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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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이어서 디지털대성의 재무제표 뒷부분 계속 공부합니다.

 

 

 

 

3.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 (손익계산서 분석)

영업이익 윗단 - 매출액

주요 제품 등의 매출 - 디지털대성 2021년 1분기 보고서

 

디지털대성의 매출구조입니다. 약 80%가 고등부문에서 창출되고 있습니다. 저번 정상제이엘에스나 씨엠에스에듀가 초중등에 타깃이 되어있다면 디지털대성은 고등부문이 주종목입니다. 학교 다닐 때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대성학원이라는 곳이 고등학생 때 많이 들어본 이름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등부문이 중요하겠네요.

 

디지털대성 매출실적 - 2021년 1분기 보고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매출에 관한 사항에 등장합니다. 고등 부문에서 온라인강의와 교재의 매출이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67.38%로 높습니다. 여기에 힌트가 있는 듯합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사업들이 힘을 못쓰고 있던 와중에도 좋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비밀은 바로 온라인 강의에 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전국에서 동일한 강의를 잘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디지털대성은 잘 구축하고 있습니다.

 

매출액을 이루는 양대 산맥인 학생수(고객?)와 제품가격이 중요하겠네요. 디지털대성의 보고서에서는 2021학년도 수능 접수인원이 49만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수능 응시 인원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1203151300530

 

[수능] 응시자 42만6천명 역대 최저…1교시 결시율 13.17% 역대 최고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시율이 13...

www.yna.co.kr

 

기사를 보니 갈수록 인원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수험생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냐? 라고 하지만 점차로 대학교 정원도 줄어들 것이라고 하니 비슷한 처지일까요?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한 축이기에 경쟁은 여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응시인원이 줄어드는 만큼 디지털대성의 고객들도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네요.

 

https://www.hankyung.com/news/article/2020122427121

 

2022학년도 정시 40% 이상…약학대 14년만의 학부 선발

2022학년도 정시 40% 이상…약학대 14년만의 학부 선발, 겨울방학, 슬기로운 '집콕 학습법' 자연계 최상위권 입시 큰 변화 SKY대 정시 모집 4223명 2021학년도 대비 1582명 증가 약대 1583명 학부 선발 지

www.hankyung.com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22년도부터 대입제고 공정성을 위한 수능 정시 확대 규모를 4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정책을 펼치면서 디지털대성과 같은 학원사업에도 좋은 신호입니다. 수시보다는 정시에서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므로 학원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정책입니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10521/107039502/1

 

대학 최소 30%가 정원 감축 대상… 회생불가 판단땐 폐교명령

그동안 “정원 조정은 대학 자율”이라던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칼자루’를 쥐고 정원 감축 지휘에 나선 것은 “이대로 가면 지방대는 다 죽는다”는 비수도권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호소…

www.donga.com

 

구조조정으로 대학정원도 많은 학교에서 점차로 줄여가고 있어서 줄어든 학생수에도 불구하고 입시 시장이 치열해질 전망이라 디지털대성과 같은 진학률이 유망한(?) 검증된 학원으로의 수강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디지털대성에게는 긍정적입니다.

 

주요 제품 등의 가격변동 현황 - 디지털대성 2021년 1분기 보고서

 

매출액의 또다른 한축인 주요 제품의 가격 추이입니다. 매출액이 가장 높은 온라인 강의의 가격이 분기별로 점차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학생수가 줄어드는 대신 점차로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액 증대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아마도 시장에서 대성학원이 차지하는 이미지? 능력?이랄까 영향력은 있는 듯합니다.

 

시장점유율이 표현이 되어있지 않아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는 자신감은 역시 회사의 입지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 면에서 디지털대성의 앞으로의 매출액 추이도 계속적으로 좋을 수밖에 없겠네요. (대내외 정책 및 시장 상황 + 제품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여력)

 

 

 

영업이익 윗단 - 매출원가, 판매비와관리비

비용의 성격별 분류 - 디지털대성 2021년 1분기 보고서

 

전체 비용 중 매출원가와 판관비에 해당하는 자료만 모여진 비용의 성격별 분류입니다. 큰 금액으로는 원재료와 지급수수료 및 강사료, 급여 및 퇴직급여 등이 눈에 띄네요.

 

디지털대성의 각종 비용의 비중 - 2021년 1분기 보고서

 

그런 비용들을 모아서 매출액 대비한 비율로 정리했습니다. 역시 급여 부분이 50% 정도로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제조업보다는 매출원가가 그렇게 크지 않은 편입니다. 원재료 등의 비용과 합해도 75% 수준이라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가 여기 있겠네요.

 

매출원가와 판관비에 해당하는 부분은 학생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크게 증가하는 것은 아닐 것이기에 (특히나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는 사업이라) 향후 매출액 증대에 더욱 좋겠네요.

 

기타 교재의 인쇄나 도서 제작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없어서 요정 도로만 판단해야겠습니다.

