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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궁금한 종목은 태경산업입니다. 사실 지난 2020년 3분기 실적을 공부하면서 과연 2020년 배당이 도대체 어떻게 될까? 걱정반 기대반(?)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본의 아니게 이것저것 정신없이 공부하느라 2020년 4분기 실적도 놓치고 벌써 2021년 1분기가 되어 많이 늦어졌지만 그래도 확인했습니다.

 

 

 

 

태경산업 배당금 추이

태경산업 배당금 추이

 

태경산업 - 끝을 알 수 없는 매출실적, 기대하기 힘든 2020년 배당금

 

태경산업 - 끝을 알 수 없는 매출실적, 기대하기 힘든 2020년 배당금

오늘 살펴볼 종목은 '태경산업'입니다. 지난번의 실적 점검 및 사업 공부를 할 때, 하반기 실적이 어떻게 될 것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간 멀어져 있는 듯해서 관련

heejubari.tistory.com

 

지난 3분기 분석글에서 4분기 실적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과연 배당금이 온전히 지급이나 될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2020년 4분기 실적이 이전수준을 회복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EPS 128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고, 배당금도 240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시가배당률도 4.07%로 나름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지만 그만큼 무리한 배당금지급으로 배당성향이 187.5%까지 치솟았습니다. 처음 태경산업을 공부했을 때는 안정적인 순이익 성장에 배당금도 차곡차곡 올려서 지급하는 모습 때문이었는데 여러모로 아쉽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은 배당성향을 무리해서라도 지급하였고, 원래 가지고 있는 자본금이 탄탄한 기업이었다는 점이네요.

 

최대주주등 주식소유현황 - 태경산업 2021년 1분기 보고서

 

최대주주와 관련된 사람이나 회사의 주식보유현황입니다. 총 비율 62.99%로 주식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이유로 배당금 지급을 그렇게 잘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반 유통주식수가 작고 소액주주들의 의결권도 많이 작습니다. 무리한 배당에 대한 이유인 것도 같습니다.

 

종합하면 배당주 투자를 염두에 둔 종목으로는 들쑥날쑥한 배당성향(2016년에도 무려 238.1%) 덕분에 투자하기는 어려운 종목이 되었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위기의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것이 코로나19나 금융위기 같이 외적인 요소도 있을 수 있고, 기업 내부 사정에 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배당금 지급이 가능한 회사라면 믿고 투자가 가능한데 몇 년 주기로 어려움을 겪고 배당금 지급금과 배당성향이 들쑥날쑥한다면 안정적인 계산된 투자가 불가능합니다. 일단 배당금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2021년 1분기 실적과 재무제표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1. 돈이 많은 기업인가 (비영업자산, 금융부채)

태경산업 연결 재무상태표 - 2021년 1분기 보고서

 

일단 영업자산을 제외한 순비영업자산을 확인하면 기업이 얼마만큼 여유자금이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약 80억원의 순비영업자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석회제품을 주로 생산해서 납품하는 업체라서 기본적으로 영업자산 규모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에 여유자금이 많은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는 크지 않습니다. 시가총액 2,078억원으로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 순비영업자산 80억원은 그리 큰 비중은 아닙니다.

 

장단기차입금만해도 920억원에 달해서 비영업자산 대부분과 상쇄됩니다.

 

차입금 현황 - 태경산업 2021년 1분기 보고서

 

대부분의 차입금이 1년이내의 단기차입금입니다. 무리한 배당금 지급(순이익 이상의 배당 지급)은 장단기차입금 부담을 강화시킵니다. 1년 단기순이익이 140억원 정도 되는데 일부 차입금을 갚을 수 있다고 해도 꽤 많은 차입금이 남게 됩니다. 단순히 순이익을 전부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해도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물론 영업에서 돈을 계속적으로 잘 번다면 일정 부분의 채무는 좋지 않은 요소는 아닙니다만 부담되는 만큼의 금액입니다. (적어도 배당금을 계속적으로 주려한다면..)

