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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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3분기 실적 마감일이 지난 지 벌써 3주가 지났습니다. 실제 투자가능일로만 봐도 15일가량이라서 실적을 확인하고 충분히 투자전략을 새로이 짜거나 공부할만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가끔 실적을 공부하다 보면 분명 좋은 실적에 별다른 나쁜 이슈가 없는 것 같은데도 주가가 지지부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장의 관심이 그만큼 없는 종목일 수는 있겠지만..) 투자자들은 그러한 종목들을 빨리 캐치해서 최대한 싼 가격에 매수해서 안전마진을 키우고, 기업의 내재가치에 도달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아무튼 지금까지 공부하는 종목들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고 있다는 말을 장황하게 설명해봤습니다. 오늘 살펴볼 회사는 '코웨이'입니다.

 

코웨이 2020년 3분기 실적 확인

 

 

 

코웨이 2020년 3분기 실적 확인

(단위: 억원)

코웨이 분기별 실적표
코웨이 분기별실적 그래프

 

코웨이는 코로나19에 아랑곳하지 않고 할 일을 잘했습니다. 3분기 실적도 매출액 8,0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5.5% 증가했습니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세부적인 자료는 다음의 경영실적 발표자료를 살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코웨이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IR자료

큰 회사들은 분기별로 경영실적을 주주들에게 보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좋은 내용만 쓰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사업을 살펴보기에는 좋은 자료입니다.

 

코웨이의 사업분야는 크게 2가지 입니다.

 

1) 국내 환경가전사업: 렌탈 및 멤버십 계정현황, CS닥터 파업

2) 해외사업: 말레이시아, 미국법인 계정과 매출

 

 

국내 환경가전사업

코웨이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IR 자료
2-1 국내 환경가전사업 - 코웨이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IR 자료

 

국내 환경가전사업이라고 하면 익히 알고 있는 렌탈을 말하는 것이겠죠. 전체 매출액은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그 이유로 일시불 매출액의 큰 폭 감소(-31.8% YoY)가 한몫했다고 하면서, CS닥터 파업에 따른 판매 감소로 일시불 매출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다소 어수선한 주변 상황에서도 총계정수는 소폭 증가했습니다.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멤버십 계정이 줄어든 것은 일시불 매출의 하락과도 연관되네요.

 

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0825000306

 

코웨이, CS닥터 노조와 임단협 타결

코웨이(대표 이해선)가 지난 24일 CS닥터(렌털 장비 설치·수리 기사)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조인식을 열었다. 47일간의 파업까지 거친 노사간 갈등이 임단협 타결로 봉합됐다. 이날 서

biz.heraldcorp.com

 

CS닥터의 정규직 전환으로 해결이 된 것만 같았던 문제가 연차 산정일 기준으로 또 한 번의 갈등을 겪었네요. 사측과 노조 측의 생각은 십분 이해가 됩니다. 6월 말부터 47일간의 파업이 일단락되었지만 이 때문에 위의 자료처럼 실적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조금 돌아왔지만 중단된 시간만큼 회사는 회사대로 조건을 잘 이행해서 좋은 근무여건을 만들어 주시고, 임직원 여러분은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셔서 정상궤도로 얼른 복귀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꼭 회사 측의 입장만을 얘기하는 것도, 직원의 입장에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는 임직원이 소속되어 있는 회사의 발전이 장기적으로는 모두에게 득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함께 같은 목표로 전진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코웨이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IR 자료
2-2. 국내 환경가전사업 - 코웨이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IR 자료

 

2-1의 자료는 2020년 3분기까지의 총 계정수이고, 2-2의 자료는 3분기 만의 렌털 판매량과 계정 순증입니다. 계정수가 확실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와 CS닥터 파업 장기화에 따라 소비자의 불안감을 자극했다는 설명입니다. 대내외적인 상황이 개선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사람들도 다시 재가입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해외사업

코웨이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IR 자료
해외사업 - 코웨이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IR 자료

 

우려했던 해외사업은 순항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미국법인의 매출 증대가 돋보입니다. 미국은 ODM(주문자 개발 생산)을 통해서 현지 파트너와 윈윈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한 매출액이 상당 부분 증가했습니다.

 

코웨이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IR 자료
해외사업 - 코웨이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IR 자료

 

매 분기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말레이시아 법인입니다. 국내에서 쌓은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화에 적극 노력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자료가 있었습니다. 특히 금융리스 제품 확대로 매출이 일시에 실적에 반영되어서 몇 년간에 걸쳐 나눠서 적용되는 것보다 더 큰 폭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미국법인도 전체 매출액 규모로 보면 크지는 않지만 그 성장폭이 무시무시합니다.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되어서 앞으로 이익에 보탬이 되겠네요. 미국 역시 금융리스 판매로 실적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코웨이 2020년 배당 예상

코웨이 전자공시자료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공정공시) - 2020.03.30. 코웨이 전자공시시스템

 

넷마블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3개년 배당정책을 미리 공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배당성향 20% 범위 내에서 연 1회 기말배당을 실시한다고 했습니다. 주주 변경 후에 많이 혼란스러울 텐데 주주배려 차원에서 이렇게 공시를 미리 해준 것은 좋은 일이네요. 일단 이에 근거해서 대략적으로 추측해보겠습니다.

코웨이 배당추정

 

2020년 3분기까지의 실적은 너무 좋아서 이미 2019년의 총 EPS를 넘어섰습니다. 3분기 기준 4,571원을 기록하고 있고, 4분기 실적도 3분기 정도 수준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서 당기순이익 1,168억원을 적용하면 EPS가 1,582원이 됩니다. 2020년 예상 EPS는 6,153원이고, 기공시된 배당성향 20%를 적용하면 추정 배당금은 1,200원이 되겠네요. 시가배당률 1.69%로 과거에 비해서는 매력도가 많이 떨어지긴 합니다. 약 3년간은 그동안 많이 새어나갔던 현금흐름을 튼튼하게 하고, 다시금 재도약하겠다고 했으니 좀 긴 안목으로 투자를 결정해야겠습니다.

 

워낙 좋은 실적으로 계산된 값이라 이 이상의 이익은 가능하지는 못할 것 같고, 배당성향도 떡하니 공시되어 있어서 첫해에 바로 이를 어길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더 최선의 배당금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네요. 현실감은 없지만 그래도 기분(?)을 좀 내서 1,500원을 지급할 수도 있겠다고 개인적인 바람으로 그래프를 그려봅니다. 그래도 시가배당률이 2.11%로 엄청나게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연기금이 11월 24일 공시자료에서 연기금이 보유주식 1.1%가량 매도했습니다. 그로 인한 때문인지 실적은 괜찮았는데 주가는 많이 하락했습니다. 실적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매도 이슈로 생각보다 많이 하락해 있어서 어쩌면 코웨이를 노리고 계신 분들에게 매수 기회가 되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아무튼 당분간은(3~5년) 배당주로서의 면모를 뽐내기는 쉽지 않겠네요. 투자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이점을 충분히 생각해보셔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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