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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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공포가 다시금 재현되는 것일까요? 부산도 8월 17일(월)부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네요.

지난 1월 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도 그랬지만, 일련의 사건들이 또 어떻게 증시에 영향을 미칠지 알수가 없네요. 당연한 것이지만 예측할 수도 없는 영역입니다. 그저 할수 있는 것은 묵묵히 내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관련 실적을 챙겨보고, 자료도 찾아보고 사업은 잘하고 있는지 어떻게 될런지 더 공부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켄 피셔의 말을 빌리자면, 어짜피 이러한 뉴스 저러한 뉴스가 이미 다 시장에 반영되어 있으니까요. 뒤늦게 따라가려하다가는 본전도 못찾는 경우가 분명 생깁니다. 나는 그런 투자를 할 수 없으니 제가 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써야합니다.


8월 14일부로 상장회사들의 2분기 실적공시가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투자하는 몇몇 회사들을 중심으로 투자아이디어 점검 겸 실적확인을 해보려고 합니다. 요런 작업은 또 처음해보는 거라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하다보면(?) 되더라구요. (완벽하지는 않겠지만요~)


태영건설 2분기 실적 및 투자아이디어 정리



처음살펴볼 종목은 저에게는 상징적인 회사인 '태영건설' 입니다.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꼬꼬마시절 키움증권에서 이벤트 하면 돈준다고 해서, 그렇게 비대면 계좌를 만들고 또 우연치 않게 작심3주 프로젝트를 통해서 1일 1주식공부도 하면서 고전이라 불리는 책도 한권사서 읽고 그랬더랬죠. 그러면서 누가 그러길 일단 매수를 해봐야 진정으로 주식투자의 맛(?)을 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벤트로 받았던 현금으로 샀던 종목이 바로 '태영건설'입니다.


사회초년생이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주식은 멀리하고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때였습니다. 자연스럽게 건설과 관련한 리포트를 많이 읽었고 그러면서 눈에 들어온 기업이 태영건설 이었습니다. 일단 한번 사보자 하고 2월이었던가 무작정 몇주 안되는 주식을 샀습니다. 그 뒤로 공부만 한다고 거들떠 보지도 못했네요.


그러는 동안에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오게되었고,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다시 회복되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몇주 안샀다는 이유로 방치한 종목이기는 하지만 나름의 의미는 있습니다. 주식이 약 -30% 정도 하락했는데도 존버(존엄하게 버티기)를 했더니 주가가 다시 2월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지금은 수익구간에 들어가 있네요. 물론, 운이 좋았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투자를 더 장기간 해나갈 텐데, 하나의 모범교재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영건설을 선택한 것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상황에서 예상보다 주가가 빠르게 회복한 것도 순전히 운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요지는 기업의 내재가치가 탄탄한 기업은 어쨌든 안망하고 자기자리는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은 잘 보여준 것 같아요.


주가가 오를 것이다 내릴 것이다 라는 예측은 무의미 하지만, 적어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언제든 급격히 하락하는 시기가 올 것이며 또 급격히 상승하는 시기가 온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잘 추스리고, 적정 매수가라 생각되는 위치에 온다면 공격적인 매수도 하면서 투자해야겠습니다. 뭐 나름의 원칙이라면 원칙이겠네요.


서론이 많이 길었네요. 결론은 열심히 공부해야한다.. 라는 말을 하기 위한 좋은 이유를 대기위해서 주저리 주저리 적었습니다. ㅋㅋㅋㅋ 왜냐면 이거 쉬운 것 같아 보이지만 힘들긴 하거든요. 하지만 분명 나중에는 저의 든든한 밑받침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기업공시는 DART(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가면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반기보고서를 확인해도 되겠지만, 그동안 너무 소월했던 것도 있으니 참고할만한 자료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태영건설의 지금 최대 화두는 단연 '기업분할'일 것입니다. 이미 7월 1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여 분할이 결의되었습니다. 9월 1일에 기업분할을 완료하고 9월 2일 분할등기를 완료하고 9월 21일까지 매매거래가정지되고, 9월 22일 신주가 상장되면 기업분할이 완료되는 일정입니다.


주요사항보고서(기업분할결정)태영건설 주요사항보고서(기업분할결정) - DART(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할비율은 - 분할존속회사: 0.5091505 - 분할신설회사: 0.4908495 이렇게 됩니다.

