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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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미뤘던 숙제(누가 내준 적은 없지만)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크레더블의 실적과 함께 적정 매수가를 업데이트해보려고 합니다. 종목들이 많아지니까 그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고 눈에 띄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이크레더블은 그중에서도 상위권이네요. 그만큼 실적도 탄탄하고 어디 하나 흠잡을 때 없는 종목이라는 얘기도 되겠죠. 지난 시간 동안 새로운 이야기는 없는지 살펴봅니다.

 

이크레더블 4분기 실적 및 적정 매수가

 

 

 

이베스트증권 기업리포트 2020년 8월 6일

이베스트증권 기업리포트 2020년 8월 6일

 

스몰캡들의 친구이자 유일한 커버 증권사인 이베스트증권의 '갓'홍식님의 리포트가 있습니다. 분기별로는 꼬박꼬박 정리해주고 계셔서 많은 힘이 됩니다. 매번 감사드립니다. 지난 8월 발행된 리포트로 2020년 2분기 실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분기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출액 202억원, 영업이익 118억원, 당기순이익 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통상적으로 2분기 실적이 1년 중에서 가장 좋았었는데 주변 경기와 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잘 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이고 대단히 좋은 기업입니다.

 

TCB(Tech Credit Burea, 기술신용평가, 중소기업에서 대출을 진행할 때 담보와 재무분석뿐만 아니라 기술성/시장성/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 사업이 성장할 것이라서 최대 실적을 기대한다고 합니다. TCB와 연관성이 높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동향도 신규대출 증가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크레더블을 과거 10년간 매년 성장 기업이라는 타이틀로 설명합니다. 다른 어떤 사업모델을 설명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포인트 아닐까요? 2009~2019년까지 매년 매출액 CAGR 12.8%, 영업이익 CAGR 14.4%, 평균영업이익률 37.9%로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이 정도 실적이면 다른걸 깊이 보지 않아도 좋아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배당정책(5년 평균 배당성향 63.6%)도 환상적입니다. 물론 2020년에는 아쉬운 결정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습니다.

 

 

 

이베스트증권 기업리포트 2020년 11월 17일

이베스트증권 기업리포트

 

2020년 3분기 리뷰입니다. 이크레더블의 사업 특성상 2분기에 전체 영업이익의 70%가 집중되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는 달리 전분기 대비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예상치를 약간 하회한 실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여파로 많은 기업들이 영향을 받은 것에 비해서는 좋은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갓홍식님은 아쉽다는 표현을 합니다. 그만큼 이크레더블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말도 되겠죠.)

 

역시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빵빵한 순현금으로 배당 기대감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만 2020년 배당정책을 이미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아쉽습니다.)

 

기업리포트가 아직 4분기를 커버하지는 않았습니다. 한번 건너뛰는 걸지 모르겠습니다. 돌아와요 갓홍식님.. ㅋㅋㅋㅋ 그럼 2020년 4분기 실적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이크레더블 2020년 4분기 실적

(단위: 억 원)

이크레더블 분기별 실적
이크레더블 분기별실적 자료

 

이크레더블의 4분기가 어째 신통치 않습니다. 매출액이 2019년 대비해서 많이 하락하는 바람에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보통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경우가 많은데 크게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랬습니다. 그밖에 사업보고서에서 특이할만한 사항은 없었습니다. 매출액이 조금 주춤했던 것이고 판관비가 과도하게 지출되었던가 한 것은 아닌 듯 하니 분기별 실적이나 잘 챙겨보면 될 듯..

 

이크레더블 주가 흐름
이크레더블 주가 흐름 - 네이버증권

 

한 가지 주가 상황은 그렇게 썩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크레더블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이크레더블하면 꾸준하게 수익을 발생시켰고 지난 10년간 매년 성장했다는 식의 좋은 수식어가 있는 기업이라서 별일 아닌(?) 4분기 실적임에도 안 좋게 느끼는 것인지..?

