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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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렸습니다.(저만 그런 것 같기는 하지만..) 오늘은 에스텍의 적정 매수가를 구해보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직격탄을 맞은 2분기 실적을 뒤로하고 3분기 실적을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 말들이 많이 있죠?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ㅋㅋ 막상 실적이 발표돼버리면 늦을 수도 있으니 얼른 미리 적정 주가 수준이 어떤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에스텍 적정 매수가 구하기

 

늘 알려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사용하고 있는 적정 매수가 구하는 방법은 공지사항을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에 링크로도 남겨둘테니 세부적인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시면 좋을 거예요.

 

 

 

자본총계 확인

에스텍 기업정보
에스텍 기업정보 - FnGuide

 

핫한 종목답게 2022년까지의 컨센서스 자료도 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자료를 사용하겠습니다. 일단 2019년 말 기준 자본총계(지배주주지분)는 1,540억원입니다. 자본총계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에스텍이 장사를 못하고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매출액도 그렇구요.

 

 

추정 ROE, 요구수익률 구하기

에스텍 기업정보
에스텍 기업정보 - FnGuide

 

2017년~2019년까지의 ROE 추이를 살펴보면, 7.97% -> 15.15% -> 11.74% 로 오르내림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중평균'으로 ROE를 추정하겠습니다.

 

$$\frac{(7.97\text{%}\times1)+(15.15\text{%}\times2)+(11.74\text{%}\times3)}{6}=12.25\text{%}$$

 

계산된 2019년 추정 ROE는 12.25%입니다. 잠시 기억을 잘해두고, 2022년까지의 자료도 있으니 같이 값을 구해보겠습니다. 2020년~2022년까지의 ROE는 각각 5.73% -> 6.88% -> 7.05%로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값이 작기는 하지만.. 아무튼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마지막 값인 7.05%를 선택하겠습니다.

 

 

요구수익률은 한국신용평가의 등급별금리스프레드를 확인합니다.

한국신용평가 등급별금리스프레드
한국신용평가 - 등급별금리스프레드

 

2020.11.09.기준 BBB- 등급의 5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7.94%입니다. 금리가 점차 오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저번 주와 변화는 없네요. 변하더라도 급격한 값의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적정 매수가 구하기

에스텍 적정매수가(2019)
에스텍 적정매수가(2019)

 

필요한 값들을 다 알았으니 바로 값을 구해봤습니다. 2020.11.20. 종가 기준 에스텍의 주가는 9.530원입니다. 일단 계산된 값과 너무 괴리가 큽니다. 거의 50%가량 할인된 가격입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경우는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 일단 계산된 2022년 기준의 적정 매수가도 살펴보겠습니다.

 

에스텍 적정매수가(2022)
에스텍 적정매수가(2022)

 

추정 ROE가 7.05%로 요구수익률인 7.94%보다 낮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이런 종목은 투자가치가 없다고 판단을 해서 접근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적정 매수가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라서 값이 거꾸로 계산됩니다. 그나마 괜찮은 값은 영원히 지속할 때의 적정 주가입니다. 요구수익률이 작은만큼 적정주주가치와 적정주가가 줄어들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나름의 해석을 덧붙여야겠는데.. 소설을 한번 써봅니다. 일단 현재 주가 수준이 말이 되려면 추정 ROE가 약 4.1% 정도입니다. 추정 ROE인 12.25%와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한 가지 상황을 추측해보면 현재 에스텍의 PBR이 0.52배로 주당순자산에 비해 시가총액이 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제가 읽었던 고전 책에서는 PER과 PBR의 절대적인 기준값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종목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액이 다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인즉슨, 시장에서는 에스텍의 주가를 현재 PBR 수준이 적당하다는 생각을 한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지금 PBR이 0.52 밖에 안되는데 이 종목은 무조건 저평가다!!라고 생각할 것은 아니고, 이 가격이 오랜 기간 유지되었다면 이 가격 자체가 주가의 기준이 되는 것이죠. (너무 장황하게 제 마음대로 적은 것 같아서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만... ㅋㅋ)

 

또 실적을 자세히 뜯어보면 매출액은 분명 늘고 있는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이러한 점이 골고루 반영되어 객관적인 시각의 '미스터 마켓'은 주가를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점점 공부하면서 드는 생각은 에스텍은 일단 주가 상승에 대한 투자수익을 얻는 종목으로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회사가 좋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니라 제가 분석하기 어렵다는 말..)

