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반응형

제 블로그의 주제? 제목?은 희주의 놀이터입니다. 놀이터라 함은 다양한 잡동사니(?)들을 가지고 맘대로 뛰어노는 그런 장소라고 할 수 있겠죠? 한동안 꽤 오랜 기간 일상생활 이야기도 블로그에 잘 기록했었습니다. 일단 재미있었고, 포스팅을 할 때는 되게 힘들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막상 쌓여가는 자료들을 보니 제 자신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활동들이었습니다.

 

주식투자를 위한 다양한 기업분석이나 투자일지등을 정리하는 것이 블로그의 주된 주제긴 했지만 간간히 식물 키우는 이야기나 물고기 키우기 아니면 갑자기 뭐를 만들거나 수리한다는 등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을 그냥 막 적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1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바짝 하다 보니 왠지 모를 압박감이랄까?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흥미를 가지고 쓰는 것이 아니라 의무처럼 혹은 기계처럼 블로그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 때 쯔음 조금씩 블로그 포스팅 횟수를 줄여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1주일에 한번정도 투자일지를 정리하면서 들었던 생각들을 기록하는 정도로만 하고 있고, 꽤 만족할만한 현실에서의 여가생활을 잘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버릇 남못준다고 할까요? 블로그 글은 안 올리더라도 일상적인 이야기는 계속해서 현재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물고기는 여전히 잘 자라고 있고(구피들 아주 그냥 번식력이 끝내줍니다. ㅎㅎㅎㅎ) 식물들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나름을 보고 즐기는 것이 너무너무 즐거웠지만 마음한켠에 기록하고 싶다는 욕망이 다시금 꿈틀꿈틀거렸습니다.

 

그런데 또 글을 안 적고 잘 쉬었던 관성이 남아있었던 탓인지 올려야지 올려야지 했던 게 벌써 한 반년 이상이 지난 것 같네요. 안 되겠다 싶어서 정말 아무런 계획도 없이.. 휴대폰을 들고 식물 사진을 찍고, 지금 컴퓨터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글을 끄적끄적거리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솔직히 약간 후회스러운 감정들이 있지만(귀찮다? 그냥 널부러지자? ㅋㅋㅋㅋ) 꾹 참고 글 한번 마무리는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옛날처럼 압박감에 글을 적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그냥 기록을 잘 남겨두고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고 싶을 때 꺼내보는 앨범마냥 생각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기록들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면서...

 

역시나 매번 그렇듯이 서론이 이상하고 맥락 없이 길고 하긴 하지만!! 그동안 미뤘던 식물들 근황을 전달해보려고 합니다. 글 적으면서 옛날 포스팅을 찾아보니 벌써 1년도 더 옛날 사진들이네요. 매일매일의 식물 변화는 그렇게 티가 안 나더니 사진 찍어놓고 보니까 완전 천지차이입니다. ㅋㅋㅋㅋㅋ 혼자 신났습니다.

 

암튼 식물들 어떻게 자랐나.. 살펴봅니다.

 

 

 

바나나 크로톤 근황 및 가지치기

바나나크로톤의 변신

 

중간에 잎 관리를 좀 하기도 했고, 훑어냈었던 바나나크로톤이 약 1년 새에 엄청나게 무성해졌습니다. 중간에 영양분이 부족해서 끝부분 색깔이 누렇게 뜨는 증상도 최근에 발생했었습니다. 완효성비료를 시비하고 최근에 생육이 좀 회복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전부터 너무 아랫잎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다 보니 볼품없이 위로만 쭉쭉 자라는 식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하고 좀 더 굵고 풍성한 느낌으로 관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때마침...

 

너 언제 자라고 있었니?? (촛점 왜이러니? ㅋㅋㅋ)

 

어떻게 눈치를 챘는지 줄기 아랫부분에서 이미 새로운 가지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치도 정말 절묘하게 지상부에 근접해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싹 맞은편으로도 조그마하게 새촉이 꿈틀꿈틀 거리고 있습니다. 이때가 싶어 가지치기를 결심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내친김에 다른 가지도 과감하게 잘라버립니다.

 

하나만 싹둑 자르면 밸런스가 좋지 않으니 다른 가지도 일단 과감하게 정리합니다.

