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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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면 할수록 자꾸 그런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이 결과론을 바탕으로 평가되고 설명되는구나.. 라구요.

 

무슨 말인고 하니 (어쩌면 당연한 말일지 모르겠는데) 내가 이번 투자로 인해 손실을 입거나 수익을 얻는 것도 결국에는 내가 어떠한 행위를 함으로써 결정됩니다.

 

이 사고를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매크로적으로 향후 시장의 전망.. 혹은 하루하루의 나스닥100과 S&P500 의 등락에 대한 각종 설명들도 지나고 난 결과로만 가지고 설명을 덧붙이는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보다 훨씬 경제에 깊은 조애가 있고, 투자경력도 훨씬 오래되었으며 관련 경험도 풍부하신 분의 견해는 당연히 투자의 초보인 저보다는 훨씬 훌륭할 것입니다. 그 내용이 맞고 틀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다양한 견해들도 결국은 지나고 나니 그렇더라.. 이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입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그래서 가끔은 무수히 많은 뉴스들과 시장전망이 가끔은 소음처럼 들릴 때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훅훅 들어오니 일단 머리가 지끈지끈거리고 가끔은 서로 상충되는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어 더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래서 투자가 어렵나 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오늘은 이런 철학적인 이야기를 할려는 것은 아니고, 그 많은 결과론 중에 '손절'이라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해보려고 밑밥을 깔았던 것입니다. ㅋㅋㅋㅋ

 

 

 

손절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사람은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로 인한 고통을 더 크게 느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당연히 이 이론의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손실에 더욱 민감하고 되도록이면 손절을 하더라도 최대한 기분이 상하지 않게, 느낌 있게(?) 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 일례로 TLP에서도 죽자살자 셋째를 가동시켜서 적은 수익이지만 발버둥 쳐봤고, BULZ를 탈출시키기 위해서 TQQQ를 이용한 영혼법을 쉴 새 없이 반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큰 틀에서는 라오어님이 제시하신 방법론을 벗어나지 않게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어느 누구도 이러한 방법을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각자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취사선택하여 실행하는 것이 가이드라인이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infinitebuying/42247

 

쿼터손절을 만든 이유

어떤 분이 왜 책에도 없는 쿼터손절을 만들었냐고 질문하셔서 답변드립니다. 사실 쿼터손절을 만든 이유와 제 마음을 당연히 아실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유를 적지 않았었는데, 이유를...

cafe.naver.com

 

그런 의미로 라오어님은 위의 글을 작성했었습니다. 정확한 글의 요지는 제가 옮겨 적으면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확인을 해보시면 좋겠고, 저는 손절을 관통하는 의미가 심리적인 면을 안정시키는 데 더 큰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번 투자에 익히 알려진 이론을 반복해서 적자면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로 인한 고통을 크게 느낍니다.' 그래서 손실을 해야 함에도 애써 외면하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알려진 표현을 빌리자면 '존버'입니다.

 

손실과 존버는 완전히 반대되는 말은 아니지만 반대의 개념을 많이 내포하고 있습니다. 손실확정을 하지 않으면 난 끝까지 버티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이고 존버로 이어지는 것이죠.

 

존버가 좋냐 손실을 확정짓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냐는 논쟁을 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라오어님의 글에서도 밝혔듯이 쿼터 손절을 만들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모르기에 존버가 좋은지 지금 손실을 확정하고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좋은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저와같은 초보 투자자일수록 존버를 하며 오롯이 시장을 버텨내야 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상당한 고통과 함께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쿼터손절과 같이 일정 부분 손실을 확정하면서 일부 투자금을 회수하여 다음의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옵션이 생긴다면 긴 투자여정에서 마음이 더 편안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팩트는 존버는 확정손실이 아닌 숫자로 찍힌 손실이라서 나중에 시장이 회복하면 손절 방법보다는 훨씬 좋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쿼터 손절과 같은 손절 방법은 일단 손실을 확정 지어 버리기에 손실은 무조건 나게 되어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한가지 존버보다는 좋은 것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어쩌면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치 오락실에서 목숨을 다 소진하고, 코인을 넣어서 게임을 다시 이어서 할 수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은 가질 수 있습니다. 좀 더 곱상하게 생각하면, 사고를 확장하면, 그리고 투자 선배님의 말을 이럴 때 또 써먹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서울 - 트라우마, 오락실편 (곽백수님 작품), 딱딱이로 목숨늘리기

 

투자 실전에서는 딱딱이같은 걸로 장난질하다가 손모가지 날라갑니다. 정상적으로 코인(달러)를 넣어야 작동함.. ㅋㅋㅋ

 

