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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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희주입니다.

 

대부분의 취미 삼아 글을 적으시는 블로거들은 비슷한 생각이시겠지만, 저도 처음에는 광고수익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작심3주 주식공부 미션을 하루하루 해내가는데, 열심히 글을 쓰니까 혼자 보기에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고(허접하고 많이 허술하지만요) 무엇보다도 저 혼자만의 지식세계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것보다는 공개된 장소에 저의 의견을 올려서 많은 고수님들의 의견도 듣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유명하지도 않고, 대박이다라고 할 만큼 좋은 글을 쓰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방문해 주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 응원의 말씀을 한두분씩 해주시는 것을 보니 뿌듯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쓰고 있는데 제가 블로그를 이렇게 열심히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하다 보니 꾸미는 것도 관심이 가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스킬(?)들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최종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구글 애드센스라는 곳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구요. 이왕이면 글도 쓰고 수익도 발생하면 좋은 거 아니야? 라구요.

승인을 받고 나서 하는 얘기긴 하지만 많은 고수분들이 그러시더라구요. 애드센스 승인은 '시작'일 뿐이라구요. ㅋㅋㅋㅋ 제가 처음 주식공부를 시작했을 때도 이와 비슷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매수하고 순이익이 얼마 정도 나기 시작하면 조심해야 하고 그때부터 시작이라구요.

 

구글 애드센스 승인 후기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아니 그것은 고수님들께서 이미 블로그로 자리를 잘 잡고 있고 수익도 잘 나시니깐 여유로운 소리 하시는 것 아닙니까? 아니 혹시 새내기 블로거를 경계하는 겁니까??" 라면서 혼자 쉐도우복싱도 하고 그랬네요. 지금 생각하니까 좀 우습기도 합니다. ㅋㅋ

저도 지나간 일이니까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1. 애드센스(AdSense) 신청

 

저는 호기롭게도 블로그를 시작한 4월 말에 2월부터 공부했었던 자료를 폭풍 업로드하고선 많은 고수님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무시하고!! 바로 애드센스에 신청서를 냈습니다. 어떤 분은 일주일 만에도 승인되었다더라.. 내용만 좋으면 구글의 알고리즘은 너를 받아줄 것이다.. 등등의 장밋빛 전망들을 기대하면서요. (그렇습니다. 이때는 몰랐죠.. 저의 미래를)

 

구글 애드센스 도전1
구글 애드센스 도전!! 2020. 5. 2.
구글 애드센스 그까이꺼 대~~충 신청하면 해주는 거아니야?

 


 

2. 계정 승인 결과 메일 수신

 

처음 도전이라서 구글이 나름 신경을 써준 것일까요? ㅋㅋ 최대 2주간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던 애드센스는 딱 2주가 다 지나서야 메일을 하나 보내옵니다.

 

구글로부터의 응답
구글로부터의 응답 2020.5.16.

 

저는 처음에 이 메일을 보고 흥분했었습니다. 앞글자만 보구요. '계정 승인'이래!! 와 대박 이거 나 되는 거야? 부자 되는 거야? 이렇게요 ㅋㅋㅋㅋ

그런데 메일로 들어가고선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구글의 희망
친절한 구글님.. 그래서 더 끌립니다. 왜 희망을 주고 그러셨어요... ㅠㅠㅠㅠ

뭐지.. 읽어보니까 내용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금 승인할 수 없다네요. 그래서 왜 그러십니까? 하고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그때그때 기록해놓지 않아서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처음에는 아직 너는 꼬꼬마라 준비가 덜되었다.. 이런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무튼 어디서 신청하고 있어!! 다시 꼼꼼히 준비하고 다시 신청하도록~

 

그런데 한국인의 성질 어디 가겠습니까. 나름 참을성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제 스스로를 너무 고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난 어차피 글 열심히 쓸 거니까 다시 한번 봐줘.. 해서 이때부터 기나긴 승인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3. 애드센스와의 밀당(이라 쓰고 일방적인 스토킹)

 

첫 승인 실패 이후 나름의 고민은 했습니다. 내가 너무 성급하긴 했지? 좀 더 내공을 쌓고 나서 도전해볼까? 했지만 결론은 에이 뭐 될 때까지 그냥 해보자!! 못 먹어도 고!! 를 외쳤습니다.

한 5번째까지는 메일 수신이 설레고, 오늘은 되려나 내일은 되려나 메일함을 들락거렸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돌아오는 말은 '좀 더 열심히 해주세요~ (그만 보내라.. 너 말고도 승인 검토해야 할 사람들 많으니까)'였습니다.

