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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괜찮은 배당주 찾기에 열을 올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왔던 회사가 바로 에스텍이었습니다. 과거 배당컷을 몇차례 했었던 일은 있었지만 2015년이후로 2019년까지 곧잘 배당금을 낮추지 않고 잘 지급했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EPS가 낮았음에도 전년도 배당금수준을 유지하면서 기대감을 더 주었습니다.

 

에스텍 - 수주잔고 예상대로 나온 2020년 3분기 실적, 4분기도 맑음

 

에스텍 - 수주잔고 예상대로 나온 2020년 3분기 실적, 4분기도 맑음

오늘은 제일 최근에 살펴본 종목이었던 '에스텍'을 공부하겠습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덕인지 이와 관련한 자료를 찾는 분들이 늘어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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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를 보면 수주잔량이 다음분기에 거의 반영되는 특성에 실적 유추가 비교적 쉬웠고, 생각보다 실적도 괜찮게 내고 있었던 회사입니다. 그래서 더욱 기대되고 궁금했던 종목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2020년 3분기 반짝 좋았던 실적을 이어가지 못하고 4분기 실적이 저조해서 전체적으로 기대만큼의 순이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배당도 400원으로 전분기 600원에서 배당컷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배당주처럼 절대적으로 배당컷없이 전통을 이어오던 회사는 아니어서 실망스럽다는 표현까지는 할필요는 없고, 그래도 이익을 낸만큼은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환원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왕 배당컷을 하면서 조금은 소극적으로 순이익을 지키는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에스텍 배당 추이

에스텍 2020년 배당 공시

 

시가배당률 3.9%, 400원의 2020년 배당금이 공시되었습니다. 배당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서 내심 기대는 했었습니다. 그리고 배당성향자체가 크게 높지 않은 회사여서 지난 2017년처럼 배당금을 주지는 않을까 생각도 했었네요.

 

에스텍 배당금 추이

 

만약 600원의 배당금이 결정되었다면 배당성향이 53% 수준으로 그렇게 무리하는 결정은 아닌것 같은데 좀 아쉽긴 합니다. 뭐 모든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사항이지만요.. 그대로 유지했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아직 재무제표에 대한 공부가 되어있지 않아서 잘 알지못하는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공부를 깊이 해봐야겠습니다.

 

에스텍 주주에 관한 사항 - 2021년 1분기 보고서

 

우리나라에 상장된 시가배당률이 높은 배당주들을 보면 특징적인 것이 최대주주의 비율이 높다는 점입니다. 기업이 생각하는 본질적인 생각은 정확히 읽을 수 없지만 추측해보면 주주들을 위해서 배당금을 적극적으로 주는 것이 아닌 최대주주를 위한 것이 큰 것 같아요. 모든것은 가정일 뿐이지만 자꾸만 생각이 그렇게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뭐 투자자와 최대주주의 마음과 방향성이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면 문제 없는 걸까요?

 

 

 

1. 돈이 많은 기업인가 (비영업자산, 금융부채)

에스텍 연결 재무상태표 - 2021년 1분기 보고서

 

순비영업자산이 612억원으로 여유자금이 꽤 많습니다. 특히 현금및현금성자산이 641억원입니다. 시가총액 1,331억원에 불과한데 순비영업자산이 612억원이니까 그 비율이 환상적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에스텍을 1,331억원으로 다 사들이면 612억원은 바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리고 당기순이익이 변화가 크지만 2020년 기준으로 122억원입니다. 심지어 이 순이익은 썩 좋지 않은 실적이었습니다.

 

아무튼 1,331억원에서 순비영업자산 612억을 뺀 719억원을 당기순이익 122억원으로 나누면, 에스텍에 투자했을 때 5.9년(719억원/122억원)이면 투자금의 회수가 가능합니다. 여기서부터 매력적인 느낌이 납니다.

 

차입금이나 사채등도 없어서 영업부채부분도 깔끔합니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당금 지급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순이익에 대비한 배당성향이 30~50%로 낮았던 것도 자꾸만 회사의 잔고가 튼튼해지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2. 정상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가 (영업자산, 영업부채)

(단위: 억 원)

에스텍 분기별 실적 모음

 

영업이익률이 크게 높지는 않습니다. 사업자체가 전방사업과 연계한 후방사업 느낌이라(자동차 및 TV의 스피커 제품) 꾸준한 점은 있지만 그렇다고 폭발적이라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냥 꾸준히 자기할일 하면서 이익배당금을 꼬박꼬박 잘 주는 성숙한 사업군의 그런 배당주 느낌입니다.

 

2020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분기별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영업이익률로도 알 수있는 부분입니다. 판관비와 합한 금액도 꽤 크기때문에 더욱 더 영업이익이 작아집니다.

 

(단위: 억 원)

에스텍 최근 4분기 실적

 

1년간의 자료가 있어야 그나마 의미가 있는 영업이익률을 확인할 수 있으니 최근 4개분기 자료를 모아봤습니다. 사실 분기별 자료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약간의 계절성이 있습니다. 특히 3분기의 실적들이 좋았습니다. 3분기마다 자동차나 TV 등의 제품 매출이 늘어서 일까요?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54%(147억원/3,236억원)로 그리 높지가 않습니다. 단순화된 ROIC(투하자본수익률)은 14.8%(147억원/988억원)로 훌쩍 높아집니다. 실제로 ROE도 최근에 기대치가 낮아져서 그렇지 꾸준히 10% 이상이었습니다. 그말인즉 눈에 보이는 이익률은 낮지만 실제 영업자산을 활용한 사업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재무상태표를 보면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것이 유형자산과 매출채권 매입채무 때문이고, 분기별로 계속 비슷한 금액이 누적되고 있어서 영업이익률 계산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외부 상황에 크게 부침없이 분기별 실적은 잘 기록하고 있었다고 보입니다.

 

 

2020년 배당금이 조금 줄어든 것은 아쉬웠지만 순비영업자산이 빵빵하고, 정상적으로 이익은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은 잘 확인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2탄에서 계속 이어서 공부하겠습니다. 일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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