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제이엘에스 - 일반주주와 최대주주를 배당금으로 차별(?)하는 회사 [2020년 3분기]
한참 교육 관련 회사들에 빠져있을 때 우연히 발견한 종목이 바로 정상제이엘에스입니다. 주식공부를 하면서 희한하게 주변이 달리 보입니다. 길을 가다 보면 예전 같았으면 전혀 몰랐을 기업일 텐데 주식공부를 좀 했다고 관련 종목들(특히 요즘 수능이 끝난 시즌이라 2021년을 대비한 각종 학원 관련)을 보면 괜히 반갑고 흥미가 생깁니다.
수능 이후로 나와는 전혀 관련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학원들도 주식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고, 요즘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기업들도 한 번쯤 고민해보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분명 하루를 살아가는 시간은 이전과 같은 24시간으로 동일한데 삶이 좀 다이내믹하게 변했다고 할까요?(좋게 표현한 듯.. ㅋㅋㅋㅋ 반대로 얘기하면 속 시끄러워진 것 같은?) 아무튼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나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끔있는 사담이 긴 날입니다. 각설하고 오늘 공부할 '정상제이엘에스'에 대해서 꼼꼼히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정상제이엘에스 기업리포트
스몰캡 기업들의 희망..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정홍식님의 기업리포트입니다. 개인적으로 파악한 이분의 커버 종목 성향은 저와 유사합니다. 기본적으로 배당이 빵빵해야 하며, 실적도 지속적으로 괜찮아야 합니다. 리포트 제목이 기대치에 부합하며 배당수익률 6.7%를 기대한다고 하니 일단 3분기 실적이 괜찮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대면 수업으로 많이 전환되었던 상반기와는 달리 3분기에는 대면 수업이 100% 반영되어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많은 기업들의 숙명과도 같은 해외진출 사업이 코로나로 인해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정상제이엘에스하면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무엇보다 큽니다. 배당금 430원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6.7%의 수익률입니다. 굉장히 좋습니다.
정상제이엘에스 2020년 3분기 실적
(단위: 억원)
매출액은 정상적이었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해 2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들어서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되는 바람에 4분기 실적 전망을 좋게 볼 수만은 없지만, 3분기에는 확실히 사업운영에 차질이 덜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실적 수치가 양호했고, 당기순이익도 27억원을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3분기 들어서 대면 수업이 다시 진행되었고 전통적으로 매출 비중이 높았던 오프라인 학원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실적을 이끌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비용은 아마도 수업 실시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수입이라 크게 변화는 없는 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내수시장은 선방했지만 수출에서 크게 부진한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방역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국내와 해외의 사정은 확실히 달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재무제표 자료도 그렇고 분야별로 꼼꼼하게 기록된 편입니다. 매출원가에 대한 부분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분기에 비해서 3분기에 매출원가가 많이 늘었던 것은 역시 학원매출원가의 상승이 주요했습니다. 20억가까이 상승한 원가는 고스란히 매출로 이어졌고, 2분기 매출(205억원) -> 3분기 매출(2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숫자만 커졌지 영업이익은 그대로입니다. 실제로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이 엇비슷합니다. 원가 이외의 다른 부분은 크게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2020년 배당 예상
주주들에게는 반가운 배당공시입니다. 특히 배당주로 정상제이엘에스를 보유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솔깃한 공시라고 생각합니다. 2020.11.09.의 공시자료라 비교적 최근이기도 하고, 정확히 430원 이상을 명시하고 있어서 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공시된 배당금만으로 생각해도 6.5%입니다.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는데, 2019년 배당 결정 공시내용을 살펴보니 차등 배당을 했습니다. 자기주식은 배당에서 제외하고, 최대주주에게는 주당 300원, 일반주주에게는 주당 430원을 배당했습니다. 앞서 살펴본 자료에서 배당성향을 주주 비율에 따라서 다시 계산해봐야겠습니다. 어쨌든 모든 것이 일반 투자주주에게는 좋은 일입니다. 배당정책도 시원하게 공개하고 있고, 차등배당을 검토중에 있다고 하니 진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중요시 하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대주주 지분이 40.67%(6,375,555)이고 자기주식은 4.71%(738,810주)입니다. 배당금 예상을 할 때 이 비율을 개략적으로 적용시켜 보겠습니다.
2020년 3분기까지의 EPS는 336원입니다. 2018년과 2019년 4분기에는 예상치 못한 퇴직금 적립 이슈가 있어서 많은 비용이 충당부채로 처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은 좋았지만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은 이미 선반영 된 사항들이라서 특별한 비용처리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따라서 코로나가 확산 국면에 있지만 1분기 이후로 쌓인 온라인 수업으로의 내공도 충분히 있으므로 4분기도 무난히 헤쳐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4분기 당기순이익 20억원, EPS 127원을 더한 2020년 EPS 463원을 예상합니다. 11월 430원 이상을 배당하는 것으로 공시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차등지급분으로 자기주식은 제외하고, 최대주주에게는 300원을 배당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일반주주에 해당하는 비율이 54.62%이고 최대주주분을 고려할 때 실질 DPS는 357원으로 배당성향은 77%입니다. 자신 있게 배당금 공시를 할 만큼 여유 있는 배당성향입니다. 시가배당률은 6.5%로 여전히 매력적인 값입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을 3분기만큼(27억원) 기대하면 EPS는 172원이고, 2020년 EPS는 508원으로 소폭 상승합니다. 배당금을 조금 올려서 450원으로 계산해도(최대주주 310원), 배당성향이 73.22%로 무리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시가배당률은 6.8%로 더 높아집니다. 배당금 기준일이 12월 31일임을 생각해볼 때 한 달도 안 되는 투자기간에 이 정도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불장(?) 흐름 때문인지 6.8%의 이익은 시장에서는 큰 이슈가 되지는 못하나 봅니다. 적정 매수가 계산법으로는 지금 주가인 6,620원은 이미 자기 가치를 온전히 나타내고 있어서 주가 상승으로의 이익은 기대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배당수익률 측면에서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심각히 고민 중인데 가용자금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정상제이엘에스는 우리나라에서 배당금 지급을 늘 신경 쓰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성투하세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