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빗 26주차 - 이제 나 좀 잘 뛰는 것 같아라고 생각하던 사람이 나이키 런클럽 미션달성땜에 매일 달리면 생기는 일
정답: 골병듭니다.
정확하게는 병원 가야 합니다. 후...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제목에 중요한 사실이 빠져있습니다.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매일 달리면 생기는 일입니다.
(제 발가락이 등장할 예정이니 혐짤주의)
다시 한번 남의 발을 보실 수도 있는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그런데 블로그에 이렇게 잘 남겨둬야 제가 자극받을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진짜.. 사람이 이렇게 미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아파봐야 정신 차린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후..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그렇게 강조하고, 특히나 무빗에서도 그렇게 몇번이고 얘기했는데 사실 귀찮고.. 나는 몸이 튼튼하니까 괜찮아.. 혹은 그거 달리기 하러 오며 가며 걷는 동안 워밍업 겸 해서 자동으로 몸에 열도 오르고 괜찮은 거 아니야?
그리고, 달리기가 끝난 후에도 스트레칭으로 마무리 해야하는데 이미 이렇게 열심히 몸에 열내고 뛰었는데 살살 집으로 걸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것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감히 제가 추측컨데 대다수의 일반인 운동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명 잘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뇌피셜 + 어제 갔던 병원에서 모인 환자분들 빅데이터의 종합 결과가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
발이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
근본적인 이유로 들어가면 제가 원래 평발이 좀 심하기도 하고, 그래서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할 때는 더더욱 주의해서 충분한 스트레칭과 운동 후 스트레칭도 꼭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을 싸그리 무시했다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도 그거고 또하나의 문제가 있었으니 쓸데없는 목표 때문이기도 합니다. ㅠㅠ
아니 누가 뭐 봐주는 것도 아니고, 참 미련하게도 저번주 일요일부터 시작된 달리기를 한번쯤은 1주일 내내 끊기지 않고 해보고 싶은 겁니다.
마치 게임의 레벌업을 위한 보상아이템인 상자를 뙇 여는 것처럼.. 나이키 러닝어플에도 그와 유사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몇 회 연속 달리기 달성.. 이게 저를 잡아버렸습니다.
이번주에는 뭔가 느낌이 좋은데?? 라는 자기뽕에 취해서 매일매일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스트레칭 없이..
그랬더니 이 사단이 나버렸네요.
결국에 미션달성도 못하고, 거기에 더해 발이 망가져서 당분간 과격한 운동이 불가능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은 글을 쓸 만큼 좀 가라앉아서 그렇지 낮에는 출근길에 절뚝거리면서 고생했지.. 회사에서도 끙끙거렸지..
집에 와서 안 아픈 척(?) 운동 나가고(미련하게 아픈 거 들키면 혼날까바), 잠을 자는데 발이 너무 욱씬욱씬 거려서 잠도 설치고 진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스스로 경고하는 바입니다.
너 임마.. 완전 고생했제?? 이제 진짜 농담안하고 스트레칭 꼭꼭 잘하고 운동도 계획성 있게 해라..
네.. 진짜 그렇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니 왜 다 아파야 정신을 차리느냐고?? 근데 이건 사람은 다 그런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번주 고생 쎄게 하고 나름의 교훈을 얻었던 아주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 ㅠㅠㅠㅠ
참다 참다 병원에 들러서 의사선생님께 다행히 염증 말고는 괜찮은 것 같다며 위로의 말을 들었고, 몸관리 잘하겠다고 했습니다.
진짜 평소에 조금조금 잘 관리해야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빗 26주차 현황
목요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매일매일 활동량이 워낙에 많아서 미션달성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주말까지 최대한 움직임 없이 잘 쉬어서 깔끔히 회복시키고 다시 열심히 운동으로 재활해야겠습니다. 진짜 소중한 몸 잘 지켜야겠네요. 미련하게 잃고 나서야 이렇게 고마움을 압니다.
운동목표 변경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목표가 변경되고 있습니다. 이것도 무뎌지는 건지 기분 좋기는 한데 처음의 그 짜릿(?)한 느낌은 덜하네요. 그래도 좋습니다. 좋다구요!! 안좋은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무빗관리자님..
실외 운동 현황
월요일부터의 기록이라서 금요일까지 5일 연속으로 열심히 달린 기록이지만 일요일까지 포함하면 6일내내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발과 함께 뒤바꾼 기록입니다.
수요일 저녁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몸에서 보내는 이상신호를 깡그리 무시하고 목요일과 금요일 그냥 냅다 뛰어버렸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아픔을 참지 못하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아픈 건 아픈 건데 그래도 기록들이 뿌듯하다고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싶습니다만.. 다음번에는 꼭 7회 연속 달리기를 달성하리라고 목표를 마음속에 품어둡니다.
26주차 미션 현황
사실 미션중에도 스트레칭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는 스트레칭 그까이꺼 별거 있냐라는 마음으로 오며 가며 워밍업하고 몸을 살짝 풀어주는 것으로 대체를 해오곤 했습니다.
그랬더니 결과는 ...
모든 미션을 다 완료하기는 했지만 뭔가 개운하지는 않네요. 다시금 지금의 이 아픔을 잊지 않겠습니다.
26주차 미션 달성 현황
다행히도 26주차 모든 미션을 잘 완료했습니다.
27주차는 평생 할 운동에 대비해서 몸을 잘 만든다는 마인드로 조심조심 하지만 또 열심히 운동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스트레칭 꼭 꼭 하시고 평생 할 운동이잖아요.. 단기간에 무리해서 하지 마시고 길게 길게 꾸준하게 가는 것을 목표로 하시기 바랍니다.
근데 어째 쓰고 보니 또 투자의 진리와 연결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란.. 운동을 투자로 바꾸면 딱 얘기가 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