 

한결 깔끔하진 바나나크로톤

 

비포 사진을 보니 드라마틱한 변화가 보입니다... 잘린 가지들은 물꽂이 등으로 활용하려고 했으나 그렇게 또 늘렸다간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일단 보내줍니다.

 

안녕.. 그동안 고생많았다 바나나크로톤아..

 

자른 걸 모아보니 꽤 많습니다. 당장에 볼품없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금방 새로운 촉이 잘 자라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야 이름에 걸맞게 된 아주 그냥 굉장해진 꽃기린

2021.09.12. 당시의 푸릇푸릇했던 꽃기린

 

작년 9월의 꽃기린 모습입니다. 자라기는 무지하게 잘 자랐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지 않으신가요? 꽃기린이라고 하믄 사계절 내내 이쁜 꽃을 보여주는 것이 매력적인 아이입니다. 그런데 영양분이 아주아주 훌륭하게 잘 공급되고 관리를 잘했던 덕분인지 잎이 아주 그냥 무시무시하게 자라 있습니다.

 

이걸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죠.

 

신나게 가위질 ㄱㄱ

 

그렇게 신나게 가위질을 하다 보니..

 

????? 아까 그 친구 어디갔...?

 

????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어서 VAR 들어갑니다.

 

왼: 자르기 전, 오: 자른 후

 

당시 가지치기를 열심히 했었던 때가 기억나네요. 비우자님이 많이 혼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니 잘 자라고 있는 애들을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어떻게 하냐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두고 보라고.. 잘 자랄 거라고.. 떵떵 소리는 쳤지만 최근까지 불안 불안하기는 했었습니다. 이대로 죽어버리는 것은 아니겠지... ㅠㅠ

 

잘려나간 무수한 가지들.. ㄷㄷㄷㄷ

 

 

 

꽃기린 최신 근황

2022.06.19. 최신 꽃기린 모습

 

좀 더 이쁘게 전체 모습이 잘 나오게 찍었으면 좋았으련만 꽃 위주로 찍는다고 각도가 좀 이상합니다. ㅋㅋㅋ 아무튼 꽤 튼튼하게 잎을 내어주고 있고, 새로이 돋아나는 싹들 옆으로 계속해서 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음을 쓸어내리면서 잘 감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또 가지를 치는 순간이 온다면 약간 비대칭스럽게 잘린 가지를 좀 더 쳐내서 밸런스 있는 모습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가지치기는 미래를 상상하면서 좀 과감하게 할 필요는 있습니다. (너무 과감하면 안되겠지만..)

 

 

 

뱅갈고무나무 가지치기 후기

뱅갈이도 1년 전에 가지를 꽤 많이 정리했었습니다. 특히 끝 생장점을 자르고 이제는 키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무성하게 만들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었죠.

 

뱅갈고무나무 잎정리(2차), 칼라디움 응애, 뿌리파리와의 전쟁

 

뱅갈고무나무 잎정리(2차), 칼라디움 응애, 뿌리파리와의 전쟁

지난달 뱅갈고무나무 잎을 와장창 솎아주고 나서 또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이미 웃자라버린 맨 윗가지가 못생기기도 했고, 좀 더 수형을 잡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실행에 옮겼습니다. 잎 정

heejubari.tistory.com

 

2021.09.12. 가지치기 모습

 

그리고 또 아랫잎을 정리해줬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났고..

 

2022.06.19. 뱅갈고무나무 근황

 

이렇게 무성해졌습니다. 저 오른쪽으로 삐쭉 튀어나온 친구가 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잎이 무성하지 않아서요.. 언젠가 가지치기를 또 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그만 괴롭히고 싶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꽤나 잘 자라줘서 고맙네요. 좀 더 무성해져서 각(?)이 나오면 모양 정리를 또 해보렵니다.

 

 

 

금전수 근황

계절의 변화를 귀신같이 알아차리는 식물들..

 

식물들이 말도 못 하고 제자리에 가만히 있다고 가마니가 아닙니다. 계절이 변화하고 온도와 광조건이 어떻게 변하는지 잘 느끼고 있습니다. 별다른 처리를 하지도 않았는데 촉이 스물스물 올라오더니 쭉쭉 자라나고 있습니다.

