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시는 임직원 여러분~ 힘내세요!! [2020년 3분기]
봄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한차례 꺾이고, 여름이 지나면서 주춤한 코로나 상황에서 제주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와 여행업종에 희망이 보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백신 개발 이슈도 나오면서 실제로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해 미국의 각종 항공/관광 관련 주가가 고공행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다가와서 그런 걸까요? 최근의 상황은 너무 좋지 않습니다. 온 국민이 합심해서 코로나19를 잠재웠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연일 600명의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공부할 제주항공의 2분기 실적을 확인하면서 정리했던 자료를 잠시 살펴보고 왔는데, 역시나 좋지 않은 실적과 미래 전망이었습니다. 왠지 3분기도 이와 유사할 것만 같아서 마음이 썩 좋지는 않네요. 마지막에 덧붙여야할 말일 것 같지만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안정화되고 정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항공 2020년 3분기 실적 확인
(단위: 억원)
2019년 2분기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2019년은 그럭저럭 잘 버티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을 맞으면서 2분기 3분기 매출액이 처참합니다. 상주인원들을 최소화하고, 무급휴직 등의 조치로 판관비를 허리 끝까지 졸라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쉽사리 줄어들지 않는 매출원가가 발목을 잡습니다. 더 안 좋은 것은 앞으로도 크게 매출액이 개선될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지요..
제주항공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IR 자료
회사에서 발표되는 공식적인 경영실적 리뷰자료가 이렇게 나올 수가 있을까요? 개선된 수치가 없습니다. 그마저도 하락 수준이 60~80%를 넘나들면서 그 수치 또한 너무 뼈아픕니다. 탑승률이 0.8% 올랐다고는 하지만 전체 매출액 자체가 많이 줄어서 그렇게 의미가 있는 숫자일런지는 의문입니다.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는 그 녀석 때문에 제주항공의 실적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 3분기에 국내선을 중심으로 여객 매출이 회복되긴 했지만 동년동기 대비 84% 하락한 수치입니다. 당연하게도 항공기 가동률도 총 44대가 시간당 4.3대 운항하고 있습니다.
국제선 매출은 거의 없다싶이 하고, 그나마 국내선은 이전 수준에 비슷하게라도 붙일 수 있을만한 매출입니다. (당연히 좋지는 않지만요..) 탑승객은 오히려 19년 3분기 대비해서 늘었지만 경쟁으로 인해 아마도 객단가는 비싸게 할 수 없었나 봅니다. 오히려 매출은 마이너스입니다. 그 와중에 점유율은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제선 운항이 거의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 여행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겠죠.
제주항공은 대주주를 포함한 주주들과 임직원들이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도 했고, 한국수출입은행 단기차입금도 증가시키는 등 현금 확보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마련한 금액들이 운영자금(항공기 임차료, 유류대금, 인건비, 정비비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에 대한 압박이 있을 텐데 근본적으로 항공기 운항이 되지 않으면 계속적으로 현금의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코로나19와 관련한 백신 소식에 가장 민감한 종목이 될 텐데 백신 이슈 말고 국내 상황만 보면 다시금 코로나19가 대유행을 하고 있어서 얼마 남지 않은 2020년 연말까지는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는 힘들겠습니다. 당연하게도 2019년 이후로 배당금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벼룩의 간을...)
2분기 실적을 살펴볼때도 그랬지만 기업을 분석하기는 했지만.. 진심으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언제까지 이러한 힘든 상황이 이어질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 운영진과 임직원들을 믿고 이 상황이 잘 지나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