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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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은 개인적으로도 참 의미 있는 한해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주린이 분들이 주식시장에 새로이 눈을 뜨시고 좋은 결과도 속속 전하고 계신 줄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블로그 운영이라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것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내가 블로그를 그것도 글을 이렇게 오래도록 열심히(?) 집요하게(?) 쓸 줄은 몰랐습니다.

 

글을 잘 쓰지도 않을뿐더러 일개 소시민인 내가 공개된 공간에 글을 쓰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이 가끔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열심히 운영하다보니 한 가지는 확실히 느꼈습니다. "글을 적는 행위는 다른걸 다 떠나서 나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일이라는 것"이죠.

 

일례로 주식공부를 나혼자 했다면 가끔은 (저도 사람인지라.. ㅋㅋ) 귀찮을 때도 있고, 에이~ 너무 깊게 알지 말고 대충대충 넘어가야지 하는 경우가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게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고 생각하니, 그리고 많은 분은 아니지만 우연히 검색을 통해 제 블로그로 방문하셨을 때 그분들에게 정말 알찬 정보를 읽게 해드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혼자만의 의무감(?) 같은 것도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남들에게 보여주기식이었다면 가면 갈수록 이런 하나하나의 행동들이 결국에는 제가 발전하고 좋아지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더 이상 블로그 글쓰기가 힘들지는 않았습니다.(라고 쓰고 싶지만 매번 그렇지는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제는 습관아닌 습관이 되어서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줄 쓰면서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쓰는 날이 있다는 것을.. ㅋㅋㅋㅋㅋ 오늘 포스팅의 제목과 많이 벗어난 개인적인 말이 길어질 때면 빨리 끊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하고 싶었던 말은 "2020년 블로그 시작은 너무 좋은 일이었고, 먼 미래까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기에 2021년도 지금까지 하던 대로 쭈욱 해봐야지!!"입니다.

 

공무원 블로그 겸직허가

 

 

 

겸직허가 신청과 허가에 대한 지난 이야기

그럼 본론으로 빨리 들어가야겠습니다. 지난 2020년 9월 블로그 광고수익이 처음으로 발생하게 되면서 저에게는 또 다른 절차가 생겼습니다. 이름하여 '겸직허가 신청'이었습니다.

 

공무원, 블로그 해도 되나요?? [공무원 겸직허가 신청]

 

공무원, 블로그 해도 되나요?? [공무원 겸직허가 신청]

안녕하세요 희주입니다.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포스팅하면서 숱한 위기의 순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일하다 보면 관외로 출장을 나가는 일도 있고, 회식도 있을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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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공무원 블로그 선배들의 포스팅도 많이 찾아보고, 관련 법령과 인사혁신처에서 발행한 보도자료와 각종 자료를 수집했었습니다. 다시 글을 봐도 (제 개인적으로는) 정성스럽게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 반복하면 별로니 겸직허가 신청 전 알고 싶은 사항이 있으시면 위의 글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블로그 운영 말고도 유튜브도 관련 법령과 지침은 거의 엇비슷해서 잘 확인하시면 될 것 같네요.

 

공무원 블로그 운영, 겸직허가 받았습니다.

 

공무원 블로그 운영, 겸직허가 받았습니다.

드디어!! 공무원 블로그 겸직허가신청에 대한 승인 공문이 도착했습니다. 공문을 늦게 접수하는 바람에 확인이 늦었습니다만!! 기다리던 겸직허가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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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후 겸직허가신청서를 받아서 자유롭게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단,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단서가 달리기는 합니다. 이것은 나중에 겸직허가 재신청 과정에서 한 번 더 말씀드릴게요.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블로그를 하던 중 2021년 인사발령에 의해 소속기관이 변경되었고, 당연하게도 인사권자가 다 바뀌었기 때문에 겸직허가를 새로이 신청해야 했습니다.

