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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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랜만에 개별종목들의 실적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 글을 보니 딱 1년만이네요. (별로 안 지난 것 같은데 진짜 시간이 빠릅니다 정말.. 1~2년 버티는 것 힘들다고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1년 1년을 이렇게 쌓아 가다 보면 또 10년을 투자할 수 있는 그런 게 아닐까도 싶네요.)

 

개별종목들을 특별히 매수하거나 매도하지는 않고 있는데(1년전 실적 업데이트에 머물러 있으니 당연할지도?? ㅋㅋㅋ) 공시 시즌에 실적 점검과 함께 간단하게나마 보고서 내용들을 살펴두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간단하게나마 정리를 해두려고 합니다.

 

결국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가는 현재 실적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가 투영되는 것이기에..

 

 

 

 

서호전기 2022년 2분기 실적

(단위: 억원)

서호전기 실적모음(최근 3개년)

 

분기별 실적을 쭉 나열한 그래프를 보면 유독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대부분 1분기와 4분기 정도에 실적이 확 좋아지는 게 보이는데 추측컨대 컨테이너 수주가 매출에 절대적인 상황에서 대부분의 신규계약과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정산금? 이익금?이 4분기 즈음해서 실적에 반영되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뇌피셜입니다. ㅋㅋㅋㅋ

 

서호전기 주가차트(1년)

 

실적에 따른 주가의 등락이 정확할 정도로 비슷합니다. 지난 3월의 상승은 연간보고서가 제출된 좋은 실적 때문입니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변동공시(2022년 3월 8일)

 

매출액이 13.2% 증감했고, 영업이익이 무려 31.2% 증대되었고, 당기순이익도 157.2%로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습니다.

 

이유는 신규 프로젝트 등 매출액 증가 및 원가 절감으로 인한 영업이익의 증가라고 표현했고, 부가적으로 환율 변동으로 인환 환차손의 증대입니다.(금융이익과 환차손 관련해서는 나중에 더 살펴볼 예정임..)

 

이런 걸 보면 서호전기가 유통수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대중들의 크나큰 관심을 받는 주식은 아니지만 무서우리만치 실적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만큼 향후 실적 발표와 예상치.. 혹은 신규수주 여건에 따라서 주가 추이도 연동되어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래서 시기별로 발표되는 실적을 유심히 챙겨야 하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더 앞서 나가는 분이면 중간중간 발표되는 신규수주도 챙겨보면 더 좋구요. (물론 이 공시들도 무섭게 공시에 반영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ㅋㅋㅋ)

 

 

 

영업이익 적자에도 당기순이익이 흑자인 이유

매출액이 꽤 많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도 적자가 되었습니다. 굵직굵직하게 보면 다른 비용은 그렇다 치고 판관비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번 봐야겠죠?

 

비용의 성격별 분류(2022년 2분기 보고서)

 

2022년 1분기에 비해서는 늘어난 판관비지만 작년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매출액이 줄어든 만큼 원재료 비용도 줄었고, 기본적인 인건비성 비용도 물가상승률 정도를 고려해보면 합리적인 수준인 것 같고.. 크게 무리되는 것은 없어 보이네요.

 

제일 큰 것이 역시 매출액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 그리고 영업이익 적자인 듯합니다.

 

영업이익과 세전사업이익 사이에 있는 숨겨진 비용에는 기타이익, 금융수익, 금융원가 등이 있습니다.

 

연결 포괄손익계산서(2022년 2분기 보고서)

 

정부보조금도 무시 못할 금액이었지만 금융수익이 23억원으로 꽤 좋았습니다. 전체 금융수익과 금융원가의 차이는 10억원 정도고 여기서 외환차익으로만 대충 17억원 정도 이익이 발생했습니다.

 

금융자산상품 범주별 순이익(2022년 2분기 보고서)

 

대신에 금융자산 상품의 수익은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대충 살펴보면 국내 상장주식들의 투자에 대한 마이너스 인듯합니다. KT&G나 등등등.. 2022년 상반기에는 주식시장 전체가 좋지 않았으니..)

 

이 모든 것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 차손으로 많이 커버한 듯 합니다.

 

2022년 1분기, 2분기, 현재까지의 환율변동

 

1월에 비해서 2분기까지는 USD 기준으로 9.05% 상승했고, SGD(싱가포르달러) 기준으로 5.71%의 상승률입니다. 환율이란 게 실현하지 않으면 실제 손익으로 계산되지는 않지만 회계상에서는 이를 손익이나 이익으로 인식하기에 외화환산이익이 꽤 큰 수익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시장위험관리(외환위험) 2022년 2분기 보고서

 

실제로 서호전기가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알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위의 외환위험으로 표기되어 있는 자료를 토대로 개략적으로 유추는 가능합니다.