 

 

 

2. 정상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가 (영업자산, 영업부채)

(단위: 억 원)

태경산업 분기별 실적 모음

 

위태위태하던 2020년 마지막 4분기에서 힘을내면서 실적을 반전시켰습니다. 다행히 이전 수준만큼의 실적은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초에 그리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지도 않았습니다. 대략 5%를 전후한 영업이익률입니다.

 

최근 4개분기 실적 모음 - 태경산업

 

최근 4개분기의 영업이익률은 4.5%(191억원/4,239억원)으로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태경산업은 고만고만하게 실적을 이어오고 있는 기업이라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숫자입니다. 단순화된 ROIC(투하자본수익률)은 5.69%(191억원/3,354억원)로 수치가 올라가지만 특별히 자본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업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분기 매출액이 꾸준하고 영업이익도 비슷해서 2번단락의 질문인 '정상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일단 통과입니다.

 

 

 

3.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가 (손익계산서 분석)

영업이익 윗단 - 매출액

이익을 꾸준히 발생시키더라도 과연 성장성이 있을까? 라는 것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날이 갈수록 물가도 상승하는 것처럼 기업의 성장 척도인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해야 합니다.

 

석회제품, 탄산가스, 전구사업, 휴게소 사업 등 각종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기에 제품 가격 추이와 판매량이 총매출액에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요 제품등의 현황 - 태경산업 2021년 1분기 보고서

 

2019년과 2020년 그리고 2021년 1분기까지의 매출액 비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년은 예외사항으로 생각하고 2019년 자료와 비교해보겠습니다. 대략적인 석회제조 제품과 탄산가스의 비중이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비중이 느는 제품군의 가격이 중요하겠습니다.

 

석회, 탄산가스 부문 제품 가격 추이 - 태경산업 2021년 1분기 보고서

 

경질탄산칼슘이 가격이 크게 증가했고, 탄산가스의 가격도 매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각각 제품별로 판매비중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탄산가스 부문에서의 매출액이 증대될수록 매출액도 높아질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영업이익 윗단 - 매출원가, 판매비와관리비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편입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 - 태경산업 2021년 1분기 보고서

 

1분기 매출액 1,121억원 중에 매출원가와 판관비 합계액이 1,058억원으로 94%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어마어마합니다.

 

태경산업 매출액중 원재료, 판관비 비중

 

원재료만 해도 매출액의 50%가 넘어가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판관비도 18%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일단 감가상각비용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을 보면 유무형자산 취득과 같은 설비투자에 큰 비용이 들지는 않는 것 같고, 기존에 구축해둔 설비를 활용해서 원재료만 투입하면 사업이 계속 가능한 시스템인 것 같네요.

 

주요 원재료의 현황 - 태경산업 2021년 1분기 보고서

 

주로 필요한 원재료 현황입니다. 일단 망간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 방해석과 석회석(각각 석회제품용), 마지막으로 탄산가스 원료가 각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재료의 가격 변동이 매출액과 중요한 연관이 있겠습니다.

 

주요 원재료의 가격변동 추이 - 태경산업 2021년 1분기 보고서

 

망간의 가격은 일단 팍팍 떨어지고 있어서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실제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원재료 비율에서 2020년 1분기에 비해서 그 비중이 많이 떨어진 것은 가장 많은 매입액인 망간의 판매 가격이 낮아진 것도 한몫합니다. (하지만 전체 매출액에 큰 차이가 없고 판매 가격도 고만고만해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석회석의 가격도 2020년에 비해서는 많이 하락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탄산가스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종합해보면 생각보다는 석회석 제품과 탄산가스에 대한 시장지배력은 있는 편이라 실적이 부족한 것을 판매 가격조정(상승)으로 상쇄시키고 있습니다. 다만 매출액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고 있어서 사업이 크게 성장하리라는 기대는 크게 없는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설비들의 가동률도 7~80% 수준이라 생산설비에 여유는 있어 보입니다. 결국에는 폭발적인 판매량 증대가 있어야 하는데 과연?? 이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영업이익 하단 - 특이사항 없음

 

일단 여기까지 1편을 마치겠습니다. 나머지 재무제표 하단부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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