가 있겠죠. 좋은 일이죠?? ㅋㅋ
2번 사업의 내용으로 넘어갈까 생각하다가.. 시간은 많으니 이쯤에서 끊어 가겠습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으니까요..) KT&G의 전체적인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뭐랄까 기업이 가지고 있는 내재가치에 비해서는 평가가 박하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오히려 배당도 꼬박꼬박 주고, 자사주도 취득하고 있는 것이 기업가치를 외부로 유출시킨다는 생각을 해서일까요? 지난 12월 배당락 전까지 꽤 많이 올랐던 주가도 현재는 다시 2020년 10월 수준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자기주식취득을 한창 했던 평균단가인 85,104원에도 못 미치는 81,700원(2021.01.15.종가)까지 하락했네요. 주주로서 주가 하락을 달가워할 사람은 없겠지만 장기전인 관점에서는 물량을 서서히 불려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라고 반대로 생각해봅니다. 어차피 배당수익률은 (사업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기대할 수 있고,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내재가치가 오를수록 조금씩이지만 주가도 상승하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KT&G를 장기간 보유할 생각이 많으신 분이라면 오히려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업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보고 가치를 잘 판단하셔서 좋은 결정 하시길..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