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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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시간에 이어서 케이씨씨글라스의 사업보고서를 계속해서 읽어봅니다. 1편 내용을 간단 정리하면 케이씨씨글라스가 영위하는 사업부문 두 가지(유리 부문, 인테리어 부문)를 확인했고, 자본집약적인 유리산업의 특징으로 우리나라에서 단 2개의 회사만이 판유리를 생산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대부분 내수시장 물량이 대부분인데 최근 부동산 규제로 인한 시장 위축으로 판유리 시장이 살짝 주춤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반대급부로 인테리어와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또 다른 수요와 매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유리산업은 경기 상황에 따라서 오르내림은 있지만 건축에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꾸준할 수 있다.. 정도로 정리하면 될까요? 큰 기업은 항상 공부하기에 부담스러운 게 사실인데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코리아오토글라스와 합해졌기에 이제는 케이씨씨글라스라는 이름으로 투자를 이어나가야 하기에 기업 공부는 필수적입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이 정도로 정리하고 계속해서 다음 부분 공부하겠습니다.

 

케이씨씨글라스 사업보고서 읽기2

 

 

 

나. 사업부문별 요약 재무현황

분기별 요약 재무현황
분기별 요약 재무현황 - 케이씨씨글라스 3분기 보고서

 

분기별로 나뉘어 있는 간단 재무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적된 값이라 각각의 분기별로 어떠한 상황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서 숫자를 좀 나눠봤습니다.

 

(단위: 백만원)

케이씨씨글라스 분기별 재무현황
케이씨씨글라스 분기별 재무현황 - 케이씨씨글라스 3분기 보고서

 

좀 더 보기 편해졌죠? 대신에 비교대상이 될만한 이전 연도 데이터가 불명확해서 이 수치가 전년대비 사업을 잘했는지 어쨌는지 정확히 파악이 힘드네요. 보통은 재무제표 자료에서도 1년 전의 수치는 확인이 되긴 하는데 아직 제가 못 찾는 건지 없네요. 이 부분은 확인할 방법이 있다면 찾아서 기록을 더 하겠습니다.

 

아무튼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020년 2분기에 유리부문이 다소 주춤한 반면 인테리어 부문의 매출이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으로 봤을 때 1/3분기에 비해서 2분기에 인테리어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또 한편으로 눈에 띄는 것이 관계기업손익에 대한 지분인데 아마도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지분 19%에 대한 값인 것 같고, 꾸준하게 20억원 이상의 수익이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코리아오토글라스와 합병을 완료했으니 이에 따른 영업이익도 꽤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히 2020년 2분기 코로나19의 여파가 분명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기순이익이 40억원대로 1분기 대비 반토막이 났었는데 다행히 3분기에는 100억대로 올라서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적인 정세를 엇비슷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4분기에는...?!?!

 

 

 

2. 주요제품, 서비스 등

가. 주요 제품, 서비스

주요 제품 서비스 상세내용
주요 제품 서비스 상세내용 - 케이씨씨글라스 3분기 보고서

 

3분기까지의 매출액 기준으로 봐도 인테리어 부문의 비중이 결코 작지가 않습니다. 보고서의 설명대로 시장규모가 계속 커지는 것인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43% 정도로 유리부문과 인테리어부문 두 개의 비중이 비슷하네요. 그나마 들어본 유리 이름이 로이유리인데 아파트 창호에 많이 쓰이고 단열성능이 좋다면서 유명한가 보더라구요.. (저도 몇 번 이사하면서 알게 됨.. ㅋㅋ)

 

 

 

나. 가격변동 추이

(1) 가격 변동 추이

가격 변동 추이
가격 변동 추이 - 케이씨씨글라스 3분기 보고서

 

 

(2) 가격 변동 원인

[유리]

시장의 수급 불균형 때문에 2018, 2019년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후 말레이시아 저가 유리 유입이 확대되면서 시장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보고서와 뉴스에서 확인했던 케이씨씨글라스와 한글라스 이외의 다른 유리 판매업체들 얘기겠죠?) 자동차용 유리의 납품 가격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고급화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날이 갈수록 늘어가서 이에 따른 가격 상승 요인이 반영되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유리에 대한 얘기가 많은 것을 보니 시장을 흔들만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다음에 뉴스 확인할 때 한번 찾아봐야겠음..

 

 

[인테리어]

내수시장의 인테리어 부문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네요. (2018년은 가격대가 높은 강마루 판매 호조로 일시적으로 상승)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와 소비심리가 얼어붙어서 가격대가 있는 강마루, PVC 타일등의 판매가 감소되어서 평균 단가가 하락했습니다.

수출도 코로나19 확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고, 그에 따른 매출 감소와 가격 하락을 대비해야 하고 환율이 낮아진 것도 이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수입물품 대비 수출에서는 확실히 불리한 환경이겠죠.

 

 

 

3. 주요 원재료

가. 주요 원재료

주요 원재료
주요 원재료 - 케이씨씨글라스 3분기 보고서

 

모든 원재료에 대해서 제가 아는 것도 아니고 코멘트를 달만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염화비닐수지나 우레탄수지 같은 '수지'는 결국 석유화학과 연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 효성화학을 공부하면서 살짝 건드렸던 납사와 프로판 가스 등이 원재료겠죠. 그래서 최근까지의 석유 가격 하락과 환율 영향으로 비용은 많이 절감되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실제 보고서에서도 이에 대해서 살짝 언급했었습니다.

 

 

 

나. 가격변동 추이

(1) 가격 변동 추이

원재료 가격 변동 추이
원재료 가격 변동 추이 - 케이씨씨글라스 3분기 보고서

 

 

(2) 가격 변동 원인

[유리]

수요가 감소하면 제품 가격도 하락하지만 원재료 가격도 하락하기 마련입니다. 다만 중국향 수요-공급이 안정되고 판유리 수요 상승으로 그 가격은 상승 중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원재료 가격이 오른 걸까요??

 

 

[인테리어]

PVC는 인도와 중국의 지속적인 수요 상승과 주 원료인 VCM 수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 중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오르고 있네요?

 

VCM 설명
VCM 설명 - 한화솔루션/케미칼 홈페이지

 

알 수 없는 설명과 함께.. 아무튼 PVC의 원료라고 합니다. 그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ㅋㅋㅋㅋ

 

 

 

정리

원재료를 수입해서 생산설비를 통한 제품을 생산하는 특성상 외부 가격요인(원재료 가격, 국내외 유리 수요 등)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등장해서 제품 가격과 매출에 영향을 많이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상황(부동산 정책, 인테리어/리모델링 수요, 원유가격, 환율 등)에 노출되어 있고 그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 같네요.

 

중요한 것은 그래도 대부분의 유리(이제는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자동차유리도 포함) 매출과 수요의 바탕은 내수시장이라는 점입니다. 당장에 경쟁상대가 뛰어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 보고서 초반에 밝힌 대로 유리를 대체할 만한 신소재가 뿅!! 하고 등장하지 않는 이상 꾸준한 수요는 앞으로도 발생할 것이고, 특히 내수시장에서의 점유율과 우위는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세계적인 경쟁 흐름답게 말레이시아발 유리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회사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처럼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아직까지는 케이씨씨글라스만의 기술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이고 나름 구축한 튼튼한 해자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그러하겠지만 외국발 유리 공급에 대항해서 계속 힘내 줬으면 좋겠네요.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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