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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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디움을 분양받고 언제쯤 잎을 보여줄까?? 막 기다리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하나 두개 세개... 아주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당이 안될정도로..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분갈이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식물근황 전달 - 봄을 넘어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뱅갈고무나무/칼라디움/산호수/파인애플/커피나무

 

식물근황 전달 - 봄을 넘어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뱅갈고무나무/칼라디움/산호수/파

최근 주요 관심사가 아두이노로 넘어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식물들과 어항 친구들에게 소홀했습니다. 제 딴에는 이전과 동일한 마음가짐으로 때가 되면 물도 주고, 밥도 주고 하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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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디움의 구조신호

이제는 너무도 작아진 화분탓에 물주는 시기가 너무 빨라지고 있었고 (봄즈음은 1주~2주 정도 -> 1주 -> 2~3일) 물을 제때 못챙겨주는 바람에 기어코 줄기가 꺽인 친구들이 등장했습니다.

 

너무 힘들어 누워버린 칼라디움(프로그인블렌더)

 

이것도 아침출근길에 발견해서 다행이었지 그대로 뒀었다면 아마도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완전히 꺾이지는 않은 듯 해 임시방편으로 지지대를 세우고 몸을 일으켜세워줬습니다. 제대로 부러지지 않았다면 올곧게 줄기가 서는 경우가 있으니까 일단 잘 세워둡니다.

 

그리고 얼른 물을 공급해줍니다. 사진상에서 왼쪽에도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이미 다른 친구들도 등장한 상태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기존에 잘 있던 잎들도 무사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오래도록 미뤘던 분갈이를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스트로베리스타도 점점 화분이 작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칼라디움 친구도 잎을 하나 둘 내기 시작하는데 아직은 급하지 않다는 생각에 다음 차례로... (까먹은 것도 있지만 이제는 전부 훌쩍 커버린 식물들 덕분에 화분 둘 자리가 없음..)

 

 

 

미뤄진 분갈이에 예의바른 칼라디움

반갑게 인사하는 칼라디움(실제로는 살려달라는 얘기겠지만...)

 

아침마다 식물들을 둘러보고 있는데 유독 인사성이 밝은 칼라디움을 발견했습니다.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맨위에 지지대를 받친 날과 지금사진의 날은 시차가 있습니다. 한 1주일쯤 넘었을까요?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귀찮기도 해서 에이 올해는 괜찮겠지?? 라고 넘어갈려는 찰나 정말 예의바르게 넘어져있는 칼라디움을 발견했습니다.(제발 살려주세요 ㅠㅠ)

 

물을 나름 신경써서 자주 준다고 했지만 이렇게 물을 고파하는 친구들을 보니 미안합니다. 네.. 졌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미룰수 없겠다는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기기로 합니다.

 

 

 

칼라디움 분갈이 실행

화분 준비 Ft. 다있어

 

나름 넉넉하면서도 너무 크지 않은, 그러면서도 우리집 나머지 화분과 어울릴만한 엘레강스하고 까리한 그냥 다있어표 화분을 구매했습니다. ㅋㅋㅋㅋ 어짜피 칼라디움이 지고나면 또다시 구근을 수확해야하기에 다른 식물들을 잘 옮겨 심을 수 있을만한 화분을 준비했습니다.

 

마사토를 바닥에 깔아볼까나~~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배수를 위해 바닥부분에 마사토를 일부 깔기로 생각합니다. 그런데말입니다.. 배수구멍이 꽤 커서 마사가 밑으로 줄줄 새버립니다. 화분 밑에 많이 까는 플라스틱망을 활용하려해도 굴곡이 있어서 문제가 있습니다.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합니다. 이걸로도 막아보고 저걸로도 막아보고.. 양파망이 좋겠다 싶어서 찾았더니 집에 남아있는 게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찰나 제눈에 발견된 아주 익숙하면서도 우리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것!!

 

과일망? 과일보호덮개?

 

과일을 구매하면 깨짐을 방지하지 위해 들어있는 망이라고 해야할지 스펀지??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네요. 과일망이라고 하겠습니다 일단.. 아무튼 얘를 화분 바닥에 대보니 뭔가 그럴싸 합니다. 구멍도 나있으니 물도 좀 빠질 것 같고, 나름 괜찮아보입니다. 실제로 마사를 깔아봐도 밑으로 많이 빠지지 않습니다. 굿!! ㅋㅋ

 

 

 

다음 고객님!! 들어오세요~

오늘의 시술대상 인사성바른 칼라디움

 

분갈이를 위한 각종 도구들을 준비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가까이서 보니까 작은 화분에 더 빼곡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화분아래에서 세력다툼이 한창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돌아버린(?) 칼라디움 뿌리

 

분갈이를 할때 최대한 기존 뿌리와 흙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미 화분을 둘러서 돌고 있는 뿌리가 보입니다. 칼라디움 정식일이 2월 22일인데 4개월이 채 되지 않았는데 작은 화분하나정도는 거뜬히 커버하는 걸 보면 진짜 생육은 끝내주네요. 실제로 칼라디움을 분양했던 선배님왈 이미 분갈이를 끝내셨다고...

