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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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한달만에 식물 소식을 전하는 것 같네요. 좀 더 자주 업로드해야 하는데 다른 할 것들(주식공부.. 미국.. 책 읽기 등등..)이 많아서 사진만 틈틈이 찍어두고 포스팅을 못했네요. 연휴의 첫날을 맞이하여 새로운 식구가 된 칼라디움과 식물들 근황을 전달해 드리려고 합니다.

 

칼라디움 구근 심기

 

 

 

칼라디움 사진을 봐버렸다..

사실 핑계를 대자면 1월 말에 인사발령이 있어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더 신경을 못썼드랬습니다. 공무원 인사발령의 특징(?)상 공문이 대략 1주일 안에 내려오는 터라 짐 싸라 인수인계 준비하랴 새로운 곳에서 또 자리 잡으랴 나름 바빴습니다. (그래도 업무의 큰 범위는 엇비슷합니다..)

 

기관 특성상 같이 일하는 직원분들을 대부분 잘 알고 있고, 비슷한 분야에 담당이 되면 같이 교육이나 출장을 갈 기회가 한두번 있습니다. 2020년에 우연히 선배님 한분과 인연이 되어서 꽤 몇 번의 교육을 같이 참석했었습니다. 이분은 저보다 훨씬 짬(?)도 많으시고, 특히 집에서 식물 키우기에는 훨씬 고수님이자 선배님이십니다. 그래서 가끔 식물 키우는 얘기를 들려주실 때가 있습니다.

 

당근 마켓으로 이런 품종을 구하기도 하고, 나눔 받기도 하고.. 키울 때 애로사항에 대한 아낌없는 지도편달 등.. 너무 고마우신 분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얼마 전에 이쁜 친구들을 키우고 있다면서 사진을 떡하니 보여주십니다. (직접 찍으신 사진이라 원본은 없고, 링크로 대체합니다.)

 

www.reddit.com/r/houseplants/comments/grbexh/caladium_frog_in_a_blender/?utm_source=share&utm_medium=web2x&context=3

 

Caladium 'Frog in a Blender' 🐸

Posted in r/houseplants by u/SucculentScience • 53 points and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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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디움 프로그인 블렌더(Caladium Frog in a Blender)

 

www.reddit.com/r/RareHouseplants/comments/hcoycq/caladium_strawberry_star_has_one_of_the_prettiest/?utm_source=share&utm_medium=web2x&context=3

 

Caladium Strawberry Star has one of the prettiest leaves of any houseplant

Posted in r/RareHouseplants by u/deprosticl • 54 points and 1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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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디움 스트로베리 스타(Caladium Strawberry star)

 

잎이 큼직하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운 칼라디움의 사진이었습니다. 실제 키우고 계시고 어쩌면 가을즈음해서 구근을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저는 이때다 싶어 냉큼 말씀드립니다. "너무 이뻐서 그런데.. 혹시 구근이 남는다면 나눔을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아주 정중히 하지만 강한 의지를 보여드렸습니다. ㅋㅋㅋㅋㅋ

 

너무 마음이 좋으신 분이라 혼쾌히 응해주셨고, 그렇게 저는 기억에서 잊고 살고 있었습니다.

 

 

 

칼라디움 구근을 분양받다!!

2020년도 저물고 착한 선배님과 저는 다른 기관이라 크게 만나 뵐 일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인사가 있었고, 같은 기관으로 제가 전입을 가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위의 사건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순차적으로 식사를 하거나 저처럼 도시락을 싸서 다니시는 직원분들이 몇몇 계십니다. 선배님도 가끔 싸오시는데 이날도 같이 밥을 먹고 있는데, 한말씀 하십니다. "희주야~ 저번에 말했던 칼라디움 구근에서 촉이 나오기 시작해서, 예전에 말했던 것도 있고 해서 줄려고 들고 왔다."

 

헉!! 대박입니다. ㅋㅋㅋ 처음에는 제가 이해를 못하고, 네?? 그게 뭐죠? 이런 식으로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 (기억 못 해서 죄송합니다. ㅋㅋㅋㅋ) 아무튼 신문지에 이쁘게 쌓인 칼라디움 구근을 조심스럽게 안고 집으로 갑니다.

 

칼라디움의 영롱한 촉
벌써부터 영롱한 빛을 뿜고 있는 칼라디움 촉!!

 

정말 감사하게도 칼라디움의 이름과 함께 신문지에 잘 싸서 주셨습니다. 글을 적기에 앞서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블로그에도 남겨둡니다. 사실 퇴근하고 블로그 글도 써야 하고 평일에는 나름 스케줄이 타이트해서 심을까 말까 하다가.. 귀한 구근을 나눔도 해주셨고, 촉도 올라오는 상황이라 지체하면 식물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늦은 시간이지만 화분에 심기로 결정합니다.

 

 

 

칼라디움 구근 화분에 심기

칼라디움 구근 화분에 옮겨심기
칼라디움 구근 화분에 옮겨심기

 

다행히 저번에 분갈이를 하고 남았던 괜찮은 화분이 있었습니다. 아직은 구근이 크지는 않아서 이번해에는 이 정도 크기에서 칼라디움을 키우기로 결정합니다. 잎이 생각보다 크게 자라서 큰 화분으로 옮겨줘야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해보겠습니다.

 

구근 크기의 2~3배 정도 깊이에 심어주고 촉이 위로 향하게 하면 좋다고 하는데, 반대로 심더라도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뿌리는 아래쪽으로 잎은 위쪽으로 정상적으로 잘 나온다고 하니 깊이만 맞춰서 심어주면 되겠네요.

