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부할 곳은 디지털대성입니다. 제가 공부했던 학원 관련 종목들은 대체적으로 (실적이 꾸준히 좋다면) 배당을 잘 챙겨주고 있었습니다. 디지털대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관심이 갔고, 매년 실적이 조금씩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배당도 잘 성장시키고 있었습니다. 2020년 3분기까지 실적 업데이트하고 2021년도 벌써 2분기가 다 지난 이 시점에서 지난 실적들을 업데이트해보려고 합니다.
공정공시(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 실적)
보통 전기대비 실적이 큰폭으로 변할 때 (보통 30% 이상인 경우나 디지털대성처럼 크게 실적이 변하는 경우나 영업이익이 흑자/적자 전환된 경우) 잠정실적을 공시하면서 미리 실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디지털대성은 분기별 실적에 계절성을 띄면서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회사들보다 1분기 실적을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아무튼 2021년 1분기 실적이 꽤 좋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나중에 더 자세히 확인하겠지만..)
디지털대성 배당금 추이
배당금도 2012년 이후로 꾸준히 지급하기도 했고, 실적이 좋아지는 만큼(EPS 증가) 배당금도 증가하는 중입니다. 고무적인 것은 2020년 실적이 생각보다는 좋지 않았음에도 2019년의 배당금 300원을 잘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벌써 9년 가까이 배당금을 잘 지급하고 있어서 미국 주식기준으로 2021년에도 배당금을 유지하거나 상승시킨다면 배당성취주로(10년 이상 배당금 인상시킨 회사) 구분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매년 증가시킨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이렇게 배당에 진심이며 꾸준한 기업이 잘 없어서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찌감치 2020년 배당금에 대한 공시로 300원을 못 박았습니다. 그것도 12월 초에 공시했습니다. 여러 가지 해석과 의중이 있겠지만 정말 단순히 생각해서 배당을 기다리는 주주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디지털대성의 분기별 실적을 보면 4분기에는 대세에 영향을 줄만한 큰 실적이 아니기에 12월이면 어느 정도 순이익 규모에 대한 계산이 내부적으로 섰을 겁니다.
따라서 간 보지 않고 이렇게 시원하게 공개하는 것도 디지털대성 주주들에게는 이 주식을 다음 연도까지 계속 가져가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힘을 주는 공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좋습니다. ㅋㅋ
1. 돈이 많은 기업인가 (비영업자산, 금융부채)
순비영업자산이 271억원으로 꽤 괜찮습니다. 그동안의 실적 덕분에 안정적인 여유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겠죠. 시가총액이 2,622억원 정도인데, 2020년 당기순이익이 109억원 정도로 디지털대성의 모든 주식을 매수하면서 투자했다고 했을 때, 21.56년[(2,622억원-271억원)/109억원] 정도로 생각보다는 투자금 회수기간이 긴 편입니다. (그만큼 PER이 높다는 말..)
제조업과는 다른 학원사업을 벌이고 있어서 생각보다 유/무형자산이 별로 필요 없겠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유/무형자산의 비중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개별지표를 살펴보면서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특별히 재무적으로 돈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2. 정상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가 (영업자산, 영업부채)
(단위: 억 원)
매출액이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것이 보이시나요? 정말 꾸준하게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전형적으로 좋은 기업들의 그래프였죠? 거기다가 2020년 코로나19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더 대단합니다. 학원업이라면 기본적으로 대면 사업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온라인 교육에 강점이 있어서 그랬을까요?
연간 실적을 대략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최근 4개 분기의 자료만 모아봤습니다. 영업이익률 10.52%(172억원/1,634억원)로 괜찮습니다. 영업자산을 얼마나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ROIC(투하자본수익률)을 구하면 15.91%(172억원/1,081억원)로 높아집니다. 이런저런 비용을 제외한 영업자산만으로 좀 더 효율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좀 더 디테일한 재무제표 자료는 다음 시간에 더 살펴보겠습니다. (글을 적는 저의 빠른 두뇌 회전을 위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