 

여기서 끝내면 남자(?)가 아니죠. 계속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또 다른 이유로 검토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코로나19로 인해 인력도 부족하고 우리 너무 힘들어 ㅠㅠ 검토는 지금 힘드니까 이해해 줄 거지?'라고 합니다.

 

그래.. 맞아 우리나라도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이 힘든 상황인데, 너도 그렇구나.. 이렇게 이해하고 잠시 쉬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 그랬습니다. 그래 검토해야 할 사항도 많겠지~ 그래도 바쁜 와중에 내 거도 좀 봐줄래?라는 생각으로 계속 승인 요청을 했습니다.

이게 또 승인 거절을 많이 받다 보니 나름의 패턴도 찾아냈습니다.

 

애드센스 연애편지
구글 애드센스와의 연애편지 목록

거의 매일 메일함을 열어봤었고(아니 근데 처음에 분명 수익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때마다 바로바로 재심사를 요청했습니다. 아주아주 양질의 포스팅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1일 1포스팅을 하고 있었고, 내용도 이만하면 발전하고 있었고 괜찮지 않아?라는 생각에 계속 도전을 했었죠.

 

보통 검토하는 데 한 3~4일이 걸리더라구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일자를 보시면 그 간격으로 검토가 이루어진 것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때까지만 해도 약간 인간다운 이성(?)이 남아있었습니다. 차분하게 검토 요청을 하고 안된다는 말을 들으면 또 차분하게 요청을 하구요.

 


 

4. 폭발!! (AdSense 고객센터)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나고 7월 중순 즈음이었을 겁니다.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ㅋㅋㅋㅋ 당장이라도 구글 애드센스 본사로 쳐들어 가고 싶었지만 우리나라의 위신도 있고 저의 사회적 위치(?)도 있어서 참았고, 간단하게 신사답게 항의 글을 썼습니다.

 

애드센스 항의글 작성
AdSense 고객센터 항의글 작성

support.google.com/adsense/thread/59770352?hl=ko

 

코로나19로 인한 승인거절.. 해결방법이 있을까요? - AdSense Community

 

support.google.com

 

주저리주저리 상황설명을 했습니다. 아니 대체 뭐하느냐 안 되냐!!!라고는 안 하고 최대한 정중하게 여쭤봤습니다. 그랬더니 '새벽그림자'님(이분은 살아있는 애드센스 고객센터의 성자이십니다.)께서 답변을 달아주셨습니다. 다른 고객센터의 글도 많이 참고했었는데, 이분은 거의 '봇'같은 느낌으로 답변글을 친절히 작성해 주시더라구요. 막막했던 그때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리고 싶습니다.

 


 

5. 블로그 카테고리 변경 및 기다림

 

일단 전문가의 의견도 블로그 포스팅에서 크게 문제 되는 것을 찾지는 못했다.. 다만 카테고리를 좀 더 정리하는 것과 저작권에 문제가 될만한 이미지나 텍스트를 정리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 당시 작심3주 프로젝트를 하면서, 여러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기업리포트의 일부를 캡처해서 붙여 넣고 저의 의견을 다는 형식으로 글을 작성했었습니다. 지금은 문제 될 만한 부분을 비공개 처리하거나, 이미지를 삭제하는 등으로 정리를 한 상태입니다. 또한 카테고리도 월별로 되어있던 것을 지금처럼 '기업리포트', '산업리포트', '적정매수가제시','투자아이디어정리' 등으로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해서 글들을 이동시켰습니다.

 

은근히 고된 작업이었지만 반드시 승인하고 말리라는 열정을 가지고 처리했습니다. '새벽그림자'님의 답변 내용처럼 이것이 승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하셨지만.. 그래도 손 놓고 있는 것보다는 행동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카테고리 정리 및 삭제가 필요한 게시물 처리
카레고리 정리 및 삭제가 필요한 게시물 비공개 처리

 


 

6. 애드센스 재신청 및 기다림 2

 

그러고선 이제 나는 되었구나!! 자신감을 가지고 애드센스를 줄기차게 재신청하였습니다. 하지만 답변은 한결같았습니다. (대쪽 같은 구글.. ㅂㄷㅂㄷ) 코로나19로 인해... 검토를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때 정신을 좀 차렸나 봅니다. 내가 너무 몰아세우나 보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하자. 그래서 8월 1일에 승인 거절 메일을 받고, 한 일주일 정도 안 보냈나 봅니다.(겨우 일주일?이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해보세요!! 기다려보시라구요!!!! ㅋㅋㅋㅋㅋ)

결과는 위에 보시는 것처럼 그렇습니다. 이제는 좀 익숙한 메일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도전
이제는 마지막이라 생각했습니다.