 

칼라디움 촉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는 칼라디움 촉

 

스트로베리 스타(Strawberry star)는 촉이 좀 더 나와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빼꼼 내민 모습이 이쁘장합니다.

 

 

 

칼라디움 식재 후 관수

충분한 관수중
화분에 충분한 관수 중..

 

칼라디움은 고온다습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서 관수를 충분히 해줍니다. 농업기술길잡이 163_관엽식물2편(농촌진흥청)에서 칼라디움 구근을 키울 때는 싹을 1~2cm 틔운 후 구근을 화분에 옮겨 심고 비닐을 씌워서 고온다습을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비닐 내부 온도가 25℃ 이상의 고온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하지만.. 따로 비닐을 씌워주지는 못했고 실내온도가 문 닫고 있으면 18~20℃ 정도는 유지되고 있어서 일단 그대로 두기로 생각했습니다. 햇볕이 들면 자연스레 따뜻하게도 될 것 같기도 하구요...

 

잎이 한 장 정도 전개되면 차광막으로 약간 차광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요 부분은 좀 더 키워가면서 환경을 만들어 줘야겠습니다.

 

카라디움 관리정보
참고자료 - 칼라디움 관리정보, 농사로(Nongsaro.go.kr)

 

제가 최애하는 사이트인 농사로입니다. 아직 저는 실내식물을 잘 키울 준비가 안된 것 같은데 관리 수준이 전문가입니다. 괜히 부담스럽습니다. ㅋㅋㅋㅋ 하지만 주신 분의 정성도 있고, 꼭 잘 키워보리라 다짐합니다. 아마도 관리가 어렵다는 부분이 물 주는 것도 생각보다 까다롭고 (고온다습한 환경)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사람인 저와 함께 살아가야 하므로 얼어 죽는 온도(13℃ 이상)까지는 만들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중요한 것은 광관리네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담긴 농업기술길잡이에서 특히나 광관리에 대한 말이 많았고, 다 자란 잎을 보니 아마도 프로그인 블렌더보다는 스트로베리 스타 품종이 흰색이 많아서 너무 많은 광량은 좋지 않을 것 같네요. 아무튼 이제 시작이니 죽이지 말고 이쁘게 잘 키워보고 싶습니다. 특히나 너무 이쁜 잎을 보여주는 식물이라 더 탐나네요. 앞으로 간간이 소식 전해드릴게요~~

 

 

 

커피나무 근황

푸르름을 뽐내고 있는 커피나무
푸르름을 뽐내고 있는 커피나무

 

 

지난 이사철에 고생을 했던 커피나무는 새로운 촉을 내면서 잘 자라 주고 있습니다. 지난 집보다 햇볕은 더 좋아서 푸릇푸릇한 색깔을 자랑하면서 쑥쑥 새잎을 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밑부분의 잎들을 다 정리해준 덕분에 좀 휑하긴 하지만 모든 에너지를 새로운 잎을 내는 곳으로 쏟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그새 또 자란 커피나무
그새 또 자란 커피나무

 

수시로 틈날 때마다 사진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하지는 못해도 간간히 보면 지난번 볼 때보다 키도 좀 자라고 잎도 더 풍성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잎이 자리를 잘 잡으면 저온피해를 입어 시들시들했던 나머지 잎도 정리를 해줄 생각입니다. 여력이 된다면 가지도 정리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파인애플 근황

나름 순서있는 사진
다 비슷해 보이시겠지만.. 나름 순서가 있습니다.

 

파인애플도 나날이 쑥쑥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입춘이 지나서 절기상으로 봄이 오긴 했지만 아직 날씨가 제법 쌀쌀한 날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실내온도가 제법 따뜻하고 햇볕이 잘 들어서 그런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2019년으로 식재일이 기록되어 있지만 제 기억이 맞다면 3년 차가 되었을 겁니다. 대략 3~4년이면 열매가 맺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기대는 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파인애플을 수확하는 그날까지 잘 키워볼게요..

 

 

 

파릇파릇 금전수

완전 잘 자라는 금전수
완전 잘 자라는 금전수

 

금전수는 정말 초보용 식물이 맞았습니다. 진짜 어지간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마치 잡초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번에 큰 화분에서도 굵은 줄기가 올라오더니 작은 화분에서도 여기저기서 새촉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땅속에서 기를 모아서 한번에 올라오려고 하는지 뜸하게 올라오기는 하지만 긴 겨울이 지나 봄이 오는 느낌이 훅 들고 있습니다. 역시 매일매일 출근 전에 식물들 한 번씩 구경하다 보면 재미도 있고 가끔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좋음 좋음 ㅋㅋㅋㅋ

 

 

이사하고 나서 이제는 화분도 더 안 늘리고 식물도 이쯤에서 그만해야지 하는데... 역시 쉽지가 않습니다. ㅋㅋㅋㅋ 더 늘면 늘었지 큰일입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식물 키우는 게 재밌고 너무 좋은데요. 동물들처럼 말을 하거나 쉽게 표현을 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매일매일 조금씩 말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물을 더 달라.. 너무 춥다.. 햇볕이 부족하다 등등 정직합니다. 그리고 푸른 색깔을 보면 저절로 기분 좋아지지 않으세요? 너무 좋아요. 본격적인 봄을 앞두고 있는데, 20201년 또 어떻게 식물들이 자랄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잘 키워서 또 구경시켜드릴게요. 그럼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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