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2021년 1분기 실적

호텔신라도 삼성전자의 계열사이자 우리나라에서 큰 기업이라 역시 증권사에서 관심들이 많습니다. 기업리포트로 가볍게 실적에 대한 의견들을 살펴보고 분기별 실적과 1분기 보고서 자료도 몇 개 살펴보겠습니다.

IBK투자증권 기업리포트 2021.04.30.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22.9%나 줄어들었는데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흑자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순이익은 -15억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영업 이외의 각종 비용이 많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면서 출발은 좋습니다.

주된 원인으로 판관비를 효율화했고(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웠던 사정으로 지속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듯) 인천공항 관련 200억원의 비용(T1 사업 철수)이 절감되었습니다. 그리고 따이공 알선 수수료의 비중도 변화했다고 합니다.(비중이 하락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늘어난 듯..)

따이공은 소형과 대형이 있는데 호텔신라는 대형과 소형 비중이 유사한 규모가 되었다고 합니다. (업계 평균은 대형 70~80%:소형 20~30% 수준) 그래서 1분기 알선 수수료율이 20.9%로 지난 4분기와 동일하지만 대형 따이공의 비중이 축소되면서 매출총이익률은 개선되었습니다. 알선 수수료율 비중 변화보다는 대형/소형 비중 조절이었네요.

전체적으로 2020년 대비 최악은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2020년보다 더 못하면.... 심각하죠.

하나금융그룹 기업리포트 2021.05.03.

영업이익은 어닝서프라이즈였습니다. 특히 면세점 영업이익률이 많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인천공항점 임차료 부담 완화와 일회성이지만 특허수수료 50% 감면 효과(+50억원)도 힘을 보탰습니다. 아직은 섣부른 예측이지만 글로벌 여행이 재개될 경우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관건이고 너무도 불확실성이 강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하듯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무척 높습니다. 하루빨리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http://www.joseilbo.com/news/htmls/2021/04/20210428422511.html

백신 접종 완료자, 자가격리 면제…5월 5일부터 적용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한 경우 환자와 밀접 접촉하더라도 코로나19 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www.joseilbo.com

5월 5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의 자가격리 면제가 되는 등 점점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여행과 관련이 큰 면세점 사업을 하고 있는 호텔신라에게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유진투자증권 기업리포트 2021.05.03.

유진투자증권에서도 역시 기대치보다 높았던 실적입니다. 면세점 매출액 자체는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개선된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1분기 면세점 영업이익률은 6.6%까지 개선되었는데, 중요한 것은 2019년 5.1%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꽤 괜찮은 이익률입니다.

특히나 각종 비용 구조가 개선되어 있고, 4월 면세점 매출액이 전월 대비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 이를 반영할 2분기 이후의 실적은 정말 좋을 것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목표주가도 현상황을 유지하는 이유는 주가의 흐름에 가장 큰 변수는 매출 성장률보다 수익성 여부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2019년의 수익률보다 상회하는 현재 흐름은 주가에 나쁘지 않다고 하네요. 그리고 하반기까지 최악의 상황보다는 어쨌든 좋아질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이니 호텔신라의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단위: 억 원)

호텔신라의 분기별 실적자료 모음입니다. 지난 분기들보다 분명 매출액이 작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을 보니 재료비와 기타영업비용이 많이 절감되었습니다. 세부내용을 살펴봐야겠죠.

영업비용으로 표현되는 부분 중 상당 부분 절감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종업원급여 부분에서 200억원 가량 줄었습니다. 정확한 내부 사정은 알 수 없으나 영업 불가에 따른 인건비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임차료 감면으로 250억원 감면이 되어서 기타영업비용도 임차료 부분이 마이너스 처리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알선수수료 부분이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따이공 관련 수수료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임차료 지출 부분에서 이 비용이 많이 줄어서 서로 차감이 될만한 금액입니다.

리스비용이 줄어들면서 영업공간에 대한 비용이 약 200억원 이익으로 잡히게 되었고, 임차와 관련한 사용권자산상각비와 감가상각비용도 각각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T1 의 영업을 접으면서 발생한 이익으로 보이네요.

이 모든 것이 더해져서 기타영업비용이 줄어들어 전체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상당 부분 비용절감을 한 것이 눈에 띄기에 이 상황에서 업황이 개선되거나 코로나가 종식되어 해외여행도 자유롭게 시작될 수 있다면 예전보다 더 좋은 수준의 영업이익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호텔신라 입장에서는 지난 2020년이 기회가 되었을까요?(물론 엄청 힘들었겠지만...)

아직까지 매출액으로만 보면 2019년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실적입니다. 다만 비용절감으로 인한 영업이익률의 개선과 점차 회복되어가는 주변 분위기(백신 보급 확대, 자가격리 면제, 해외여행 기대감 등)를 보면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기회가 왔을 때 실적과의 직접적인 연결일 텐데.. 이 부분은 문제없어 보입니다.

날아오를 모른 준비를 잘하고 있고, 2021년에는 달라진 시장 상황을 기대해봅니다. 해외여행을 다시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