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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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관심사가 아두이노로 넘어가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식물들과 어항 친구들에게 소홀했습니다. 제 딴에는 이전과 동일한 마음가짐으로 때가 되면 물도 주고, 밥도 주고 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시선이 분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ㅋㅋㅋㅋ 아마 이 친구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을 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주고 있어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최근 들어서 봄 날씨 같지 않게 무더위가 잠깐 오는 듯하더니 곧 여름이 오려나 봅니다.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신기한 게 어떻게 계절의 변화를 잘 알고 잎을 내고,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는지 모르겠네요. 간단하게 근황 전달 겸 식물들 신고하고 갑니다.

 

식물근황 신고

 

 

 

가지치기 한 뱅갈고무나무

뱅갈고무나무
4월 21일 새로운 싹을 틔우고 있는 뱅갈 고무나무

 

지난 4월 10일 뱅갈고무나무의 가지치기를 단행했었습니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많이 했지 이렇게 싹뚝 자르기는 처음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약 11일이 지난 4월 21일 사진처럼 싹을 불쑥 보여주었습니다.

 

봄맞이 식물 가지치기 - 커피나무, 뱅갈고무나무

 

봄맞이 식물 가지치기 - 커피나무, 뱅갈고무나무

어째 주말이 더 바쁩니다. 그동안 미뤘던 숙제들(어항 관리, 식물관리, 청소 등등)을 몰아서 하다 보니 정신없이 몸을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도 재밌다고 생각해야 취미고 곧 생활의 활력소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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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갈이 물꽂이
뱅갈고무나무 물꽂이 중

 

뱅갈고무나무는 물꽂이로 번식이 쉽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째 뿌리가 소식이 없습니다. 최대한 어두운 장소에 두고 있는데 검은 비닐로 더 어둡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5월 16일 현재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목질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지 부분을 물꽂이 했을 때 잘된다는 여러 선배님들의 말씀이 있었는데 다음 가지치기 때 계속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새로이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는 일도 정말 흥미로운 일입니다.

 

 

뱅갈이 성장모습
(왼) 5월 13일, (오) 5월 16일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뱅갈이입니다. 촉이 쑤욱하고 나오더니 이제는 제법 고무나무 잎도 내고 그럴싸해지고 있습니다. 총 세 갈래에서 가지가 나오고 있는데 아랫잎도 좀 제거해 줘서 점점 굵은 목대와 수형을 잡아나가려고 합니다. 이것도 몇 번 하다 보면 좀 더 과감해지고 볼만해지겠습니다. 고무나무의 가지치기가 제일 괜찮은 시기가 봄과 여름으로 향하는 지금이라고 하니 올해 한번 더 정리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어느새 훌쩍 자란 칼라디움

칼라디움 모습
(왼) 프로그인블랜더, (오) 귀여운 새싹을 내민 스트로베리스타

 

칼라디움을 하사하신 선배님은 이미 분갈이도 한차례 마치셨고, 잎을 내다 못해 꽃대까지도 무성히 키우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나는 왜 잎도 2개뿐이고, 잘 못 키우는 걸까? 환경이 별로일까?라고 고민하던 차에 이렇게 쑥 하고 잎을 내주었습니다.

 

특히 프로그인블랜더의 생장이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 잎이 푸릇푸릇(초록초록)해서 그런가?? 이제는 정말로 화분이 작아 보여서 분갈이를 해줘야 될 것 같은데 빈 화분이 없습니다. 이를 빌미로 하나 장만해야 할까요?? ㅋㅋㅋㅋㅋ

 

스트로베리스타도 귀여운 싹을 빼꼼히 내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팍팍(?) 자라지는 않지만 이쁘니까 용서합니다. 천천히라도 좋으니 아프지 말고 자라 다오!! ㅋㅋㅋㅋ 언제나 커다란 잎으로 출퇴근길을 기분 좋게 해주는 칼라디움들입니다.

 

 

 

 

 

 

폭풍 성장 중인 파인애플

폭풍 성장 파인애플
어느새 훌쩍 커버린 파인애플

 

늘 봄부터 여름을 걸쳐 가을까지 좋은 성장을 보여주는 파인애플입니다. 매일매일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가끔씩 분기별(?)로 살펴보면 엄청나게 자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열매로부터 뿌리를 내려서 화분에 안착한 지 만 2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파인애플 열매까지 대략 3~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언젠가는 이쁜 파인애플 꽃을 볼 수 있겠죠?

 

지난번 사진과 비교하면 진짜 엄청난 성장입니다. 파인애플은 물도 그렇게 많이 요구하지도 않고, 특별히 병해충도 없어서 정말 잘 자라는 친구입니다. 계속 무럭무럭 잘 자라주길..

 

겨울맞이 분갈이 #2 - 파인애플, 바나나크로톤, 다육이들

 

겨울맞이 분갈이 #2 - 파인애플, 바나나크로톤, 다육이들

본격적인 분갈이 시즌을 맞이하여(제맘대로) 집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들의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근 1년~2년 동안 사랑과 정성으로 엄청 자라기도 했고, 당연하게도(?) 생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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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개해드리는 산호수

산호수
새싹이 무럭무럭 돋아나고 있는 산호수

 

제가 키우고 있는 많은 식물들이 실내에서 키우기에 좋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아파트 특성상 가뜩이나 부족한 광량에 베란다 2중창을 지나서 들어오는 햇살은 식물이 크는 데 부족하긴 합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식물들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잘 커주고 있어서 기특합니다.

 

산호수도 크게 광량이 필요치 않은 식물이라 실내에서 잘 자랍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화분이 비좁을 만큼 새싹들이 쑥쑥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진처럼 저렇게 옆으로 기면서 줄기를 계속 확장해 나가는 스타일(?)입니다. 화분들이 한계가 있고, 이 이상 크게 키우면 제가 감당할 수 없기에 어느 때가 되면 식물들을 조금씩 정리하거나 분주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미안하다. ㅠㅠ)

 

 

 

동해(저온피해)를 다 극복한 커피나무

커피나무
동해 극뽁~!! 커피나무

 

커피나무 저온피해 증상, 파인애플/다육이 근황

 

커피나무 저온피해 증상, 파인애플/다육이 근황

저희 집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식물들...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자라 주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관리해준다고 준다고 생각만 많이 하지 정작 신경을 잘 못쓰고 있어서 미안할 때도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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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사를 하면서 강추위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커피나무입니다. 그래도 살아있어 줘서 다행입니다. 죽어버린 잎들을 다 떨어내고, 새 잎을 찔끔찔끔 보여주더니 예전처럼 풍성한 느낌의 커피나무가 되었습니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잎들도 크기가 제법 커졌습니다. 지금은 한 템포 쉬면서 또 폭풍 성장을 하려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번에 이사할 때는 필히 따로 옮겨줘야겠습니다.(매번 겨울에 이사할 것 같음..) 그리고 그때쯤이면 아마 더 커져서 이삿짐으로는 힘들 것 같으니..

 

 

전체적으로 풍성한 잎을 보여주는 식물들이 있어서 매일매일 눈이 즐겁습니다. 정말 식물 키우는 재미가 이런 것 같아요. 느리지만 때에 맞춰서 움직임을 보여주고, 푸르른 잎은 덤입니다. (거기에 + 열매까지 혜자스러운 식물들..) 이제는 좀 더 신경 써줘야지.. 생각하면서 근황 전달을 마칩니다. 아마도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조금은 바빠질 듯합니다. 신경 잘 쓸 테니, 이쁜 모습 많이 보여주길 바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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