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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은 친절하게 영업보고서라는 형식으로 한 해를 정리하는 자료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시자료 형식의 2020 연간보고서도 존재하지만 확실히 덜 딱딱한 책자 형태의 자료는 보고 이해하기가 쉬운 편입니다. 그래서 연간보고서를 보기에 앞서 '2020 영업보고서'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꽤 잘 정리가 되어있고 좋은 자료도 많이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효성화학 2020 영업보고서

 

 

 

대표이사 인사말

효성화학 대표이사 말씀
효성화학의 대표이사 부사장 이건종님 - 2020 영업보고서 p.2

어느 기업이든 항상 대표자의 말을 잘 들어봐야합니다. 뉴스를 읽을 때도 곧잘 그 회사의 대표자의 인터뷰를 찾아보곤 하는데 사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갈 것인가? 혹은 앞으로 업황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대표의 철학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의 말대로 의지대로 모든 것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방향성의 측면에서는 큰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21년에는 총 5가지의 방침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고객가치경영, 함께 나누는 성장"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첫째, VOC(Voice of Customer)를 기반으로 한 고객 가치경영에 매진하겠습니다.

주주들을 위한 안내 자료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장 처음은 '고객'입니다. 사업의 큰 방향성도 고객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합니다. 모든 전략과 과제는 VOC 분석을 통해서 추진한다고 하니 효성화학의 투자자는 같은 방향으로 믿고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둘째, 최고의 기술과 서비스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습니다.

효성화학에게 고객이란 일단 소비자보다는 큰 '기업단위'가 되겠습니다. 국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특히 베트남 공장 설립처럼)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효성화학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세계에는 중국을 필두로 한 경쟁자들이 많습니다. 가격과 품질이 함께 나아가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겨내야죠!! 아무리 그래도 역시 품질이 우선이고, 품질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자연스레 고객이 찾을 수 있는 환경이 되겠습니다.

 

 

 

셋째,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책임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뭘까?? 나름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 나름의 해석은 직급의 위아래를 따지지 않고, 머리를 맞대고 하나의 목표를 위해 정진하겠다고 해석했습니다. 조직문화라는 말이 등장하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움직인다는 말로 유추해봤습니다. 

 

 

 

넷째,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Data 중심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기본이 되는 기술이라고 해야하나요? 기본 소양? 아무튼 IT기술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못하는 세상이 왔습니다. 이제는 어느 누가 더 빨리 이 기술을 받아들이고, 응용해서 '잘' 사용하는지가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효성화학도 전 분야에서 이 기술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IT기술이 사업에 이익을 가져다줬다면 이제는 이 기술이 없이는 현상유지도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기존 사업에 잘 접목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지속가능 경영체제 강화를 위한 ESG 경영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ESG가 화두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ESG 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투자를 아낌없이 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당장에는 기업들에 부담이 되고, 다소 귀찮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결국 이 체계가 잘 자리 잡는다면 기업에 투자하는 주주들에게도 좋고 무엇보다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몇 가지 중점 경영방침을 읽어보니 한 가지 방향은 읽을 수 있네요. 기존 사업과 경영방향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점!! 효성화학같이 덩치가 큰 기업들은 어쩌면 더 힘들지 모르지만 준비를 잘하겠다는 말이라도 든든합니다. 성공적으로 여러 가지 제도들을 잘 도입했으면 좋겠네요.

 

 

 

I. 회사의 개황

2. 중요한 사업의 내용

1) PP/DH 사업부문

익히 잘 알고 있듯이 화학산업의 꽃인 'PP(폴리프로필렌)'가 첫머리에 등장합니다. 주력 제품은 이제야 알게 되었는데 냉온수 파이프용 PP(PPR)는 경쟁사 대비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글로벌 1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네요.

blog.hyosung.com/3913

 

[성공 DNA] 과감한 도전으로 시장의 선두에 서다

1998년 효성은 아시아 최초로 PP-R 파이프용 제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제품명 ‘TOPILENE R200P’. 이는 효성의 PP 특화 제품으로 끊임없이 기술을 혁신해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으며 괄목할 만한 판

blog.hyosung.com

 

이 사업분야에서 최근 화두는 단연 베트남 설비 투자입니다. 원유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에 대비한 프로판가스에서 추출하는 PP생산을 위해 관련 설비들을 구축하고 있는 중입니다. 잘 완성된다면 프로판가스 저장 및 PP 생산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시설이 될 예정이고, 판매도 확대되겠습니다.

 

기타 TPA, 필름, Neochem, Optical 필름, POK 사업부문은 자료를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6. 사채에 관한 사항

사채에 관한 사항
사채에 관한 사항 - 효성화학 2020 영업보고서

 

사채가 많다고 혹은 적다고 좋고 나쁘고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상환일이 도래한 금액이 어느정도어느 정도 규모인지 그 시기가 언제쯤인지.. 최근에 발행한 회사채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겠습니다.

 

당장 4월 25일에 도래한 금액이 대략 980억원이고 나머지는 2022년 이후입니다. 2020년 들어서 3차례에 걸쳐서 약 2,00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되었는데, 대부분이 베트남 설비 투자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로는 설비투자에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서 완공이 되면 투자된 금액이 회수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IV. 최근 3년간 영업실적 및 재산상태

효성화학 분기별실적

 

나중에 연간보고서를 볼 때 같은 자료를 보여드릴 것 같지만 표로 보는 것보다 훨씬 눈에 잘 들어와서 그래프로 표현해봤습니다. 지난번 4분기 잠정실적 자료와 차이가 없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인 것은 매출액이 이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베트남 설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이제 막 매출액에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VI. 대주주 현황

대주주 현황 자료
대주주 현황 자료 - 효성화학 2020 영업보고서 p.15

 

효성화학을 포함한 대주주들의 비율이 61.26%로 적지 않은 비율입니다. 국민연금의 비중도 상당 부분 들어가 있습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그 비중을 줄이고 있지는 않을까 싶은데.. 아직은 자료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가장 최근의 공시는 2021년 1월 7일의 2020년 말 국민연금공단의 매매입니다.

 

주요주주특정증권 국민연금공단
주요주주특정증권등 소유상황 보고서(국민연금공단) - 효성화학 공시자료

 

국민연금은 2020년까지 0.53% 비중을 확대했었습니다. 분기별로 자료를 발표하고 있어서 2021년 1분기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비중을 줄인다 해도 저는 해당사항은 없습니다만 신경이 쓰이는 이벤트가 되겠네요.

 

일단 여기까지가 효성화학의 간단한 2020년 영업보고서 내용입니다. 생각보다는 내용이 너무 없었나요? 좀 술술 넘어간 감도 있지만 역시 공시자료인 연간보고서를 꼭 봐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영업보고서를 다 공부하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반부는 감사보고서와 연결 재무제표와 관련된 부분인데 다음 시간에 마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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