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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의 사업을 본격 해부하는 시간!! 사업보고서 2번째 파트를 살펴볼 차례입니다. 요 며칠 공부 좀 했다고 사업에 대해서 대충은 머릿속으로 정리가 되고 있습니다. TR, 호텔&레저 사업부문.. 등등 바로 보고서를 읽어봅니다.

 

호텔신라 사업보고서 2탄

 

 

 

2. 사업의 내용

가. 사업부문별 요약 재무현황

사업부문별 요약 재무현황
사업부문별 요약 재무현황 - 호텔신라 2020년 사업보고서

 

크게 사업부문이 2가지로 정리가 되네요. TR(트래블 리테일), 호텔&레저 사업입니다. 매출비중과 영업손익으로 따지면 TR이 압도적이네요. 이름은 호텔신라인데 TR부문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중입니다. 2019년에 비해 2020년에는 전체 매출액과 영업손익이 하락했습니다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니까 어느 정도 납득은 됩니다.

 

2019년 기준으로 TR부문은 영업손익률이 대략 5%대이고, 호텔&레저사업부문도 5%로 비슷합니다. 생각보다 큰 이익률은 아니네요.

 

 

 

나. 사업부문별 현황

TR부문

국가로부터 관련 사업권을 취득하여, 외국 방문객 및 내국인 해외춝구자를 대상으로 외국의 유명 브랜드 상품 및 토산품을 면세로 판매하는 사업이라고 안내합니다.

 

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21/2015052100680.html

 

[면세산업 진단]① 한번 받으면 5년간 노다지…면세업에 뛰어든 대기업

대기업들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려 혈안이 됐다. 유통계열사를 둔 웬만한 대기업은 다 시내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가가 특허를 내주..

biz.chosun.com

 

대표적인 정부 규제산업이고, 자본금이 10억원 이상에 관세청의 특허도 5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하는 꽤 까다로운 사업입니다. 면세 관련 사업이라 관세청에서 이에 대한 허가를 관리하고 있네요. 하지만 그만큼 이익이 있으니 유통대기업들이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것이겠죠.

 

www.withbuyer.com/news/articleView.html?idxno=12781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선정 - 더바이어(The Buyer)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권 신규 사업자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M면세점이 선정됐다. 오는 9월 특허기간이 완료된 서울·부산 면세점 4곳 선정을 앞두고 있어 면세점

www.withbuyer.com

 

새로이 허가를 얻는 시기면 서로간에 경쟁도 치열합니다. 면세점을 운영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사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네요. 어떻게 보면 5년마다 사업에 위험부담이 있다고 생각해야 하려나요?

 

경기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고, 특히나 중국인 여행 수요가 중요한 요인이라고 합니다.

 

 

 

호텔&레저 부문

호텔부문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서비스 부문이라서 그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고, 레저부문도 실내 체련장 및 기업 내 피트니스 클럽을 위탁 운영하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여행 관련도 기업 비즈니스와 연계해 사업을 하는 모양입니다.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고, 대부분의 사업역량이 TR 쪽으로 집중되는 느낌입니다.

 

 

 

매출에 관한 사항

가. 매출 실적

1) 주요 상품 등의 현황

주요 상품 등의 현황
주요 상품 등의 현황 - 호텔신라 2020년 사업보고서

 

 

 

2) 매출형태별 실적

매출형태별 실적
매출형태별 실적 - 호텔신라 2020년 사업보고서

 

사업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얘기할 것은 없지만 단순한 2가지 사업부문의 매출액 규모는 꽤 큽니다. 특히나 면세점 사업은 3~5조원에 이를 정도입니다. 매출실적만으로 보니까 의외로 호텔과 레저사업부문은 타격이 크지는 않습니다. 2019년 대비 76% 수준으로 선전한 반면, 호텔신라의 대부분의 사업역량이 집중된 TR부문은 전년대비 53%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매출형태를 보면 호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객실 매출이 제품(식음료) 매출액과 크게 차이는 나지 않네요. 객실만 이용하지 않고, 다양한 부대 상품들을 이용하는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 판매 전략

면세품 판매와 관련한 다양한 판촉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텔신라의 2020년 4분기 경영실적자료에서 강조한 알선 수수료율을 보면 그 비중이 10% 이상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 자료를 보면 이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선 수수료율에 마케팅과 판촉, 홍보 비용이 다 산정되는 것은 아닐 테지만 이를 합하면 비중이 꽤 클 것이고 이는 영업손익 비율이 낮아지는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판관비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

 

 

 

마. 영업설비의 현황

영업설비의 현황(국내)
영업설비의 현황(국내) - 호텔신라 2020년 사업보고서

 

면세점과 호텔들 중 호텔신라가 소유하고 직접 운영하는 곳은 서울과 제주뿐입니다. 나머지는 임차나 위탁운영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해외 기업이라곤(호텔이나 부동산 관련?) 리얼티인컴이 유일한데, 미국의 호텔 브랜드들도 대부분의 호텔이나 카지노 등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임차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리얼티인컴 사업 공부하면서 힐튼 그룹이었나? 하여튼.. 직접 소유하는 데 따른 세금 문제도 있고, 다양한 전략에 의해서 임차의 형태로 운영한다고 들었습니다. 또는 법인을 분리해 부동산 부문과 호텔사업부문을 분리해서 운영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호텔신라도 면세점과 호텔을 임차/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기업의 규모에 비해서는 사업부문이 단순 명료해서 보고서 내용이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오히려 사업구조를 파악하기도 좋고, 복잡하지 않아서 기업을 공부하고 투자하기에는 좋다는 투자 선배님들(피터 린치, 벤저민 그레이엄, 필립 피셔 등등)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매번 같은 얘기를 하지만 저도 이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내가 투자하는 기업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평가할 수 없지만(특히나 아마추어인 저 같은 사람은) 의외로 사업구조가 단순하고 명확한 (호텔신라처럼 이름에서 나 무슨 사업을 한다~~고 드러내 놓는 기업들) 회사들이 훨씬 낫다고 했습니다.

 

한 가지 체크해야 할 부분은 면세점 사업이라는 것이 허가를 받아 운영되는 만큼 5년간의 기간 이후에 탈락하거나 변경될 수도 있다는 위험에 대해서도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막연하게 면세점 사업은 마음먹은 대로 계속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군침을 흘리는 경쟁자들도 많아서 이와 관련한 정보수집이 필요해 보입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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