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텍 - 수주잔고 예상대로 나온 2020년 3분기 실적, 4분기도 맑음
오늘은 제일 최근에 살펴본 종목이었던 '에스텍'을 공부하겠습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덕인지 이와 관련한 자료를 찾는 분들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그 느낌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에스텍의 3분기 실적을 확인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실제 수주잔고가 과연 다음 분기의 매출액으로 그대로 이어지는지도 궁금하구요. 일단 2분기 보고서 상의 수주잔고는 좋았습니다.
에스텍 2020년 3분기 실적 확인
(단위: 억원)
매출액 946억원으로 2분기 수주잔고였던 910억원을 거의 유사하게 기록했습니다. 너무 정확한 실적 데이터라 오히려 믿음(?)이 갑니다. 앞으로도 에스텍의 다음 분기 실적은 분기보고서를 통해서 대략적으로 파악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수주잔고 데이터가 보이시나요? 2분기 보고서에서 확인했던 수주잔고는 910억원이었습니다. 위에서 확인한 3분기 실적과 비슷하죠? 그렇다면 3분기 수주잔고 데이터로 4분기 매출액을 대충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일단 수주잔고가 879억원이라서 나쁘지 않은 매출이 기대됩니다.
달러 약세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많이 하락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매출원가 비중도 2분기 90%에서 84%로 줄었습니다. 그만큼 수익률은 개선되었겠죠?
역시 3분기에 생산실적과 공장 가동률도 회복되었습니다. 3분기 수주잔고도 꽤 안정적으로 확보되어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습니다.
에스텍 2020년 배당 예상
보통은 4분기까지의 실적예측이 불확실한 경우가 많아서 정확한 배당 예상도 힘듭니다. 하지만 에스텍은 다릅니다. 무조건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음 분기의 매출액이 예상 가능한 수주잔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을 예상해보겠습니다.
3분기까지의 EPS는 824원으로 좀 저조합니다. 당연히 1, 2분기의 상반기 실적 때문이죠. 그래도 수주잔고의 회복으로 3분기 실적이 좋았습니다. 4분기 수주잔고 수준도 괜찮아서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이 가능해 보이고 EPS는 412원입니다. 2020년 예상 EPS는 1,236원이 계산되네요. 일단 에스텍은 요 몇 년간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했고, 이익이 그렇게 낮지는 않아 배당컷은 안 하기를 바라면서 2019년 배당금 600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배당성향이 48.54%로 좀 높기는 하지만 2017년에도 배당컷을 하지 않기 위해 배당금을 유지한 전적이 있어서 2020년도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시가배당률은 6%로 괜찮네요.
사실 에스텍은 다른 기업과 달리 수주잔고의 범위에서 크게 실적이 변동되지는 않아서 다음 분기 실적 예측이 쉬운 반면, 예상보다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잘 쳐줘도 50억원까지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래서 2020년 EPS는 1,282원으로 윗단락의 예측과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배당성향이 46.8%로 살짝 줄어들었지만 배당금 증가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매출액을 달성한 것은 충분히 잘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배당금을 올리기에는 모자란 실적이네요. 아쉽지만 6%의 시가배당률에 만족(?) 해야겠습니다. 뭐 지금 수준의 수익률도 좋아 보입니다. 최근 3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나서 주가 흐름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워낙에 거래량과 유통주식수가 적어서 크게 관심받지는 못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조용하게 시가배당률을 챙길 수 있고, 비교적 다음 분기 실적예측이 쉽게 가능한 회사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4분기 실적을 믿는다면!? 남은 한달간의 투자로 따뜻한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는 좋은 종목인 것 같네요. 어쨌든 실적과 배당에 대한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성투하세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