 

 

흑양벽님의: 심적회계, 러시안 룰렛 이야기 등등.. 막 갖다붙이기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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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9월 결산도 있고 해서 얼렁뚱땅 넘어가려다가 그래도 정리는 해둬야 할 것 같아서 약간은 날로 먹는 듯한 느낌으로 일지를 적어봅니다. TQQQ 계의 정신적지주 양대산맥을 꼽으라면 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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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투자는 멘탈게임이라고 한다면 목숨이 여러 개인 것이 원코인으로 끝판대장을 깨는 것보다는 훨씬 마음 편안하고 더 긴 호흡으로 게임을 이어갈 수 있음은 부정하지 못할 겁니다. 그것이 설사 손실이 일부 있더라도..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 존버가 아닌 손절을 하기 위해서 이번 주부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확실하게 손실을 인정하고 확정 짓고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전략 선택에 더 강력한 동기가 있었습니다.

 

 

 

손절 전략으로의 변경 이유

그것은 바로 양도세 때문입니다.

 

미국 주식은 250만원 이상의 수익에 대해서는 22%의 양도세를 내야 합니다. 2022년 그렇게 좋지 않은 장에서 수익을 냈다고?? 물으신다면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 기준에서 생각보다는 많은 수익이 발생되었습니다.

 

2022년 10월 29일까지의 양도소득 현황

 

큰 금액을 차지하는 것이 애플과 SPY의 매도 수익입니다. 2020년부터 한번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가 추가적인 투자금이 필요하게 되면서 원화를 환전해서 추가하기에는 한계도 있고, 높아진 환율에 아무래도 부담을 느껴서 보유주식을 매도하여 달러를 확보하고 이를 투자금으로 사용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려고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은 아닌데 높아진 환율 상황에서 제일 현명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특히나 넷포지션 측면에서 봐도 3배 ETF를 제외한 주식들은 단순히 1배짜리 주식이라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3배의 포지션을 점차로 늘리는 방향과도 맞아떨어집니다.

 

[현 상황에서 미국 주식투자에 유리한 순서]

1) 기존 미국 주식을 매도하여 확보한 달러로 주식매수 재투자

2) 기존 미국주식을 매도하여 원화로 환전하여 이익창출

3)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미국 주식에 투자

4)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지도 않고, 미국주식에 투자도 하지 않음

    -라오어 카페의 최고최강님 댓글 참고

 

 

또한, 매도한 종목들도 TQQQ의 주요 종목인 애플과 S&P500 이었기에 더욱 마음 편히 실행에 옮겼던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신나게 매도해서 3배 레버리지 투자를 하다 보니 양도세를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익이 많이 발생했었는지도 사실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손실을 확정하여 목숨줄을 늘리는 선택지와 함께 손실을 확정하면서 양도세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 발생되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조삼모사식이며 자기만족.. 그리고 결국에는 수익금을 갉아먹는 행위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지금 그대로 2022년을 마감하면 수익금의 일부인 약 100만원은 양도세로 지출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저는 미국 주식을 매도하고 곧바로 3배 레버리지로 미국주식을 바로 매수하려 하고 있으니 지금의 시장 상황에서 가장 좋은 투자 시나리오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680만원의 수익(이미 TLP 둘째의 쿼터손절금액이 포함되어서 약간 작아지긴 했음)에서 250만원을 제외한 약 430만원을 더 손실할 수 있는 카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장 손실로 인식되어 마음이 아프긴 하겠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장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기에 쿼터손절을 계속 해나가리라 마음먹었고, 이번주부터 이미 둘째의 쿼터손절을 실행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손절 계획

확보된 수익금(?)으로 둘째를 쿼터손절하고 재매수하면서 탈출을 시도해볼 것이고, 12월 말이 되기 전까지 수익금을 소진하지 못하면 워시세일을 통해 첫째를 시원하게 매도하고 동일한 양을 재매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후에 지금의 상황을 정확히 평가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설사 존버를 선택했을 때보다 훨씬 못한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후회 안 할 자신이 있고, 또 저는 실제 수익금에서 손실을 확정하는 것이라 마음을 좀 편하게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내심 존버보다는 좋은 결과면 더 좋겠죠?!?!

 

꾸준히 손절의 기록도 잘 남겨서 나중의 나에게 값진 경험과 함께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네요. 연말까지 화이팅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빨리 마무리되었으면 좋기는 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힘든 시기를 잘 버티고 계신 여러분들 조금만 더 힘내보시죠!! 절대 나가떨어지지 말고 끝까지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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