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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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2월 22일, 칼라디움을 심은지 거의 1달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언제 촉이 올라오려나 매일 출근길에 한번씩 안부를 묻고 있었습니다. 그럼데 드디어!!! 반가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쁜마음에 근황을 전달해 드립니다.

 

칼라디움 근황

 

 

 

부산 날씨 정보(3월 14일~20일)

부산 날씨 정보
부산 날씨 정보 - 기상청

 

3월 둘째주까지만해도 제법 쌀쌀했던 기온이 어제(19일)까지는 완연한 봄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주(14일~20일)는 날이 좋을 때는 약간 더울 정도로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제 봄이 성큼 다가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칼라디움의 생리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봤었는데 최아를 위해서는 25~30를 유지해야할만큼고온환경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겨울철 최저온도가 15~16℃ 이상을 필요로 한다고 해서 집에서 생활하는 온도정도면 얼어죽지는 않겠거니.. 하면서 따로 보온은 하지 않고 물관리만 했었습니다. 식물을 키우다보면 진짜 정확하다는 것을 느끼는 게 물이 과하면 과한대로 반응이 오고, 모자라면 모자란대로 바로 반응을 해줍니다.

 

말못하는 식물이라고 누가 말했던가요? 그만큼 관심이 있는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매일매일 출퇴근 시간에 식물들을 둘러보니 조그만 변화도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네요. 특히. 칼라디움은 이번에 선배님께 특별히 분양받은 친구들이라 더욱 관심이 많았습니다.

 

날이 따뜻해진 것을 식물들도 알았던가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3월 14일 일요일.. 뭔가 들썩거린다.

칼라디움 모습
(왼쪽) 칼라디움 프로그인블렌더, (오른쪽) 칼라디움 스트로베리스타

 

뭔가 느낌이 보이시나요?? 칼라디움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한다고 해서 수분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귀한 친구들이기에 신경이 더 쓰이긴 했는데.. 과한것보다는 조금 모자른 게 좋다는 생각과 아직은 겨울이라서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2주에 한번씩 물을 줬습니다. 대신에 한번줄 때 밑으로 흘러내릴만큼 충분히 적셔주었습니다.

 

그렇게 관리하다가 14일 프로그인블렌더 쪽에서 흙이 약간 들썩거리는 것을 포착합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된 것 같긴한데.. 뭔가 밑에서 밀어올리는 듯한 모양을 보였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흙을 올렸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뭔가 인위적인 흙의 솟구침이었습니다. 좋은 느낌이 왔습니다.

 

 

 

3월 16일 화요일.. 보인다 보여!!

3월 16일
칼라디움 프로그인블렌더에서 발견된 촉이 올라오는 조짐

 

일요일의 사진보다 더 부풀어 오르는 게 보이시나요? 마음같아서는 손으로 털어서 확인하고 싶었지만.. 혹여나 촉이 다칠새라 더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칼라디움 최아를 위해 비닐도 덮고 온도관리도 필요하다는 말이 있었지만.. 촉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심기도 했고, 날도 너무나 포근해지고 있어서 그대로 둡니다.

 

 

 

3월 17일 수요일.. 빼꼼내민 칼라디움 촉..

3월 17일
빼꼼히 보이는 칼라디움의 촉

 

이제 보이시나요? 눈크게 뜨고 보시면 자주빛의 칼라디움 촉이 보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매일 체크체크했었는데 빼곰나온 촉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던가요.. 괜히 스트로베리스타가 반응이 없어서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칼라디움이 다 이쁘긴 하지만.. 뭐랄까 화려한 맛(?)은 스트로베리스타인 것 같은데 혹여나 잘못된 건 아닌기 걱정이 됩니다. 또 하루를 기다려 봅니다.

 

 

 

3월 18일 목요일..

3월 18일
이제는 제법 뚜렷한 칼라디움 프로그앤블렌더 촉

 

아침마다 일과가 된 칼라디움 관찰입니다. 이제는 확실히 칼라디움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관리와 온도가 나름 괜찮았구나..라는 안도감과 함께 소식이 없는 스트로베리스타에 대한 아쉬움?이 생깁니다. 그래도 한달여만에 어떻게 날씨가 딱 맞는지 알고 싹을 내주는지 기특합니다. 벌써부터 머릿속으로는 크게 잎을 펼친 칼라디움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3월 19일 금요일

3월 19일
(왼쪽) 칼라디움 프로그앤블렌더 (오른쪽) 칼라디움 스트로베리스타

 

쭉쭉 올라오고 있는 프로그앤블렌더와 비교되는 스트로베리스타입니다. 그런데 기분탓인가 스트로베리스타도 흙이 들썩거리는 느낌입니다. 제발 느낌만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3월 20일 토요일 아침

3월 20일
칼라디움 프로그앤블렌더(개구리)와 스트로베리스타(딸기)

 

프로그앤블렌더 싹이 하나인줄 알았더니 옆에 한녀석이 같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흐뭇합니다. 자세히 보니 돌돌말려 올라오는 게 잎을 이쁘게 잘 펼쳐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트로베리스타도 촉이 올라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흙이 들뜬 모습이 프로그앤블렌더와 흡사합니다. 영어로 이름을 쓰니 헷갈리기도 해서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거창한건 아니고 그냥 구분하기 쉽게 이름그대로.. 개구리와 딸기로... ㅋㅋㅋㅋㅋ

 

 

 

칼라디움(개구리) 변천사 종합

칼라디움 크는 모습 종합
칼라디움 개구리 크는 모습 종합

 

모아놓고 보니까 촉이 쑥쑥 올라오는 게 잘 보이시나요? 혹시라도 안올라오면 어쩌나... 고민고민했는데 다행히도 힘차게 싹을 잘 올려주고 있습니다. 또 며칠이 지나면 부쩍 자란 모습으로 저를 맞아주겠죠. 이런게 식물키우는 맛이 아닐까 싶네요. 빠르게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천천히 주변 환경에 맞춰서 결코 무리하지 않고 커주는 모습들을 보면.. 가끔 멍하게 식물을 보며 쉬는 짬도 챙깁니다.

 

 

 

벵갈고무나무도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음

벵갈고무나무 새촉 등장
사계절 푸릇푸릇한 벵갈고무나무.. 사진으로 봐도 힐링되네요..

 

칼라디움에 정신을 잠깐 팔린사이 벵갈고무나무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온도가 살만하니(?) 잎 밑으로 새로운 가지를 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정도 크기에서 봄 즈음해서 순을 쳐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벵갈고무나무의 수형이 있어서요. 원가지는 굵게 유지를 하면서 옆으로 풍성풍성하도록??

 

원래라면 생장점을 잘라주면 사진의 부위에서 새로운 가지가 난다고 알고 있었는데 잘라주지 않아도 알아서 새로운 촉을 내밀고 있습니다. 아마 그대로 두면 자라날 것 같긴한데 고민입니다. 원하는 식물 크기는 된것 같아서 순을 칠때가 되긴 했는데.. 아무튼 계절의 변화를 식물들도 그대로 느끼고 있나 봅니다.

 

 

뭐..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이런게 식물 키우는 매력 아닐까요? 시간을 내서 물주고 비료주고 분갈이도 해주고 잎도 따주고... 관리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얻는 작업들.. ㅋㅋㅋㅋ 매일매일 출퇴근을 함께하는 식물들이 있어서 재밌습니다. 다음에 또 소식 전해드릴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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