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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 사업보고서 10탄

 

꽤 길어지는 영진약품 보고서 내용입니다. 부지런히 다음 파트 살펴보겠습니다.

 

 

 

3. 생산 및 설비에 관한 사항

가. 생산능력 및 생산능력의 산출근거

생산능력 및 생산능력의 산출근거
생상능력 및 생산능력의 산출근거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기계가동률에 특이한 사항이 있습니다. 보통의 제조업에서는 나올 수 없는 100% 이상의 가동률이 등장하네요. 어떻게 된 것일까요? 특히 시럽/현탁액제의 생산량이 그러합니다.

insight.stockplus.com/articles/922

 

사업보고서에서 속기 쉬운 함정 : 가동률

공장 가동률은 회사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 공장 가동률은 기준 시간을 어떻게 설정하는지에 따라 변화하는 지표 / 가동률의 비교를 위해서는 꼭 동일한 기준 시간으로 환산하

insight.stockplus.com

실제로 여러사업부문에서 가동률이 100% 넘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는 200~300% 까지도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회사에서 제시하는 산출기준이 다 제각각이라서 그렇답니다. 단순히 다른 회사와 비교를 하면서 가동률만으로 평가를 한다면 오류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영진약품의 산출기준은 기계의 이론적능력 * 월별 평균 가동일수 * 12개월 입니다. 좀 더 세부적인 값을 보려면 다음 값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나. 생산실적 및 가동률

생산실적 및 가동률
생산실적 및 가동률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당해 사업연도의 가동률을 보면 남양공장의 당기 가동가능시간이 107,240시간인데 반해, 실제가동시간이 131,936시간으로 평균가동률이 12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럽/현탁액제는 남양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므로 100%가 넘는 가동률을 기록한 것은 바로 이때문입니다. 1일(8시간/1인) 기준의 가동가능시간인데 실제가동시간이 저 정도라면 쉬는 날을 제외하고 대략 1일 9.84시간(123% 적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인이 8시간 이상을 근무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시럽/현탁액제의 생산량 자체가 작아서 실제 생산비율이 400%, 800%라는 어마무시한 값을 기록했습니다. 꼭 제약뿐만 아니라 일반 공장에서도 회사의 산출기준에 따라서 공장가동률은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갑니다.

 

생산실적도 2019년에 꽤 좋았습니다. 생산량이 줄어든 약제도 있지만 기존에 잘 나가던 세프카펜, 세프메타졸, 기타(원료 등)에서 큰 폭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4. 매출에 관한 사항

가. 매출실적

매출실적
매출실적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전년에 비해서 눈에 띄게 증가한 부분은 제품 수출입니다. 원재료와 가공료의 내수 매출 실적도 양호해서 400억원 가량 증가했습니다.

 

 

 

8. 경영상의 주요계약 등

가. 라이센스아웃(License-out) 계약

라이센스 아웃 계약
라이센스아웃 계약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m.blog.naver.com/daishin_blog/220836257148

 

라이센스 아웃이란?

지난 10월 6일 국내 제약회사인 셀트리온은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2종을 북미권에 진출시키기 위해 글...

blog.naver.com

라이센스 아웃이라는 용어가 등장합니다. 알고 가야겠죠? 대신증권의 공식 블로그에서 알아본 내용입니다. 특히 제약업계에서는 신약 개발에 대한 실패 부담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계약입니다. 실제 개발된 신약이 최종적으로 성공할 것인지 확신할 수 없고, 개발이 된 이후에 다른 나라에 판매를 위한 유통채널을 또다시 확보해야 하는 점에서 개발에 대한 부담이 덜하게 됩니다.

 

실제로 스웨덴의 NeuroVive Pharmaceutical AB와의 계약건도 그러합니다.

KL1333 라이센스 아웃
KL1333 라이센스 아웃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 신약을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면서 총 계약금액 57백만불(한화 약 627억원)의 괜찮은 조건 같습니다. 현재 계약금 2차까지 수취가 완료된 상태로 22억원을 수익으로 인식한 상태입니다.