 

USD 10% 상승 시 52억원의 손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므로 2분기 기준으로 대략 520억원 가량의 달러 순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달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싱가포르 PSA 수주와 관련된 비용으로 보이고 대략 31억원, 유로화는 5억원 정도로 그렇게 크지는 않고, 대부분을 달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환율로 인한 오르내림이 금융비용으로 크게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중요한 것은 기업의 매출액와 영업이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요인에 변하지 않는 순수한 기업의 능력치)

 

아무튼 가까스로 당기순이익 흑자로 잘 버텼지만(외환수익 덕분에) 결국 중요한 것은 매출액 절대값의 증대입니다. 그리고 다른 산업과 다르게 수주로 먹고사는 서호전기는 그 중요성이 더 큽니다.

 

 

 

손익분기점 계산 feat. 비용의 성격별 분류 (2022.08.21. 추가)

제가 사업보고서를 보면 늘 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비용의 성격별 분류입니다. 요 부분에서 꽤 많은 정보가 담겨져 있습니다. 기업이 지출하는 각종 비용들을 분류에 맞게 구분하여 합하고 정리하여 표로 보여줍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투자선배님들의 블로그를 기웃기웃하다보니 여기에 반짝반짝 빛나는 인사이트를 보여주신 분이 계셔서 바로 써먹어볼려고 가져왔습니다.

 

https://blog.naver.com/chms053/222851936860

 

비용의 성격별 분류, 써먹는 방법 (90%가 모름)

안녕하세요. 청년자산가입니다. 오늘 알려드릴 내용은 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기업 분석 시, '손익분기...

blog.naver.com

 

어짜피 기업공부하다보면 무조건 보는 부분인데 이정도 계산하는 것은 크게 어려울 것도 없고, 완전히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기업의 손익분기점을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면 향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추정하는데도 크게 도움이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청년자산가님의 귀한 블로그 글 덕분에 하나 잘 배워갑니다. (그리고 한걸음님의 블로그에서 배운 사실이지만 이런 배운것들을 2번이상 써먹지 않으면 결코 내것이 될수 없다고 하셨기에 앞으로 계속 반복해서 내것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이 방법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위의 블로그에서 잘 정리해두고 있으니 저는 언급하지 않고, 손익분기점 계산을 위한 공식부분을 중심으로 서호전기에 적용해보겠습니다.

 

비용 = 변동비 + 고정비

이익 = 매출 - 비용

이익 = 매출 - (변동비 + 고정비)

이익 = 매출 - 변동비 - 고정비

이익 = 매출 - 변동비 - 고정비

이익 = 매출 × (1-변동비율) - 고정비

 

공식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너무 길게 늘어지면 헷갈릴 수 있으니 중간에 끊고 가보겠습니다.

맨 마지막줄 바로 위의 공식까지 유도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맨마지막이 저는 좀 아리송 했습니다.

곱하기를 다시 풀어보면 '매출 × (1-변동비율) = 매출 - 매출×변동비율' 로 바꿔서 표시할 수 있습니다.

결국 매출에서 변동비로 표현되는 것을 다 빼겠다는 뜻이고, 그걸 이런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일단 여기까지 이해는 완료했고, 이제부터 중요한 부분입니다.

 

손익분기점은 이익이 0에 수렴하면서 적자도, 흑자도 아닌 상태이기에 이익을 0으로 둡니다.

 

이익 = 매출 × (1-변동비율) - 고정비

0 = 매출 × (1-변동비율) - 고정비

(오른쪽의 고정비를 왼쪽항으로 넘기면)

고정비 = 매출 × (1-변동비율)

(또다시 오른쪽의 '1-변동비율'항을 왼쪽으로 넘기면)

고정비/(1-변동비율) = 매출

고정비/(1-변동비율) = 손익분기점

 

순서에 맞게 친절히 알려주고 계신 청년자산가님 덕분에 손익분기점 계산식 유도가 완료되었습니다. 여기까지 크게 어려운 점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고정비와 변동비율만 알면 끝입니다.

 

 

 

서호전기 비용의 성격별 분류 재확인(2021년 연간보고서)

서호전기 비용의 성격별 분류 항목(2021년 연간보고서)

 

변동비와 고정비를 각각 분류해서 표현하면 위와 같습니다. 다시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서호전기 변동비와 고정비 정리(2021년 연간보고서)

 

 

 

손익분기점 계산

이제 필요한 값은 다 나왔으니 수식에 대입만 하면 됩니다.

 

고정비/(1-변동비율) = 215억원/(1-0.455) = 394.5억원

 

손익분기점이 대략 394.5억원임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매출액이 1년에 400억원씩은 넘게 찍혀야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서 영업이익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수주잔고 400억원으로 미루어짐작컨데 신규수주가 더 필요함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손익분기점 계산은 진짜 유용합니다.)

