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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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나면 해야지 해야지 3분기에는 할 거야..라고 미루고 미루다 보니 3분기 실적 발표도 훌쩍 지나고, 어느새 4분기의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참 그런게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고.. 자면 일어나고 싶고??? 끝도 없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기어이 다시 제가 보유한 종목들의 분기별 실적을 챙겨보려고 글을 적어봅니다.

 

또 이러다가 서호전기랑 케이씨씨글라스 정도 보고 끝날지도 모르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했습니다. 끝까지 완주할지 또 누가 알겠나요? 그래도 제가 애정하는 서호전기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을 좀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다른 종목들도 끝까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훑어볼때도 그랬지만 기업의 행방을 추측하고 바라볼 때 숫자로 찍히는 사업보고서상의 실적만큼 정확한 게 또 있을까요? 그리고 살짝 훑어봤지만 최근 서호전기의 꽤 좋은 흐름도 이러한 실적과 수주 공시들에 있으리라 미리 짐작해봅니다. 그만큼 시장은 긴밀하게 실적에 반응하고 있으며, 사업보고서는 향후 기업의 방향성을 엿볼수 있는 좋은 자료입니다.

 

 

 

 

서호전기 2022년 3분기 실적

(단위: 억원)

서호전기 실적모음(최근 3개년)

 

3분기 실적이 다시 반전했습니다. 매출액이 큰 폭으로 올라서 그랬다기보다는 기타 이익이 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대충 내용을 살펴보니 금융수익의 외화환산이익이 20억가량으로 꽤 쏠쏠했고, 외환 자체로도 7억원의 추가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외화환산이익 같은 경우는 결산시점에 따라서 약간 고무줄같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부분이 있을 테니 순전히 이익이라고 생각하기는 좀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3분기까지는 한창 환율이 좋았고, 최근 들어서 급격히 하락했으니 어쩌면 4분기에는 꽤 많은 금액이 다시 손실로 기록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확실한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살펴보는 게 일단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 대부분의 사업을 외국에서 수주 형태로 진행하는 서호전기의 경우는 환율의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네요.

 

 

 

서호전기 이익과 환율에 관한 사항

서호전기 2022년 3분기 보고서 - 위험관리 및 파생거래 내용

 

실제로 사업보고서에는 이와 관련해서 환율의 변동에 따른 손익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기말 기준 보유한 외화표시 자산에 대한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표시한 표입니다.

 

하나은행 환율변동차트 - https://www.kebhana.com/cont/mall/mall15/mall1508/index.jsp

 

9월말 1,438원, 12월 2일 기준으로는 1,306원 정도니 거의 9%정도 하락했습니다.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으니 위의 표와 같이 순손익이 38억원정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간보고서가 공시되면 더 정확하겠지만 현재 환율 추이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입니다.

 

따라서 4분기도 서호전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그만큼 당기손이익도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래서 눈에 보이는 숫자 그대로 보면 숨어있는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 거겠죠.

 

아무튼 다음 분기에 이 정도는 각오해야겠습니다. 더 좋은 실적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3분기의 좋은 뉴스1 - 자사주 매입

자기주식 취득 결정 공시 - 2022.11.02.

 

주주가치 제고에 인색한 한국시장에서 자기주식취득자체로도 이슈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자사주를 취득하지 않고 소각까지 이루어져야 진정한 의미의 주주가치 제고가 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기주식을 이렇게 취득만 해도 감사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주가를 보면 11월 2일 자기주식취득공시나 나면서 그 뒤로 주가가 꽤 많이 상승했습니다.

 

서호전기 주가 그래프 - 네이버금융

 

화살표로 표시된 뒤쪽 포인트가 자사주취득 공시가 난 때일 겁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흐름이 아주 좋았습니다.

 

 

 

3분기의 좋은 뉴스2 - 단일판매 공급계약 체결

단일판매 공급계약체결 공시 - 2022.10.14.

 

위의 주가 그래프에서 앞쪽 화살표에 주가가 튀어 오른 날에 발표된 공시사항입니다. 매출액 대비해서 45.9%, 계약금액은 340억원, 기간은 2023년 10월 20일까지입니다.

 

중국의 ZPMC 로부터의 크레인제어 시스템 공급계약입니다. 규모도 상당하고, 타이밍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1년에 걸쳐서 공급되고 있어서 매출액이 어떻게 반영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앞선 2분기에서 계산했었던 연간 손익분기점인 매출액 400억원을 생각해보면 괜찮은 계약임에는 틀림없습니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일단 연간 매출액이 451억원으로 이익이 날 수 있는 기초는 잘 마련한 것 같아 보입니다. 4분기에 크게 까먹지만 않는다면 쭉 괜찮을 것 같네요.

 

 

 

수주현황 확인

수주잔고 현황 - 서호전기 3분기 보고서

 

3분기 보고서라서 그런지 10월에 공시된 수주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잔고가 점점 줄어들어서 위험한 상황에 좋은 규모의 계약이 성사되어서 좋습니다.

 

역시 서호전기만큼 기술력 있는 회사는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소비는 이루어질 테고, 그렇게 되면 신규 기기 공급이 되었던 아니면 쓰던 기기를 보수하던 수요는 계속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4분기 내로 한건 정도는 굵직한 수주계약이 성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자사주 취득과 함께 신규수주계약으로 기분 좋을만한 3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자기 할 일 묵묵히 잘해주는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없이 자기일 하면서 주주들 쏠쏠히 잘 챙겨주는 회사.. 정말 잘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리스크라면 위에서 살펴봤듯이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실인데.. 대부분의 계약과 금액을 외화로 보유하고 있는 서호전기에게는 리스크 한 부분입니다. 다음 보고서에서 이 부분을 잘 살펴봐야 할 듯합니다.

 

4분기 좋은 소식과 함께 (아마도 수주계약이나 + 자사주 추가 취득.. 그리고 배당금 공시) 여러 가지 소식들을 기대해봅니다. 서호전기 임직원 여러분~~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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