 

나머지도 상토로 잘 덮어주고..

 

기존 형태를 잘 유지하면서 가운데로 오도록 잘 배치하고, 나머지 부분을 상토로 마무리합니다.

 

줄기가 꺾인 친구도 일단 지지대를 잘 세워두고

 

인사성 밝은 친구와 이미 부러져버린 친구를 각각 지지대로 잘 세워줍니다.

 

 

 

분갈이 완료

분갈이를 마치고 물주기

 

그동안 시달렸던 친구들이라 그런지 죄다 풀이 죽어있습니다. 분갈이도 했으니 아래로 충분히 흘러내릴만큼 물을 줍니다. 이제는 다음 구근 수확까지는 분갈이가 필요없겠죠?? 제발 그렇다고 말해줘..

 

분갈이 완료!!

 

근데 분명 화분을 많이 큰걸로 갈아줬는데 어째 작아보이는 건 기분탓이겠죠? 이것보다 훨씬 작은 화분에서도 잘 살고 있더니... 꽤 큰 화분으로 옮겼음에도 여유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결코 기분탓이 아닌 것 같습니다. 뭐 그건 다음에 또 인사성이 밝아지면 고민해야겠습니다. 일단 분갈이는 완료!!

 

 

 

식물근황 전달(파인애플, 커피나무)

날마다 잘 자라고 있는 파인애플

 

이제는 여름이 성큼다가와서 그런지 식물들 생육이 엄청납니다. 특히나 여름기후에 최적인 파인애플과 커피나무가 그렇습니다. 지난 겨울은 겨우 숨만 붙이고 조용하더니 폭풍 성장중입니다. 이렇게 사진만 봐서는 잘 모르는데 지난 1월에 찍어두었던 사진과 비교해도 엄청난 성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피나무 저온 피해 그 후.. / 파인애플, 다육이, 금전수 최신 근황

 

커피나무 저온 피해 그 후.. / 파인애플, 다육이, 금전수 최신 근황

커피나무에서 저온피해가 심해지기 시작한 것도 벌써 3주 전이네요.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빠릅니다. 그때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면서 결심한 것이 어차피 죽은 잎들 빨리 정리해주고 수광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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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죽어가던 커피나무도 어느새.. (함정이 하나 있음, 스트로베리스타)

 

파인애플 사진을 찾으면서 위의 1월 24일 글을 보니 커피나무도 대박입니다. 무성했던 잎들이 다 떨어져서 오늘내일 하는 듯 하더니 어느새 키도 훌쩍 자라고 잎도 푸릇푸릇 잘 자라고 있습니다. 손한뼘보다도 작은 모종을 들고와서 화분에 옮겨심고 키우던게 한 1~2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제법 나무티가 납니다.

 

이번에 화분용 바퀴달린 받침을 구입하면서 화분대에서 옮겨서 독립된 자리를 잡아줬는데 정말로 이렇게 큰지 몰랐습니다. 따로 떼어놓고 보니 더 보기가 좋습니다. 언젠가 커피나무 열매를 수확해서 로스팅 해먹는 그날을 꿈꾸며...

 

기분탓일지 모르겠는데 자기만의 공간을 잡아주니 더 잘자라는 느낌입니다. ㅋㅋㅋㅋ

 

이뻐서 찍어본 스트로베리스타도 작은 화분에서 열심히 자라주고 있습니다. 이번해에는 구근을 잘 키우는데 목적을 두고 다음해에 더 이쁜모습으로 잘 키우기를 다짐해봅니다.

 

맨날 똑같은 모습으로만 보이는 식물들도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계절의 변화에 따라 혹은 환경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저마다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게 식물을 가까이 두고 키우는 재미아닐까요? 사실 자연의 품에서 더욱 뿌리도 잘 뻗고, 편안하게 살아가야 할텐데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좋지 않은 환경을 참아주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고마움을 알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해서 관리하고 신경써줘야겠습니다. 뭔가 가볍게 글을 썼다가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처럼 되어버렸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보기 좋다는 말입니다. 다음에 또 근황 전달해 드릴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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