 

 

 

영업이익 아랫단

기타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들고 있는데 대부분이 기부금의 형태로 지출되고 있네요. 영업외적인 부분이고 순수히 외부 기부금의 형태로 지속적으로 지출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기부금이 부담되는 선은 아니라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영업적인 측면이 아닌 순수한 기부의 형태는 기업의 영업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디지털대성 기타비용 내역 - 2021년 1분기 보고서

 

 

 

4. 돈을 충분히 벌고 있는가 (현금흐름표 분석)

연결 현금흐름표 - 디지털대성 2021년 1분기 보고서

 

영업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당기순이익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워낙 괜찮아서 당기순이익보다 꽤 여유롭습니다. 매출원가에서도 살펴봤듯이 매출액 대비해서 크게 부담 없는 비용이 지출될 것이고, 온라인 강의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구조 덕분에 앞으로도 큰 부담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업만 제대로 하고 이익창출을 계속 잘한다면..)

 

 

 

투자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유/무형자산 취득액|

생각보다 유/무형자산의 취득금액이 큽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보다는 많이 작긴 하지만..) 특히 무형자산에 비용이 계속적으로 투입되네요. 

 

무형자산 내역 - 디지털대성 2021년 1분기 보고서

 

사업결합으로 인한 영업권 비용이 95억원으로 큰 비용이 들었네요.

 

영업권 내역 - 디지털대성 2021년 1분기 보고서

 

강남대성기숙학원에서 영업권 명목으로 무형자산 비용이 추가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2일부로 한우리열린교육과 강남대성기숙학원과 합병으로 이들의 인수자금에 영업권 명목으로 비용이 산정되었네요. 계속적으로 들어가는 고정적인 비용은 아닐 것 같으니 일단 넘어가도 되려나요?

 

유형자산의 비용이 커진 것도 사업결합으로 인한 변동이 가장 큽니다. 따라서 일회성 비용일 듯합니다. 실제로 전분기에는 유형자산에서 많은 비용이 지출되지는 않았습니다.

 

 

 

재무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현금 유출(-) 혹은 유입(+) 여부

꾸준히 자사주도 취득하고 있고, 단기차입금도 상환하고 있는 아주 좋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배당금도 잘 주고 자사주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주주의 의중이 어렴풋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단기금융부채 내역 - 디지털대성 2021년 1분기 보고서

 

단기차입금도 총금액 96억원으로 사업결합으로 인해 추가된 것으로 영업이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닌 것 같습니다.

 

 

 

5. 믿을 만한 기업인가 (특수관계자 거래)

특수관계자와의 리스계약 내용 - 디지털대성 2021년 1분기 보고서

 

학원사업의 특성과 함께 디지털대성의 여러 관계기업들의 흡수합병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대성교육출판 같은 경우는 대성학원의 교재들을 찍어내는 목적인 곳인데 당연하게도 디지털대성과 관련이 많겠습니다.

 

http://news.bizwatch.co.kr/article/industry/2020/07/15/0007

 

[거버넌스워치]송파대성 경영자는 창업주 4남 김문규

몇 곳 안된다. 대성학원이 3세 경영체제를 준비하면서 주요 계열사 중 2세가 단독대표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는 계열사는 이제 별로 없다. 대성교재출판, 단우개발 정도가 꼽힌다. ▶ ⑤대성기숙

news.bizwatch.co.kr

 

디지털대성과 관계되는 회사들의 내용이 자세히 실린 기사가 있어서 링크를 가져왔습니다. 쭉 읽어보니 대충 느낌을 알 수 있고, 벌써 경영자 이후로 3세대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오래된 회사라서 관계기업들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단우개발이 특이해서 찾아보니 역시 경영자 2세의 회사로 디지털대성의 건물 임대수익이 주된 수입원이네요. 그리 큰 금액은 아니라 몰아주는 식의 질 나쁜(?) 매출은 아닌 듯합니다.

 

 

 

정리

디지털대성에 대해서 공부하면 할수록 주주들을 신경 쓴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최대주주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는 탓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배당금을 12월 즈음해서 못 박아서 공시하는 점이나 이익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면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하는 등 괜찮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시장에서도 인지도도 꽤 있는 편이라 당분간 수험생의 시장 상황 변동과 함께 입지가 탄탄해서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생각하기에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수치로 드러난 실적이겠죠. 실제로 꾸준히 좋아지고 있고, 2021년도 스타트를 잘했기에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지털대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온라인 사업이 주요하기에 매출원가에 대한 부담이 크게 없습니다. (수험생이 늘어날수록 같은 영상 콘텐츠를 계속 제공하면 되니까요. 교재비용은 덤) 시장점유율을 잘 유지하고 양질의 강사만 잘 유지할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지난번에 공부하면서 SK텔레콤이 좋았던 것처럼 디지털대성도 좋아 보입니다.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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