 

손익분기점을 계산하니 숫자로 와닿는 이 느낌도 무시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뭔가 대략적으로 그런것 같다는 '감'보다도 훨씬 신뢰가 가고 기업실적을 분석하는 데도 정말 도움이되는 방법입니다.

 

그동안 정말많은 보고서의 비용과 성격별분류 항목을 지나쳤는데 이런 간단하면서도 훌륭한 방법이 있는지 이제야 알아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부터 잘 써먹으면 되니까요. 좋은 방법을 알려주신 청년자산가님 그리고 이를 소개해주신 한걸음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물론 그분들은 제가 이렇게 잘 활용하는지 모르실 확률이 매우매우 높음.. ㅋㅋㅋ)

 

 

 

수주현황 확인

서호전기 수주현황(2022년 2분기 보고서)

 

2021년 12월 30일의 신규수주 이후로 새로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 8월 20일이면 납기가 끝나는 제품들이 많은데 수주잔고가 많은 것은 최근 수주물량들 대부분의 납기일이 미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정정공시자료에도 보면 일부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계약 정정 자료가 올라오고 있음..)

 

그래도 수주잔고 절대값인 400억원을 보면 그렇게 많지도 작지도 않아 보입니다. 납기가 밀렸다고는 하지만 신규수주가 하나도 없어서 좀 불안하기는 합니다. 400억을 분기로 대충 나누면 한분기당 100억원 규모라 좀 더 분발해야 합니다.

 

아직 9~12월이 남아있어서 지켜봐야겠지만 새로운 수주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네요.(뉴스를 검색해도 아직까지 새로운 수주 관련 내용은 없어 보입니다.)

 

 

 

원재료 현황 가격변동추이

원재료 현황 및 가격변동추이(2022년 2분기 보고서)

 

원재료 가격은 크게 변동이 없습니다. 아마 수주할 때부터 가격을 고정해서 거래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변동이 잘 없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지난 3년간 그대로인 것을 보면 뭐 원래 그런가 봅니다.

 

그냥 떠오르는 장점이라고 하면 환율 영향에서 좀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같고, 대신에 요즘처럼 달러화가 강세인 경우 원재료 가격이 고정인 것은 충분히 이점인 것으로 보입니다.(원화로 고정되어 있는 것 같아서... 달러에 맞춰서 고정되어 있다면 반대로 안 좋은 쪽일 듯)

 

기타 사항들은 크게 점검할 것은 없어 보입니다. 이미 지나간 얘기지만 배당은 1,000원으로 2021년 2022년 그대로 유지해서 지급되었습니다. 실적이 썩 나쁘지 않았던 만큼 배당금은 만족스럽게 줬었네요.

 

 

 

정리

1년 만에 살펴본 서호전기에 대한 대략적인 느낌? 의견? 이라고 하면 약간은 위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나 실적 부분)

 

신규수주가 꽤 오랜 기간 없었고, 남아있는 수주량도 400억원으로 결코 많은 것이 아닙니다.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650억원 이상은 꾸준히 유지해야 이전 수준을 겨우 맞추는 정도입니다. 하루빨리 수주 공시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마도 최근의 어수선한 국제정세 때문에 크레인 수주가 주춤하는 것 같네요. (항만 공사들도 부진할 거고..)

 

서호전기 2021년 2분기 실적 - 안정적인 수주계약 물량을 더 확보하길 바라면서..

 

서호전기 2021년 2분기 실적 - 안정적인 수주계약 물량을 더 확보하길 바라면서..

투자하고 있는 개별종목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다른쪽에 관심이 생기면서.. 무한매수, VR등.. 시선이 좀 분산되긴 했습니다.. ㅋㅋ) 실적시즌이 꽤 지났지만 늘 그랬듯이 점검하고

heejubari.tistory.com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PSA 신항만 매립지 건설과 관련한 기사들은 간간히 있긴 한데 큰 프로젝트이니만큼 계속적인 수주물량 확보를 기대해볼 수 있고, 서호전기에서 많은 부분을 따와야 할 것 같습니다. 탄탄한 기술력을 믿습니다!!

 

2022년 하반기 전방이 좋지는 않지만 저는 서호전기를 배당주로 규정하여 투자하고 있으므로 현재까지는 만족스러운 상황입니다. (시가배당률이나 배당금 수준은 나쁘지 않음..)

 

그동안 벌어놓은 금액을 차곡차곡 곳간에 잘 두고 있어(자본금 규모가 날로 늘어가고는 있음) 당장 몇 년은 배당금 지급에 문제는 없을지 모르지만 기업 운영의 안정성 측면에서 어려운 시기에 자본금을 외부로 유출하는 것에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역시나 결론은 신규수주를 통한 매출액 증대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느 기업에나 적용 가능한 당연한 이야기일까요? ㅋㅋㅋㅋ 아무튼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서호전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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