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공부했었던 디지털대성의 실적과 재무제표 자료는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적정 매수가가 많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2019년말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했던 적정 매수가도 당시 주가 수준과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배당도 똑똑하게 주고 있고, 실적도 문제없이 잘 발생시키고 있어서 시장도 어느 정도 믿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런지 한번 확인해볼까요?
예전에 구했던 적정 매수가에서는 2019년 기준의 자료밖에 없었는데 시장 컨센서스가 있는 종목이었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배주주지분과 지배주주지분간의 정확한 자본총계 값은 없어서 (초보인 제가 활용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네요. 단순히 ROE를 구하는 방법도 있지만 FnGuide의 ROE 공식과 맞지 않아서 상호 간에 비교는 더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2020년말 자본총계(지배주주지분)는 861억원입니다. 매년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이 보이고 있어서 기대가 큽니다.
추정 ROE, 요구수익률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ROE 추이입니다. 8.48% -> 19.70% -> 10.24% 로 2019년 엄청 좋았다가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네요. 아무튼 가중평균으로 추정 값을 구하면 됩니다.
요구수익률은 회사채 금리보다 좋아야 하기 때문에 한국신용평가의 등급별금리스프레드를 기준으로 합니다. BBB- 5년 만기 회사채 금리인 8.19%를 계산에 활용하겠습니다.
디지털대성 적정매수가(2020년)
적정 매수가 계산을 위해 발행주식수인 29,689,739주와 자기주식 3,185,611주를 확인합니다. 여기서도 알 수 있듯이 꾸준한 자기주식 매입으로 비율이 10.73%에 이릅니다. 정확하게는 이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다른 곳에 활용하는 것이 제일 베스트이겠지만 이 비율만큼은 적어도 유통주식수에 포함이 되지는 않아서 주주 개별적인 가치는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적정 매수가를 구하다 보면 시장이 참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다음의 주가 추이도 같이 보시죠.
제가 2019년말 기준으로 적정 매수가를 구했던 당시에는 FnGuide의 자료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ROE가 꽤 많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덩달아 적정주가도 많이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디지털대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꽤 높았던 것을 주가 추이로 확인할 수 있네요. 그러다가 2021년 들어 주춤해진 것은 낮아진 ROE 수준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겠죠.
그런데 컨센서스 자료만으로는 2021년은 희망적입니다. 컨센서스이긴 하지만 ROE가 무려 24.51%입니다. 2020년에 못다 한 이익을 2021년에 마저 실현할 수도 있다는 그런 수치일까요? 추정 ROE가 22% 수준이면 현재 주가인 8,830원이 설명이 되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배당금에 대한 기대도 일부 포함시켜야겠지만 무서울 정도로 정확한 가치평가가 아닐는지..?
지난 이틀간의 2021년 1분기 실적과 재무제표 공부를 하면서 이 종목도 괜찮은데? 한번 매수해볼까?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웬걸.. ㅋㅋ 이미 많은 투자자들께서 같은 생각을 하셨나 봅니다. 한편으로는 기분 좋기도 하고, (쉽게 살 수 없다는) 아쉬움도 공존하네요. 좋은 기업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