 

금전수의 생명력은 정말 엄청납니다. 지금 자라고 있는 화분은 한 4년은 되었을까요? 집들이 선물로 받았던 친구들인데 아직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4년이나 되었는데 뭔가 헐빈하다구요?

 

금전수 무리들222

 

얘네들도 위의 화분에서 분가한 얘들입니다. 도저히 한 곳에서 다 키울 수 없을 것 같아서 분주했었고, 얘들도 엄청난 성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사진으로 잘 보이실지 모르지만 꽤 많은 줄기들을 정리했던 상황입니다.

 

이쁜 모습으로 잘 자라면 또 이사시켜줘야겠습니다. 아무튼 생명력 짱짱!!

 

 

 

이제 제법 나무같아 보이는 커피나무

봄맞이 식물 가지치기 - 커피나무, 뱅갈고무나무

 

봄맞이 식물 가지치기 - 커피나무, 뱅갈고무나무

어째 주말이 더 바쁩니다. 그동안 미뤘던 숙제들(어항 관리, 식물관리, 청소 등등)을 몰아서 하다 보니 정신없이 몸을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도 재밌다고 생각해야 취미고 곧 생활의 활력소가 아

heejubari.tistory.com

 

(드디어) 칼라디움 분갈이, 훌쩍 잘 크고 있는 커피나무, 파인애플

 

(드디어) 칼라디움 분갈이, 훌쩍 잘 크고 있는 커피나무, 파인애플

칼라디움을 분양받고 언제쯤 잎을 보여줄까?? 막 기다리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하나 두개 세개... 아주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당이 안될정도로..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

heejubari.tistory.com

 

커피나무도 가지치기 후 아주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겨울은 저온피해를 입지 않도록 좀 더 특별히 신경 써서 관리했습니다. (라고 쓰고 창문만 꼭꼭 잘 닫아주었음.. 사람이 겨울에 잘 지낼 정도면 식물도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아주 잘 자라고 있는 커피나무

 

이제는 키도 훌쩍 커버렸고, 제법 커피나무 태가 납니다. 비료도 추가해줬고, 여름에 물을 꽤 많이 필요로 하길래 물관리도 잘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2년 차 정도 되었으니 내년이나 그 후년에는 열매를 기대해봐도 되려나요? 많이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폭풍성장한 파인애플

훌쩍 커버린 파인애플

 

파인애플을 수확하려면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5년까지도 걸린다고 합니다. 푯말을 보니 2019년 5월에 심어서 키우기 시작했는데 만 3년이 지났네요. 내년에는 꽃을 볼 수 있으려나요?

 

2021.01.24. 파인애플 모습

 

예전 포스팅을 보니 완전 애기애기한 파인애플의 모습을 볼 수 있네요. 날이 갈수록 쑥쑥 잘 자라는 파인애플입니다. 이제는 제법 파인애플스럽게 되었습니다. 물만 줘도 잘 자라는 파인애플이라 크게 신경 쓸 것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산호수

푸릇푸릇한 산호수의 모습

 

산호수는 겉으로 보기에 큰 변화가 없어 보일지도 모르겠는데 사실 얘도 엄청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거의 꽃기린 급으로 가지를 엄청나게 잘랐었습니다. 새로 싹이 돋아나서 지금의 모습이지만 꽤 볼품이 없었습니다. (혼 2번 났었음.. ㅋㅋㅋㅋ)

 

중간 사진을 찾을 수 없어서 좀 아쉽긴 한데 아무튼 이렇게 쑥쑥 자라나 줘서 너무 고맙고 기특합니다.

 

 

꽤 오랜 기간의 근황을 전달하려다 보니 사진과 글이 엄청나게 길어지네요. 그래도 정리하고 나니 나름 뿌듯하고 기분이 좋네요. 하나하나 기록해두면 다 저한테 도움이 되니까 이제부터라도 중요사건이 있을 때마다 글을 적어봐야겠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건이 가지치기 일 것만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근황 자주 전달해 드릴게요. 식물들에게는 정말 정말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그리고 식물이 좋은 계절은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시 힘든 주식시장은 잊고, 푸른 식물들 구경하면서 힐링하는 시간들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커피 한잔 내려서 식물 구경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