 

 

배당 추정

이쯤이면 배당금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문제로 다가옵니다. 주가는 주변 경제상황에 따라 큰 폭의 오르내림이 있지도 않고, 그렇다면 믿을 것은 배당금이죠. 어쨌든 제가 에스텍을 공부하리라 마음먹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배당지급에 대한 메리트마저 없다면 매력이 떨어지는 종목이 되어버립니다.

 

에스텍 배당 추정

 

일단 2분기 수주잔고가 910억원입니다. 대부분이 3분기 매출액으로 잡힌다고 가정하면, 당기순이익이 대략 50억원 정도는 기대할 수 있습니다.(갈수록 늘어나는 원가의 압박을 고려함) 3분기도 이전 수준에 근접한 8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달성한다고 하면 추가 당기순이익이 40억원 가량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변수는 2020년 코로나19로 고생한 임직원들에게 역시 보상차원의 급여를 추가 지급한다면 당기순이익이 꽤 줄어들 여지가 있습니다. 여태까지의 회사 방침을 지켜보면 직원들을 위해서 혹은 주주들을 위해서 뚜렷한 행보를 보였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온전히 순이익으로 이연 되지 않을 것을 고려해 2019년 4분기 정도의 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해볼 수 있겠네요.

 

정리해보면, 3/4분기 실적이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고 보면 EPS가 824원 정도가 되고, 상반기 EPS 212원과 합하면 1,036원이 되겠네요. 지금까지 에스텍의 배당성향을 보면 25% 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크게 무리해서 배당금을 지급한 해가 2017년을 제외하고는 잘 없었기 때문에 2020년도 비슷하게 계산해야겠죠? 계산하면 260원이 나옵니다. 갓홍식님의 리포트에서는 배당금을 500원까지도 예상하고 있는데 배당성향이 48% 가까이 되어서 조금 무리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물론 2017년에 50%가 넘는 배당을 지급한 적이 있고, 다른 기업에 비해서는 배당성향이 낮은 편이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반면에 임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주어진다면 EPS는 595원 정도로 하락하고, 상반기와 합하면 807원이 됩니다. 배당성향을 그대로 적용하면 배당금은 200원이 되겠네요. 시가배당률도 2.1%로 뚝 떨어집니다. 만약 배당금이 500원이 되면 배당성향이 61% 가까이 되는데, 뭐 이것도 그런대로 봐줄만합니다.(이왕 줄 거 48%나 61%나?!)

 

 

정리

어쨌든 에스텍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2020년 실적이 좋지 못하다는 예상이 많습니다. 꾸준히 매출을 발생하던 회사였고, 그 꾸준함에서 나오는 배당금이 메리트인 종목입니다. 곧 발표될 3분기 실적을 확인하면서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은 수주잔고겠네요. 다행스럽게도 에스텍은 수주잔고로 3개월 뒤의 매출 예상이 잘 되는 편입니다. 4분기까지의 매출액을 가늠해보고 여러 가지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세우시면 좋겠네요.

S-RIM을 활용한 적정 매수가와는 현재 주가 수준이 너무 동떨어져 있어서(은행주 같이 PBR이 낮은 종목들은 적정 매수가들이 다들 이렇습니다.) 선뜻 투자에 손이 가지는 않습니다. 배당금 전망도 정상적인 범위에서는 실적이 저조해서 그만큼 낮아질 것으로 생각되지만 미래는 모르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에스텍이 가지고 있는 기업 마인드와 다소 여유 있는 배당성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이전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할 여력은 충분합니다.

공부해보니 역시 어렵긴 어렵습니다. 주린이 주제에 이렇게 과감히 분석하고 결론을 내려도 괜찮은지 모르겠네요. 투자를 결심하신 분이라면 좀 더 객관적인 자료와 시선으로 투자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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