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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펴볼 종목은 '태경산업'입니다. 지난번의 실적 점검 및 사업 공부를 할 때, 하반기 실적이 어떻게 될 것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간 멀어져 있는 듯해서 관련 자료가 부실하긴 하지만 최대한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실적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태경산업 2020년 3분기 실적

 

 

 

태경산업 뉴스 읽기

 

www.edaily.co.kr/news/read?newsId=02302566625936528&mediaCodeNo=257

 

[리딩컴퍼니CEO]김해련 태경그룹 회장 "기초소재 반세기…日·獨 뛰어넘는다"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강서구 태경그룹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회사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반세기 동안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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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경그룹의 김해련 회장님과의 인터뷰입니다.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태경그룹은 태경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회사가 존재하는데 코로나19 이후로 화장품 산업원료에도 진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소재 기업 '코엠'을 인수한 것도 그렇고 앞으로의 사업방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011050645540420102390&svccode=00&page=1&sort=thebell_check_time

 

[지배구조 분석]태경그룹, 얽히고설킨 지배구조로 세워진 화학·소재 '소제국'

국내 최고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이 정보서비스의 새 지평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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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설킨 태경산업의 지분구조(순환출자)와 반세기 간 이어온 사업으로 복잡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계열사 간 사업 정리가 되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코로나19로 경기가 나아지면 액체탄산/액산소석회/가스 사업 등을 중심으로 한 매출 개선을 기대합니다. 실제로 실적을 확인해봐도 가스부문의 매출 약진이 보이고 있습니다. 역시나 화장품 산업에 대한 얘기도 말미에 있네요.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도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태경산업 2020년 3분기 실적

(단위: 억원)

태경산업 분기별 실적표
태경산업 분기별실적 그래프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지 않은 실적이 나왔습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오히려 2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총매출액에 비해서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전통적으로 당기순이익이 좋지 않았습니다. 2019년 자산을 처분해서 생긴 이익 이외에는 이렇다 할 좋은 실적이 없었습니다.

 

2분기에 실적이 많이 개선된 것은 총매출액은 줄었지만 판관비에서 그만큼 비용을 절감했던 덕분이었는데, 이마저도 4분기에는 비용이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5억원밖에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2020년 4분기도 그렇게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태경산업 2020년 3분기 보고서
주요 제품등의 현황 - 태경산업 2020년 3분기 보고서

 

2019년 실적 대비 석회제조 사업부문은 이전 수준에 비해서 크게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탄산가스는 매출액이 늘었습니다. 전체 사업 중에서 비철금속사업부(합금철)과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의 매출액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수요가 줄어들었고, 휴게소 영업도 제한사항이 많아서 그만큼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태경산업 2020년 3분기 보고서
주요 제품의 가격변동 추이 - 태경산업 2020년 3분기 보고서

 

합금철과 산화아연의 가격은 꽤 많이 하락했습니다. 전체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과 코로나로 인한 수요도 그만큼 많이 줄었겠죠. 석회는 매출액 규모가 비슷해서 제품 가격이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태경산업 2020년 3분기 보고서
주요 제품의 가격변동 추이 - 태경산업 2020년 3분기 보고서

 

탄산가스는 매출 규모가 늘어났고, 그만큼 판매 가격 평균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3분기는 여름을 끼고 있어서 인지 빙과 식품 보관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드라이아이스의 수요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판매비와 관리비 - 태경산업 2020년 3분기 보고서

 

전분기 대비 크게 차이나는 부분은 '기타'항목입니다. 뭉뚱그려서 표현되어 있어서 정확히 어떤 비용이 지출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기타에는 이자비용, 매출할인, 잡비, 잡손실 등등의 많은 항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2분기 대비해서 판관비가 조금 더 지출되었고, 그래서 매출액은 비슷했지만 당기순이익은 줄어들었습니다.

 

태경산업 2020년 3분기 보고서
비용의 성격별 분류 - 태경산업 2020년 3분기 보고서

 

비용으로 계산되는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합한 990억원에 대한 총괄표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엄하게(?) 사용된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매출액이 줄어든 만큼 적절하게 비용이 낮아졌고, 현재까지도 비용절감을 위해 최소한의 지출을 하는 것이 보입니다. 다만 전체적인 매출액의 개선 없이는 사업운영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요. (당기순이익이 5억이라는 사실..)

 

 

 

2020년 배당 예상

2020년 최악의 실적이 발생하기 전에는 나름 꾸준한 실적을 기록했고, 배당금도 이쁘게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종목을 선택하고 공부하고 있는 거구요. 하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지급했던 배당금과 그 규모가 과연 2020년에도 이어질까? 한다면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태경산업 배당추정

 

11월 중순 들어서 급격히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특별한 뉴스가 없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코로나19 백신을 유통하는 데 콜드 체인이 필수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태경산업의 재료가 필요하고 그로 인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기사와 된 것도 없고, 회사의 입장도 나온 것은 아니라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미스터마켓은 가끔(?) 기분에 따라 기업가치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경우일까요? 이 모든 것도 시간이 지나 봐야 정확해지겠죠.

 

3분기까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해서 EPS가 43원입니다. 2019년 배당금이 중간배당 포함 370원입니다. 4분기 실적도 과연 이익이라도 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배당금도 도저히 지급하지 못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3분기 정도의 순이익 5억원을 생각해도 2020년 총 EPS가 60원밖에 되지 않아서... 역시 배당금은 무리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다만 쌓여있는 유보금이 많고,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둔 비용과 2020년을 잘 지나면 기저효과로 인해 2021년 매출이 회복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배당정책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 배당금을 잘 지급해온 종목들은 사업이 좋고 나쁠 때를 떠나서 꾸준함이 있었기에 또 어떻게 공시될지는 모를 일입니다. 저는 안전하게(?) 배당성향 200%, 120원을 예상(기대)합니다. 4분기 실적이 폭발적이라도 앞전 실적을 커버하기는 쉽지 않다는 사실은 변함없겠습니다. 배당 공시가 더더욱 기다려집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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