 

 

 

이크레더블 배당 추이

이크레더블 배당금 추이
이크레더블 배당금 추이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도 조금 안정을 취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습니다. 거기다 배당컷에 대한 실망감도 더해진 것 같구요.. 주가는 그렇다 쳐도 배당은 꾸준히 잘 주고 늘 전년도보다는 올랐었던 기업인데 배당주의 이미지에도 금이 많이 갔습니다. 무리하지도 않는 선인 것 같은데 (회사 내부의) 원칙대로 배당금을 책정하지 말고, 전년과 동일하게라도 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혹자는 기업 내부 사정상 좋지 않은 흐름인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만큼 실망스러운 배당금 공시였습니다.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배당성향을 무조건 65% 밑으로는 맞추겠다!!라는 생각이 아니었다면 740원정도로 했어도, 68.26%의 배당성향인데 과연 무리였을까요? 제가 임원진도 아니고 주주도 아니라 내부 사정을 잘 알 수 없지만 기업을 위해서 주주를 위해서 옳은 결정이었길 바랍니다. (정말루요..)

 

 

 

이크레더블 적정 매수가 2020년 Ver.

적정 매수가를 계산하기에 앞서 알려드립니다. 제가 적정 주가를 구하는 데 사용하는 방법은 사경인 회계사님의 S-RIM 입니다.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이렇게 가치를 평가하는 것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시고, 투자 아이디어나 참고자료로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적정 주가를 구하는 그 과정 자체는 의미 있으니 공부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지사항이나 아래의 링크에서 내용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적정 매수가 구하기 Feat. S-RIM

 

적정 매수가 구하기 Feat. S-RIM

적정매수가 계산방법은 S-RIM 을 활용해 구하고 있습니다. S-RIM (사경인-RIM) 입니다. 이름에서부터 느낌이 오시나요? (저자님도 이부분을 부끄러워 하셨습니다만....)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

heejubari.tistory.com

 

 

 

자본총계 구하기

이크레더블 기업정보
이크레더블 기업정보- FnGuide

 

2020년에도 순이익이 발생해서 지배주주지분의 자본총계가 늘었습니다. 부채도 조금 늘었지만, 비율은 양호합니다. 2020년 말 기준 자본총계 579억원입니다.

 

 

 

추정 ROE, 요구수익률 구하기

이크레더블 기업정보
이크레더블 기업정보 - FnGuide

 

사업을 잘하고 있는 이크레더블의 ROE 추이입니다. 23~28%를 넘나드는 아주 좋은 수치입니다. 2018년부터 3년간 자료를 보면 27.8% -> 26.81% -> 23.4% 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아마도 여기에서 시장에서도 우려하고 있나 봅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ROE에 최근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맨 마지막 값인 23.4%를 추정 ROE로 선택합니다.

 

요구수익률은 한국신용평가의 등급별금리스프레드를 봅니다.

 

등급별금리스프레드
등급별금리스프레드 - 한국신용평가(2021.05.11.)

 

BBB- 5년 만기 회사채 금리가 어제보다 1bp 하락한 8.19% 입니다. 이 정도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긴 합니다만 요즘 미국도 그렇고 국내도 그렇고 금리 상승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식시장이 영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크레더블 적정 주가

이크레더블 적정매수가

 

줄어든 ROE 덕분에 자본총계가 늘었음에도 적정주가는 2019년 말 기준 자료에 비해서 낮아졌습니다. 어쩌면 지금 주가가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는 것은 이런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현주가도 역산하면 필요한 ROE가 거의 36%에 이릅니다. 워낙에 실적이 좋았던 회사고 꾸준한 배당금을 지급했던 안정적인 회사이었음을 고려하면 높은 ROE 수준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지금까지의 실적에 비하면 부담스러운 주가네요.

 

지금 가격이 너무 높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고 지지부진한 주가를 설명하는 상상력(?)을 발휘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네요. 모쪼록 반전의 2021년이 되어서 실망한 주주들에게 좋은 실적과 기분 좋은 배당금으로 이익을 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좋은 회사임에는 분명합니다. 너무 좋았기에 기대치가 높았을 뿐이라고 생각하며 글을 맺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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