 

 

 

겸직허가 검토보고

언제나 그렇듯이 독단적으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전자적으로 결재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충분한 설명은 필요합니다. 어떠한 내용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이러이러하게 하고 있으며 관련 법령에 의해 겸직허가를 신청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당 주무관님, 팀장님, 소장님께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바뀐 기관의 사정이 또 다를지 모르니 인사과에 복무담당 주무관님께 문의해 절차에 대해서 확인을 먼저 해두었습니다. 이전기관과는 좀 다르게 큰 물(?)로 넘어가니 한 단계 과정이 더 필요합니다. 먼저 소속기관에서 겸직허가 신청 검토보고를 득한 후 공문을 포함시켜 인사과에 겸직허가 신청을 하고, 최종적으로 심사 후 겸직허가가 완료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차적인 준비는 완료되었으니 진행해봅니다.

 

공무원 겸직허가 신청 검토보고
공무원 겸직허가 신청 검토보고

 

소속기관의 인사부서에서 1차적으로 공무원 겸직허가에 대한 신청사항을 검토해서 내부결재 과정을 거칩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결재를 득하게 되었습니다.

 

 

 

겸직허가 신청서 제출

겸직허가 신청서 제출
겸직허가 신청서 제출

 

검토보고 자료와 함께 신청서, 동의서를 인사과로 제출합니다. 특이사항이 없다면 심사를 거친 후 겸직허가 신청서를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겸직허가 신청서 및 동의서
겸직허가 신청서 및 동의서

 

첨부파일도 잘 챙겨서 인사과로 검토를 요청합니다.

 

 

 

겸직허가 보완자료 제출 요청

며칠 후 인사과에서 공문이 하나 발송되었습니다. 블로그 운영과 관련해서 몇 가지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별한 내용은 아니니 얼른 보완해서 재차 공문을 제출합니다. (마지막에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인사부서 주무님께 감사드립니다. 귀찮으실 텐데도 잘 도와주셔서요 ㅠㅠ)

 

겸직허가 보완자료 제출
겸직허가 보완자료 제출

 

겸직과 관련해서 겸직시간, 겸직장소 및 수익내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적어서 인사과로 제출했습니다.

 

 

 

공무원 겸직허가 알림

공무원 겸직허가 알림
공무원 겸직허가 알림

 

보완자료를 제출하고 또 며칠 후 드디어 겸직허가 신청이 완료되어 인사과로부터 겸직허가 알림 공문이 도착했습니다. 이제 모든 절차는 끝났습니다. 여러 가지 유의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사진으로 충분히 표현되지만 저도 조심하기 위해서 다시금 옮겨서 적어봅니다.

 

○ 복무관리 등

 - 근무시간 내 겸직업무를 수행할 경우에는 반드시 연가/외출/조퇴 등을 활용: 저는 철저히 근무시간 이후 여가시간을 이용할 것입니다.

 - 본연의 업무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 당연합니다.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 즉시 변동사항 신고

○ 금지의무 및 유의사항

 - 직무상 알게 된 비밀 누설 금지(지방공무원법 제 52조)

 - 공무원으로서 품위 유지의무준수(지방공무원법 제55조)

 -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반대하기 위한 행위 금지(지방공무원법 제57조)

 - 지방자치단체에 불명예스러운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행위 금지(지방공무원 복무규정 제10조)

○ 기타 취소 사유

 - 허가 신청 시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부실하게 제출한 것으로 밝혀진 경우

 - 실제 종사하는 겸직업무가 허가받은 업무와 실체적 동일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경우

 - 그 밖에 소속 기관의 장이 중대한 사정 변경으로 인해 허가를 취소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 공무원 신분을 이용하여 부당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거나, 과도한 이권 개입 등의 경우에는 언제든지 겸직 허가가 취소될 수 있음

 

 

모든 권리에는 의무가 반드시 따라갑니다. 겸직허가가 되었다고 끝이 아니라 더욱 관련 규정을 잘 준수해서 취소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겸직허가서
겸직허가서

 

막상 겸직허가가 떨어지니 괜히 책임감이 막중해집니다.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하루하루 공부하고 일상을 공유하고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글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 또한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다 저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과정들이라구요. 이왕이면 좋게 생각하는 게 좋잖아요?? ㅋㅋ

 

모쪼록 겸직을 허가해주신 기관장님과 담당 주무관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블로그에서도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잘 운영해보겠습니다. 그만큼 좋은 정보를 같이 공유하고 싶고, 같이 성장하고, 같이 배워갈 수 있는 좋은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 글도 어떤 분께는 좋은 글이 되었길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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