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의심이 가는 트래블 리테일을 검색해보니 면세점은 이쪽에 속하네요. 여행과 관련한 비즈니스를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말이고, 면세점 뿐만아니라 공항, 기내와 관련하고 있기에 호텔이라는 이미지와 아예 동떨어진 부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튼 호텔신라에서 큰 한축을 담당하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영업장 현황
우리나라뿐만아니라 아시아일부 지역에도 면세점이 존재합니다. 기업리포트에서 전세계 면세점이 동일하게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는데 실제 실적은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전사 영업실적(2020년 4분기)
전년비는 말할 것도 없고, 3분기 대비해서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매출만 그렇고, 영업이익은 적자폭이 더 확대되었습니다. 특히나 호텔과 레저사업부문에서 적자폭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일단 실적자료만 놓고 본다면 좋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각 부문별로 디테일한 실적자료가 등장합니다.
TR 부문
면세점 매출 중 전분기 대비 공항면세점의 매출실적이 저조했습니다. 전년동기 대비해서 시내면세점의 매출수준은 73% 정도로 꽤 많이 회복했습니다.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25억원 적자폭이 늘었습니다. 시내면세점의 경우 매출액은 분명히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이 더 줄어든 이유는 알선수수료율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기업리포트에서 언급했던 따이공에 대한 수수료율인 듯 하고, 16.1%에서 20.9%로 엄청나게 상승했고, 금액으로는 400억원이나 됩니다. 이전의 수수료율이 대략 10% 안팎이었던 것에 비하면 거의 2배가까운 금액이 지출되는터라 이익률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호텔&레저 부문
제주호텔과 신라스테이의 투숙률은 그 수준을 잘 유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서울호텔의 경우는 사정이 그렇지 못합니다. 전분기 대비해서 전반적으로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유독눈에 띄는 곳이 서울입니다. 여기서 손실폭이 100억원 더 늘었습니다.
2021년 1분기에 이를 반전하고자 차별화된 오퍼링 제공(아마도 투숙률을 높이기 위한 가격정책인듯 합니다.)과 운영 역량 제고(비용 절감일텐데 인건비나 운영경비를 줄이지 않을까 싶네요)에 최선을 다한다고 합니다.
주요 재무지표(연결기준)
재무지표 자료만 봐도 2020년이 어떠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EBITDA로 봐도 전년대비 7.5% 수준으로 거의 영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출액이 반토막 나지도 않았는데 EBITDA가 이렇게 차이난다는 것은 이익이 크지 않은 매출만 많이 발생되었다는 얘기랑도 같은데.. 따이공에 대한 알선수수료율이 증가된 것이나, 국내 시장으로 할인판매를 하는 등의 일련의 활동들이 모두다 영향을 주었겠죠.
그동안 자산도 많이 까먹어서 부채비율은 높아졌는데 유동비율은 오히려 좋아졌네요. 유동부채를 많이 줄였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확실히 노력한 모습이 보입니다. 사업보고서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여기까지 대략적인 2020년 4분기 실적자료와 함께 호텔신라의 경영실적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실적상으로는 정말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분기가 지날수록 경영정상화를 위해 애를 썼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분기별 실적자료를 뜯어보면 이에 대한 노력들을 더 잘 알 수 있을겁니다. 어려운 와중에 정말 고생이 많았고, 2021년에는 모쪼록 상황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