분할존속회사는 기존의 '태영건설'이고, 분할신설회사는 '티와이홀딩스(가칭)'입니다. 요부분에 관해서는 예전에 공부했던 기업보고서나 관련뉴스에서 다뤘던 적이있습니다. 세부적인 분할에 해당되는 기업들을 대략적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분할 전후 태영건설 지분구조


크게 사업분야가 건설기타부문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건설과 관련된 부분을 존속회사 밑으로 모으고, 신설회사(티와이홀딩스)로 나머지 회사들을 위치시켰습니다. 크게 주목할 만한 기업은 SBS와 TSK코퍼레이션 이었습니다. SBS는 뭐 많이들 아시는 그 방송사죠. 최근 지주사 체제로 변경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단 6개월안에 5가지의 조건을 이행하는 경우에 한해서 지주사변경을 허가했는데 만만치는 않아보입니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일단 분할의 건에 대해서만 의결을 했고, 분할 이후 이문제의 해결을 위해 머리를 좀 써야될 것 같습니다.

티와이홀딩스 -> SBS미디어홀딩스 -> SBS -> 12개의 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서 해결해야할 것은 SBS가 12개의 자회사 지분을 100%로 확보해야한다고 합니다. 뭐 다른 방법도 있겠지만 그냥 봐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반면 TSK코퍼레이션은 폐기물 처리분야에서 알짜기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폐기물 하니 피터린치의 책내용이 바로 떠오릅니다. 남들이 다 꺼리는 (폐기물 처리, 오염물 등등) 사업을 하는 회사는 좋다구요. 남들이 꺼려하는 만큼 관심도는 덜하지만 또 필수적인 사업분야로 다른 경쟁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어 유망할 수 있다고 하죠. 그 뿐만 아니라 폐기물처리 사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허가사업인데, 최근에 환경분야에의 사람들의 관심때문에 기존 자격을 가지고 있는 업체말고는 다른 업체가 나 사업하겠습니다~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따라서 건설과 비 건설부문으로 나뉘는 것은 각자의 사업을 더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입니다. 그리고 기존 태영건설에는 불리한 부분일 수 있으나 부채의 상당부분을 존속회사(태영건설)이 가져가게 되어서, 새로 신설되는 TY홀딩스의 부채규모가 상당히 작습니다. 주식분할 이후의 주가상황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 거의 5:5 비율로 분할되는 것이라고 봤을 때 TY홀딩스 주가상승의 여력이 더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다음으로 2020년 반기보고서의 재무제표 부분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단위:억원)

태영건설 분기별실적


태영건설 분기별실적태영건설 분기별실적 - DART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양호했었던 반면, 2분기 실적이 줄어들었습니다. 건설경기도 코로나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고, 몇차례 발표되었던 부동산 대책도 이에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태영건설 뿐만 아니라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하니, 그렇게 생각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되네요. 건설경기라는 것이 당장에 분양매물이 확 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3분기 실적예상도 다소 어두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과 행정수도 이전등의 이슈가 남아있어 마냥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국내외에 재차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빨리 잡혀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재료가 되었든 사람이 되었든 이동에 제한이 따르는 현 시점에서는 이래저래 불안합니다.

따뜻한 부동산 분양시장이 되려면 역시 키워드는 '코로나 19'네요.


대충 정리를 해보면, 1분기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그 여파가 2분기에 직접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수치상으로는 그래도 잘 버틴 것으로 보인다. 3분기 4분기도 미래 전망이 어둡지만, 정부발 주택공급 이슈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잘 확인해야겠다.

뭐 요정도로 하면 어떨까 싶네요.


사실 '태영건설우'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했고, 현재 본주보다 약 30% 이상 상향되어 있습니다. 주가에 정답은 없다지만 우선주가 본주의 가치를 넘는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의 주가 오르내림이 어쩌면 9월 1일 예정된 기업분할 이슈와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제가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한줄 정도 언급은 해둬야 할 것 같아서 기록차원에서 남겨놓습니다.



하루에 한두개 정도 분석하면 어떨까 싶었는데, 한기업 자료 찾고 정리하는 것만 해도 시간이 좀 걸리네요. 하나씩이라도 꼼꼼히 확인해야겠네요.

성투하시고, 꼭 시장에서 살아서 만났으면 좋겠네요.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이 읽어보면 좋은 글

월 - 건설(산업리포트) (2020.04.06.)

화 - 태영건설(기업 리포트) (2020.04.07.)

수 - 태영건설(사업보고서 읽기) (2020.04.08.)

목 - 태영건설(관심뉴스 모음) (2020.04.09.)

금 - 태영건설(재무제표 살펴보기) (2020.04.10.)

토 - 태영건설(투자 아이디어 정리) (2020.04.11.)

일 - 태영건설(적정매수가 제시) (2020.04.12.)

태영건설 (적정 매수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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