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반응형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를 보기에 앞서 IR 자료를 보려고 합니다. 좀 더 투자자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ppt 형식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접근하기가 쉬운 편입니다. (쉽다는 것은 아님..) 어느 정도 규모가 있거나 투자자들을 생각해주는 기업들은 이러한 자료를 발행하기도 합니다. 자료를 바로 살펴보시죠.

 

삼성전자 2020년 4분기 경영설명회

 

 

 

전사 손익 분석

2020년 4분기 경영설명회 자료
2020년 4분기 삼성전자 경영설명회 자료 3p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해서 줄어들었지만 지난 2019년의 동분기 자료를 보니 2조원가까이 이익이 늘어났습니다. 기업리포트 내용이 조금 기억이 나는데, 4분기는 계절 특성상, 휴대폰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애플 아이폰 시리즈)로 그 규모가 줄어드는 시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1년 기준 자료로 2019년과 2020년을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상당 부분 늘어났습니다.

 

어렵다 어렵다 했던 2020년을 좋은 실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보이고 최근 주가가 잠시 주춤했지만 많이 상승한 것이 타당한 이유가되는 것 같네요.

 

ROE 및 EBITDA마진
2020년 4분기 삼성전자 경영설명회 자료 3p

 

삼성전자를 평가할 때는 ROE와 함께 EBITDA 마진이 같이 표현되고 있고, 실제로 두개의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EBITDA 마진을 공부하고 와야겠죠?

 

blog.naver.com/anthouse28/221560482554

 

재무제표로 알아보는 수익성 지표 - EBITDA 마진율

EBITDA 마진율이란?EBITDA는 세금,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을 뜻하는 것으로 영업활동을...

blog.naver.com

 

공부하기 좋은 것은 역시 선배님들의 블로그입니다. 한마디로 유형자산을 많이 갖춘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든 자료를 보면 이해가 더 쉽습니다. 위 블로그 하반부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같은 A, B 두 기업을 예시로 들면서 EBITDA 마진율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 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 감가상각비가 큰 기업은 같은 영업이익이 발생해도 사업으로 벌어들인 금액이 더 크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ROE와 EBITDA 마진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각종 설비나 기계장치의 비중이 크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ROE는 10% 언저리에 머물러 있지만 EBITDA 마진이 23~29%를 넘나드는 높은 값을 보이는 것이 설명되고 있고, 투자자들에게도 이를 알려주려고 하는 것 같네요.

 

 

 

사업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사업군별 매출 및 영업이익
2020년 4분기 삼성전자 경영설명회 자료 4p

 

각 사업부문별로 고르게 하락했지만 특히나 IM부문의 하락폭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실제 컨퍼런스콜에서 설명이 잘 되었겠지만 증권사 리포트의 시기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네요. 영업이익도 디스플레이부문에서 크게 증가한 것 말고는 전체적으로 크게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업군별 4Q 실적 및 향후 전망

반도체 부문

4분기는 수요는 꾸준했지만 메모리와 파운드리 부문 둘다 달러 약세와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나빴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반도체 매출액만 보면 소폭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에서는 1.69조원이나 3분기 대비 차이가 나는 것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1년 1분기를 예상하면서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이고, S.LSI로 분류된 분야와 파운드리 역시 새로운 제품개발과 공급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용어가 좀 어려워서 뭔 말인지(?)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아무튼 뭔가 새로운 기술을 투입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한다는 의미 같습니다.... 흠.. ㅋㅋㅋㅋ

 

S.LSI란
S.LSI에 대한 설명 - 삼성전자 채용 홈페이지

 

 

 

DP 부문

4분기는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괜찮았습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중소형 패널의 수요 증가부터 대형 패널의 평균 판가 상승까지 좋은 시장상황이었습니다.

 

21년 1분기는 스마트폰의 판매 감소로 20년 4분기 대비해서는 실적 하락을 전망하고 있네요. 역시 시기적인 문제 인지? 앞으로도 중요한 것은 5G 스마트폰 시장이 어떻게 확대되고 관련 기기가 보급되는지에 달려있습니다. 5G가 활성화되고 스마트폰이 팔려야 결국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실적도 같이 올라가게 되겠습니다.

 

 

 

IM 부문

4분기는 경쟁 심화 영향으로(애플의 아이폰이 무서운 기세로 판매되었고, 실제 실적도 무지막지하게 좋았습니다..) 매출이 감소되었고, 겨울 성수기 마케팅비 증가로 이익이 감소하게 되었네요. 반면, 21년 1분기에 S21을 조기 출시하면서 실적 향상을 새롭게 모색하고 있습니다. 곧 발표될 1분기 경영실적 보고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언급하겠습니다. 무선부문도 역시 5G의 향방이 중요합니다.

 

 

 

CE 부문

주변에서 혼수가전을 장만할 때 가전 풀세트(세탁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를 구비하는 경우를 많이 봤고, 실제로도 제품이 고급스럽게 잘 나오고 있어서 이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완전 고급 라인은 아직까지 가격대가 접근하기 어렵지만 조금 무리해서라도 구입해보고 싶을 만큼 괜찮아 보이는 제품들도 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가 계속 위력을 떨치고 있는 21년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미 지난 1년간 잘 경험했던 경험치를 바탕으로 사업 잘하겠다고 하니 믿어봐야죠?

 

 

간단하게 정리된 자료에 설명하나 없는 ppt라서 소설을 쓰긴 썼으나 기업리포트 읽을 때처럼 조금 감이 오고 있습니다. 적어도 각 사업부문별로 어떤 상품이 속해있고, 계절별 특수성이라던지 각기 집중해야 할 부분 혹은 약해서 보강해야 할 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바로 사업보고서를 읽는 것보다는 번거롭지만 이해도를 높이기에는 좋은 시간인 것 같네요. 다음 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보고서를 해부해보겠습니다. 오늘은 -끝-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