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데이터센터 화재로 글이 많이 늦어져버렸네요. (카카오에서 서자 취급을 받는다는) 티스토리와 복구를 위해 밤낮으로 애를 써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블로그 며칠 안 한다고 뭐 괜찮겠지 했는데.. 저에게는 카톡만큼 삶에서 꽤 중요한 부분이었나 봅니다. 처음에는 금방 고쳐지겠지?(기대) -> 카톡 복구도 되고 관련 서비스 고쳐진다니 좋네(신남) -> 이거 왜 이렇게 빨리 안 고쳐지는 거야(분노) -> 3일쯤 지나니 한계(놓음) & 삶에 대한 고찰?? ㅋㅋㅋ -> 복구되니 분노보다는 그래도 감사함이 제일 크네요.
블로그가 누가 봐서 그런것보다 제 자신의 일기처럼 차분히 정리하는데 너무 좋은 툴이었나 봅니다. 오래도록 서비스되었으면 좋겠고 그러려면 저 같은 사용자들이 열심히 사용해주는 것이 제일 도와주는 것이겠죠? 아무튼 일련의 해프닝이 있었고, 다행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ㅎㅎㅎㅎ
급하게 메모장에 적어두었던 내용을 옮기며 지난주를 정리해봅니다.
투자시장에 온갖 이야기가 떠돌고 전망들이 넘쳐나는 요즈음입니다. 오히려 소음들에 피로할 지경입니다.
미국 CPI 가 어떻고, 금리추이, 물가 추이 등등등 신경 쓸게 한두개가 아닙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 보면 내가 살면서 이렇게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적이나 있었을까?
고민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아예 무시하지는 못하는 중요한 요인들이지만 조금은 관심을 덜 쓰자고..
물론 지금도 (제 기준) 꽤 많은 투자금이 투입된 것에 비해서는 시간 투자를 거의 안 하는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더더 격렬하게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달 발표되는 미국 CPI 덕분에 발표일 즈음해서는 저도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했었던 것 같습니다. 딱 그 정도인 것 같네요. 기록하고 경험하고 내 마음속에 더 잘 담아두고, 나중에 이런 일이 반복될 때를 대비하자고..
주식투자 인생에서 처음겪는 장기간의 하락장과 더불어 몰랐던 것들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상황을 오히려 잘 기억하려고 합니다.
내가 잘못했다고.. 다시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라기보다는 지금과 같은 상황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으며 그때마다 과거를 떠올리며 잘 견뎌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CPI 발표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
정답은 없음, 다양한 뉴스를 접할수록 생각만 더 복잡해지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투자자 개인의 몫!!
라오어님도 미국 CPI를 기록하는 겸 해서 글을 남기고 계시는데 저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언제는 시장 예측치보다 0.1% 높다고 발악(?)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이번 9월과 같은 경우는 똑같이 기준치보다 0.1% 높았을 뿐인데 발표 당일만 보면 최저치에서 종가까지 나스닥 기준으로 5%를 넘나드는 변동성을 보이며 마감하는 것처럼 대중없습니다.
어차피 1년 2년 하고 끝낼 투자가 아니라면 좀 더 여유롭게, 현명하게 대처해야겠습니다.
더 무리해서 사고 싶은 욕심도 꾹 참고,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참고 무리 없는 투자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만이 쉽고 빠른 해답일 것 같습니다. (다소 돌아가는 것 같고 미련해 보일지 몰라도 결국에는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
5년 뒤과연세상은지금을어떻게평가할지가더욱궁금합니다. 이런궁금증에대한답을확인하려면그때까지시장에서잘살아남아있고, 함께하고있어야겠죠? 그래서 이럴때일수록 더욱붙어있어야겠다고생각합니다. 함께가시죠!!
(10월 15일에 적었던글을 19일인 지금 다시 읽어보니 역시 변함없습니다. 시장을 예측하고 따라갔더라면 아찔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