 


 

7. 대한독립 만세!! 애드센스 승인 만세!!

 

8월 11일에 실패를 맛본 뒤 어느 날처럼 신청을 해놓고, 블로그 포스팅하면서 며칠 잊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임시공휴일까지 있어서 마음 놓고 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날 매일 하듯이 메일함을 열어봤습니다. 업데이트 목록에 새로운 메일이 있다네요.

오호 한 4일쯤 지났으니까 저번에 신청했던 애드센스와 관련해서 응원의 메일을 보냈겠네? 하면서 들어가 보니.. 엥? 멘트가 뭔가 다릅니다.

 

애드센스 광고 승인메일
애드센스 광고를 게재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는 끝까지 들어봐야합니다.

광고를 게재할 수 있대요!! 축하합니다!?!? 지금 거의 한 달이 지난 시점에 글을 쓰는 건데도 심장이 뛰네요. ㅋㅋㅋㅋ 2002년 월드컵 때 부산역에 나가서 거리 응원하면서 명보 형님 페널티킥 찼을 때의 짜릿함이 밀려옵니다. (너무 심했나요..? ㅋㅋㅋㅋ)

 

25번 만의 도전!! 3개월의 도전 끝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광고 승인메일2
누님.. 너무 뵙고싶었어요!!!! 왜 이제야 오셨나요.

다른 애드센스 승인 글에서 아주아주 많이 뵈었던 바로 그분을 저도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너무너무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8. 애드센스 승인 후기

 

승인을 받은 지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후기요? 매일매일 블로그 포스팅하고 별다른 특별한 일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작업이 추가되었습니다. 애드센스가 참 묘한 게 광고를 달고 신경을 별로 안 쓸 거라고 생각했는데, 매일매일 애드센스 사이트에 출근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거기다 추가된 일은 광고 보고서를 마치 주식 종목들의 '기업리포트'나 '사업리포트'를 읽는 것처럼 진지하게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드센스를 잘 운영하고 계시는 많은 선배 고수님들의 사이트를 방문해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수익이 어어어엄청 미미한 상태고, 광고를 배치하고 꾸미는(?) 데 재미를 붙이고 있어서 큰 스트레스는 없네요.

하지만 사람이란 게 간사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기에 하루 이틀 쌓이다 보면 주식공부는 안 하고 애드센스 공부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런 글들도 나름 좋은 정보다 라고 자기 합리화도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맞겠죠? 그렇죠?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는 주식공부 카테고리에 신선한 내용이 하나 추가되어서 나름 뿌듯합니다. 앞으로 엄청 큰일이 될 수도 있지만 스킨도 변경해볼까?라고 생각하고 있고, 주식공부 말고 일상적인 소재도 하나 두 개 써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저에게는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죠.

올해 초만 해도 주식의 주자도 모르던 제가 지금은 종목들을 매수하고, 주식공부도 하고 있고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돌이켜볼 때는 잘 몰랐는데 이것도 기록이라고, 쌓여왔던 발자취를 돌아보니 재미도 있고 뿌듯했네요.

 

어떤 컨텐츠가 또 추가될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확실하게 계획은 없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하나하나 이뤄나간다면, 또 무언가 하고 있지 않을까요? 미래의 제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이 글의 결론이랄까요? ㅋㅋㅋㅋ 멍청하게도 하면 되긴 되더라입니다. 많은 고수님들의 '1,500자를 써야 한다.', '오타가 없어야 한다.', '맞춤법을 잘 지키고, 끝맺음을 잘해야 한다.' 등등등 많은 조언들이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검증한 자료들이니 다 맞는 말이고, 저도 모르게 위의 조건에 잘 맞춰서 포스팅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스트레스받지 말고(사실은 저도 매일매일 글 쓰는데 부담감이 있고, 귀찮을 때도 있습니다.) 하루하루의 할 일(노력들)만 생각하시고, 꾸준히 하시면 원하시는 결과(이글에서는 애드센스 승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쓰고 보니 누구나 알법한 말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아는 것을 '실천'하느냐 '생각만'하느냐는 천지차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25번 주구장창 시도한 제가 보증하겠습니다. (저보다 더하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번데기 주름 좀 잡아볼게요.)

애드센스 승인에 힘이 들고 지쳐가는 모든 초보 블로거분들 화이팅입니다!!

 

늘 성투하시구요,  시장에서 살아서 만나요. 꼭이요!

오늘도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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