 

라이센스아웃 계약조건
라이센스아웃 계약조건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newsroom.daewoong.co.kr/archives/7261

 

[제약산업 용어 상식] 마일스톤

제약산업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마일스톤(Milestone)’이란 용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신약 관련 사업에 관여가 깊은 용어인데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뉴스에 자주 언급되

newsroom.daewoong.co.kr

단계별로 보장된 금액은 각각 1백만불로 조건을 만족하면 금액이 지불되고 있습니다. 계약조건에 따라서 마일스톤에 대해 반환의 의무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위의 계약은 지급된 금액에 대해서는 반환의무가 없는 조건입니다. 그리고 개발이 성공되면 별도의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수령하게 됩니다.

 

라이센스아웃 대상기술
라이센스아웃 대상기술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ATP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있는 희귀 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 신약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영진약품의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yungjin.co.kr/press/news/news_read.asp?num=235&page=4

 

영진약품주식회사

영진약품(대표 박수준)은 유전적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 치료제 KL1333의 글로벌 라이센스 협약을 NeuroVive(스웨덴)와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KL1333은 희귀 유전 미토콘드리아 이상 질환 치료제

www.yungjin.co.kr

 

자세한 내용을 제가 설명하기에는 좀 부족할 듯하여 원문 그대로 링크에서 확인하시면 좋겠고, 라이센스 아웃과 같은 방식도 신약개발에(조건만 괜찮다면) 좋은 것 같네요.

 

 

나. 라이센스인(License-in) 계약

라이센스인 계약
라이센스인 계약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라이센스인은 아웃과 반대로 외부의 기술력을 국내에 도입하는 방식입니다. 2011년 5월에 체결한 계약이 현재 임상2a 가 완료된 것을 보면 신약개발이라는 것이 10~15년은 거뜬히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이센스아웃으로 신약개발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처럼 다른 회사에 오히려 제품 개발을 의뢰하고 일정의 비용을 지급해 신약을 개발/출시하는 것도 기회비용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직접 개발해서 판매까지 이어지면 좋겠지만, 어렵사리 신약을 개발했다고 해도 세계적인 유통망에 한계가 있는 국내 기업이 원활히 판매를 못해내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기업의 역량을 고려해서 취사선택하는 것도 회사 운영과 경영진의 역량입니다.

 

 

 

9. 연구개발활동

다. 연구개발 인력 현황

연구 인력 현황
연구 인력 현황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연구본부장을 포함한 박사급 5명, 석사급 37명 등 총 45명의 인력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역시 핵심은 연구본부장인 이광옥님입니다. 서울대 대학원 박사, 한미약품, 부광약품을 거쳐 현재 영진약품에 이르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고 계십니다. 신약개발은 역시 연구성과가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연구인력풀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핵심 연구인력
핵심 연구인력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라. 연구개발비용

연구개발비용
연구개발비용 - KT&G 2019년 사업보고서

 

제조경비가 큰 폭으로 줄어서 총 연구개발비용은 줄어들었지만 핵심인력에 대한 인건비와 원재료비가 줄어들지 않고 늘어난 것을 볼 때, 연구개발은 제대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연구비용을 유심히 살펴보고 큰폭으로 삭감한 것은 없는지 필히 체크해야 합니다. 특히 제약부문은 더 그렇겠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조금만 재정이 힘들어져도 연구개발 부문의 비용을 줄이는 것을 고려합니다. 당장에 쓸모없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죠. 하지만 제약회사=연구개발 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미래의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위한 비용 지출에는 아낌이 없어야겠습니다.

 

여기까지 영진약품에 대한 보고서 내용입니다. 관련 전공도 아니고 지식이 미천해서 어떻게 잘 이해를 하고 잘 설명드렸는지 모르겠네요. 돌이켜보니 단순 나열식으로 의미 없는 정보만을 적었던 것 같아서 살짝 부끄럽네요. 생활에서 어떻게 보면 밀접하다고 할 수 있는 약가 결정이나 신약개발의 과정, 연구개발에 대한 업계 전반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화장품 사업부문만 남아있네요. 다소 간단해 보이기에 다음 시간이면 KT&G의 모든 사업보고서를 다 읽어볼 수 있겠네요. 다 돼 갑니다!! 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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