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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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식 포트의 우수고객인 케이씨씨글라스의 2022년 3분기 실적도 많이 늦었지만 살펴봅니다. 대충 훑어보니 운영은 꽤 훌륭하게 했는데(매출액 증대) 이것저것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금액이 그만큼 늘어나서 매출액에 비해서 영업이익이 썩 높은 값은 아니었습니다.

 

아직 보고서를 세세하게 살펴보지는 못했는데 대충 느낌으로는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분을 제품 판매단가로 꽤 전가했음에도 이익이 살짝 꺾이지 않았을까?? 일단 추측해보면서 실적정리를 시작해봅니다.

 

 

 

 

케이씨씨글라스 2022년 3분기 실적

(단위: 억원)

케이씨씨글라스 분기별실적 모음

 

역대급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본인의 사업영역에서 아주아주 잘하고 있는 중입니다. 2분기 실적 때도 그랬지만 역시 케이씨씨글라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기업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2분기 대비 늘어난 매출액이 380억원 가량인데 이에 비해 영업이익이 오히려 100억원가량 줄어들었으니 내용을 좀 확인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매출원가가 490억원이 늘어서 고스란히 이익에서 반납했습니다.

 

 

 

주요 제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 추이 - 케이씨씨글라스 분기보고서

 

유리, 바닥재 콘크리트파일의 가격이 고르게 상승했습니다. 역시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판매 가격 단가의 수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고서에서는 원자재(BC유 등) 단가 상승을 유리 가격 상승의 이유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2분기의 유리 판매 가격을 보니 638원/kg이었는데 1분기 만에 또 가격이 상승했네요. 대략 5.7%의 상승률입니다. 확실히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공포가 왜 있는지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입니다.

 

 

 

국내 석유제품 월간 가격 동향(BC유)

국내 석유제품 월간 가격 동향 - 한국석유공사 스마트데이터센터

 

벙커C유에 대한 내용까지 공부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서 역시 선배 블로거분들의 훌륭한 글들을 대신 링크합니다. 한번쯤은 이 기회에 읽어두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 대체적으로 원유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BC유 이지만 일반적인 용도로는 사용하기 어려워서 실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기름은 아니지만 산업 전반에서는 고르게 사용한다고 합니다. 유리를 제조하는 곳에서도 아주 중요한 원료인 것 같네요.

 

https://m.blog.naver.com/dohyuni1018/80045338409

 

벙커C유, B-C유

  C중유라고도 한다. 액체연료이다 점착도(粘着度)가 50cst(50℃) 이상이며, 중유 가운데 점착성이 ...

blog.naver.com

 

https://www.hankyung.com/news/article/2008090902981

 

유리 용해로 연료 국내 첫 LNG 사용

유리 용해로 연료 국내 첫 LNG 사용, 산업

www.hankyung.com

 

유리의 직접적인 연료라기보다 유리를 녹이는 용해로의 원료가 되고, 뜨겁게 가열하기 위한 연료가 많이 소비될 것이기에 유리제조에서 차지하는 원재료성 비용도 큰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벙커C유의 가격 추이를 대략 살펴봅니다.

 

벙커C유 가격추이

 

21년에서 22년 6월 2분기까지만 봐도 82%나 증가한 금액입니다. 엄청난 가격 상승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추세는 8월 이후가 되어서 꺾이고 있습니다. 대략 산업에서 석유 가격 등락에 따른 원가반영이 빠르게 되지 않아서 3분기까지 영향을 줬을 것이라 생각되고 빠르면 케이씨씨글라스의 4분기 실적에서는 매출원가 부분에 다소 완화되지 않을까 기대는 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10월까지의 가격이 감소 추세이기는 하나 향후 원유 가격 추이를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네요. 아무튼 진짜 기름값이 어마 무시했었던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갑니다. 아!!! 물론 이 가격은 기업대 기업으로 들어가는 가격이 아닌 소매판매 기준의 가격이기에 정확한 가격은 아니겠지만 가격 상승 하락의 추이는 충분히 참고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재료 가격 변동 추이

원재료 가격변동 추이 - 케이씨씨글라스 2022년 3분기 보고서

 

원재료 가격도 2022년 2분기의 384,118원/톤보다 약 18.5% 상승한 455,370원/톤입니다. 어느 곳 하나 상승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진짜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드네요.

 

기존에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거다.. 내년이면 경기침체로 힘들 것이다라고 떠들던 것은 별로 와닿지 않았는데 기업 하나의 보고서를 읽었을 뿐인데 명확히 확 와닿습니다. 가격으로 명확히 표현이 되고 있으며 실생활에서 자동차 유리라 함은 별로 먼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자동차의 수많은 부품 중의 하나인 유리 가격이 이만큼 올랐으면 전체 차 가격도 분명 상승할 요인이 충분하니까요. 이 부분은 실생활에서도 면밀히 대비해야겠습니다.

 

 

 

정리

아무튼 요지는.. 원재료의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했습니다. 케이씨씨글라스같이 시장점유율이 높고, 산업에서 필수재를 생산하는 기업의 경우는 그래도 다행인 것이 증가한 비용만큼 판매 가격에 전가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어려운 와중에도 실적을 잘내며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도 시장 경쟁력이 이보다 떨어지거나 다른 대체체로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은 분명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2분기에 비해서 원가상승률이 10~20%를 넘나드는 와중에 판매 가격을 5.7% 밖에(?) 올리지 않아서 영업이익이 매출액에 비해서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무작정 가격을 팍팍 올릴 수는 없으니까요.

 

다행인 점은 주요 원재료인 BC유의 가격이 하락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이 위안이 되고 있고, 바로바로 가격을 적용할 수 없는 기업 입장에서는 3분기 하락한 원재료에 대한 비용은 4분기에 충분히 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2년 너무나도 어려운 시기에도 자기일 잘하고 있는 케이씨씨글라스는 언제라도 믿을 수 있는 든든한 좋은 기업임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남은 4분기도 좋은 실적으로 마무리해서 내년에 또 따뜻한 배당금과 주가로 보답했으면 좋겠네요.

 

KCC글라스 주가 추이 - 네이버증권

 

그 와중에 케이씨씨글라스 주가 왜 이런지 아시는 분?? ㅎㅎㅎㅎㅎ 시가배당률 높아져서 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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