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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이어 코웨이의 재무제표 하단부인 현금흐름표를 살펴봅니다.

 

 

 

 

4. 돈을 충분히 벌고 있는가 (현금흐름표 분석)

코웨이 현금흐름표 - 2021년 1분기 보고서

 

 

영업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당기순이익

2021년 1분기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과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유무형자산의 취득으로 현금흐름이 좋지 않을 법도 한데 각종 장단기차입금과 사채, 감가상각으로 비용처리를 통해 현금유출을 잘 관리해서 분기별로 봐도 연간으로 봐도 당기순이익보다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좋습니다.

 

 

 

투자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영업활동현금흐름 > |유/무형자산 취득액|

사업의 특성상 유/무형자산의 취득액이 많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벌려놨던 렌탈사업 구조가 탄탄해서 매출액 대비 각종 투자금을 지출해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남습니다. 매분기 매년 자산의 취득과 처분은 반복될 것인데 지난 몇 년간 자료를 살펴봐도 영업으로 돈을 잘 벌고 있습니다.

 

 

 

재무활동현금흐름 관전 포인트: 현금 유출(-) 혹은 유입(+) 여부

(단위: 억원)

코웨이 재무제표 - FnGuide

 

2021년 1분기 자료에는 재무활동현금흐름이 (+) 상태이지만 연간으로 봤을 때 항상 (-) 였습니다. 그 말은 차입금과 각종 사채 비중이 높았음에도 영업을 통해 돈을 잘 벌고 있었고, 꼬박꼬박 빌린 돈을 잘 갚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분기별로 계절성이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보통 매년초에 각종 유/무형자산 취득을 위한 비용 차입이 있고, 4분기로 갈수록 영업을 통한 이익으로 갚아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여유자금(순비영업자산)은 많이 부족한 편이라 각종 외부자금으로 영업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년 영업은 곧잘 하고 있어서 전체적인 현금흐름에는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여기에 더해 넷마블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무리한 배당금 지급 정책도 배당성향 20% 수준으로 낮춰서 약 3년간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으니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자본도 해가 갈수록 더 탄탄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주주 입장에서 줄어든 배당금은 아쉽지만 회사 자체가 튼튼해지고 자본이 안정화되는 방향이라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네요.

 

단/장기차입금, 사채내역 - 코웨이 2021년 1분기 보고서

 

1분기 보고서에서 알 수 있는 단/장기차입금 내역과 사채 발행내역입니다. 장기차입금을 제외한 단기차입금과 사채의 경우 모두 영업활동을 위한 자금입니다. 현금흐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매년 유/무형자산의 취득에 미리 선비용이 필요하고, 매출액 중 렌탈비중이 90%에 이르기 때문에 제품들의 비용도 몇 년에 걸쳐서 회수가 되는 사업입니다.

 

차입금 규모 자체가 큰 것은 분명 기업 운영에 부담이 되는 것은 맞지만 매분기 그 이상의 이익을 창출하기만 하면 되니 이를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5. 믿을 만한 기업인가 (특수관계자 거래)

특수관계자 거래 내역 - 코뤠이 2021년 1분기 보고서

 

전체 매출액과 매출원가, 판관비에 대비한 특수관계자와의 매출/매입액 규모가 너무 작습니다. 매출총액은 2,900만원, 매입액은 12억원밖에 되지 않아 크게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사업에 필요한 렌탈물품에 대한 매출 정도로 추정됩니다. 특이할만한 사항은 없습니다.

 

 

 

정리

코웨이는 기본적으로 사업에 필요한 운영자금에 대한 부담이 큰 회사입니다. 렌탈업의 특성상 각종 유/무형자산의 취득에 큰돈이 필요하고, 다른 제조업과는 다르게 렌탈매출이 87.8%로 제품 판매금액도 기간을 두고 천천히 인식되어 처리됩니다. 따라서 순비영업자산은 -7,857억원 수준으로 부채도 많고, 부담스러운 규모입니다.

 

하지만 렌탈사업 부동의 1위 기업이면서 제품 가격 결정권이 꽤 있는 편으로 보여서 가격이 점차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판매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어서 정확한 매출액 신장에 대한 예측은 힘들지만 적어도 판매량이 꾸준히 유지된다면 매출액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는 할 수 있습니다.

 

판관비와 매출원가에 대한 부담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잘 발생시키고 있어서 이런 비용들에 대한 부담은 덜한 편입니다.

 

결론은 코웨이는 영업을 위한 각종 비용이 많이 들어 차입금과 사채의 규모가 커서 기업이 가지고 있는 여유자금은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을 오롯이 사업으로 극복하고 있으면서 매년 꾸준히 매출액 신장과 함께 영업이익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그동안 부담이었던 무리한 배당금 지출에 대한 압박도 배당정책 변경으로 도움을 주고 있으므로 몇 년이 지나면 현금흐름도 안정화되는 좋은 기업으로 바뀔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부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한다면 향후 해외법인을 통한 사업의 확장에도 훨씬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계속 사업을 잘하는지 잘 살펴보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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