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반응형

애플 사업보고서 읽기 #2

어제에 이어서 애플의 10-K 사업보고서를 마저 읽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익숙한 기업이라 그런지 잘 읽히는 편이었습니다만 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면서 공부하겠습니다.

 

애플 투자위험요소체크

 

 


사업보고서 앞쪽(Part 1)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애플 사업보고서(10-K) 읽기 #1

 

Apple(AAPL) - 내가 제일 잘나가 Feat. 애플가즈아 [2019 10-K 사업보고서 #1]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두려워서(?) 손이 떨려서(?) 간이 작아서(?) 공부하지도 매수하지도 못했었던 '애플(Apple)'에 대해 공부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뭐랄까.. 막연해서 미뤘던

heejubari.tistory.com


 

Item 1A. Risk Factors

위험요소에 관해서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그전에 주의사항으로 앞으로 기술할 사항들을 주의 깊게 판단해가면서 봐야 한다고 합니다. 다소 민감한 사안일 수 있고, 듣는 사람에 따라서 달리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이고 특히 하루아침에도 관련 제도가 바뀌거나 시장 상황이 바뀔 수 있습니다.

 

여러 블로그 자료를 살펴보니 미국 주식의 사업보고서를 읽을 때 중요한 부분은 파트2의 경영진의 논의사항을 설명한 Item 7. 과 회사의 재무제표와 주석이 나와있는 Item 8.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위험요소를 설명하면서도 많은 자료들을 Item 7과 8을 같이 보면서 판단하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미국 주식 몇 개를 살피면서 뒷부분까지는 보지 못했는데, 앞서 공부했던 것들도 꼭 다시 챙겨봐야겠습니다.

 


Global and regional economic conditions could materially adversely affect the Company’s business, results of operations, financial condition and growth.

누가 뭐래도 애플은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미국 상황뿐만 아니라 세계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당연한 얘기면서도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한 나라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그 나라의 경제상황이나 제도 등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반면 애플과 같은 회사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둘 다 장단이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한 곳만 신경 써도 되는 회사의 경우는 이러한 위험부담의 노출에서 자유로운 편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전 세계의 각기 다른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는 것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이긴 하지만 월마트의 경우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성장한 기업이지만 유독 우리나라 상황과 잘 맞지 않아 고전했었고, 맥도날드의 경우도 최근에는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몇몇 점포를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면 그만큼 시장은 넓어지지만 그에 따른 위험부담도 같이 커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쩌면 중요한 문제이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문제라 쉽게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그 점을 첫 부분에서 짚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공부했던 대부분의 기업들은 비슷한 상황이어서 문장은 다르지만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기는 합니다.

 


Global markets for the Company’s products and services are highly competitive and subject to rapid technological change, and the Company may be unable to compete effectively in these markets.

끊임없는 경쟁과 연구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시대는 철저히 시장경제 논리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어느 하나가 혼자 잘되는 꼴을 못 봅니다. 뭐가 잘된다고 하면 귀신같이 가격을 낮춘 제품이 등장하거나, 가격은 비슷한데 성능은 더 높은 식의 경쟁자들이 생깁니다. 이 회사가 잘 나가서 영원하리라는 보장은 하기 힘든 시대입니다.

 

아직까지는 애플이 경쟁자들에 비해서는 독보적인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선 사업보고서 #1 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애플의 생태계에 익숙하도록 하면서 관련 제품을 쓸 수밖에 없는.. 아니 자연스럽게 쓰도록 많드는 데는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옵션 장사라고 욕도 많이 먹긴 하지만 거기에 크게 반박하지 못하면서 비싼 돈을 지불하고 제품을 또 구입합니다.

 

애플에 편향된 의견일 수 있겠으나, 실제 또 제품의 만듦새나 기능, 디자인 등이 또 괜찮습니다.(애플빠 모드 발동) 아주 교묘하게 가격을 올려서 애매하게 갈등을 하도록 만드는 밀당(?)을 하기도 하고, 대놓고 만들어서 '그냥 써! 안 쓰면 말고~'라고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나올 아이폰12가 그렇게 좋다던데.. 장난 아니라던데?'라면서 오늘 내일 신제품 아이폰 12가 언제나오나 빨리 안나오나를 목 빼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당분간은 이러한 애플의 독주가 어느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로 주가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걸지도 모르겠네요.(투자자들 모두가 애플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봄)

 


To remain competitive and stimulate customer demand, the Company must successfully manage frequent introductions and transitions of products and services.

아니.. 그래서 그런지 더 발전하려고(라고 쓰고 소비자를 더 뽑아먹으려고?) 제품을 파격적으로 바꾸기도 하고, 반강제적으로 이어폰 잭(3.5파이) 구멍을 없애고(혁신을 말하면서 에어팟 사세요...) 새로운 무선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무섭기도 합니다. 어쩌면 자신감 일수도 있고 고도로 연구된 마케팅일 수도 있겠네요. 중요한 것은 이것이 시장에서 먹히고 있고,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이러한 시도들이 성공적인 것이다!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가끔 어이없기도 하지만(아이폰 메모리 16기가 올리는데 10만원 정도?) 군소리 없이 또 쓰고 있습니다. 경쟁사님들 힘내주세요!! ㅋㅋ

중간에 재고에 대한 부담 부품조달 및 원재료 가격에 대한 부담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얘기인 듯 해서 가볍게 넘어가겠습니다.

 


The Company depends on component and product manufacturing and logistical services provided by outsourcing partners, many of which are located outside of the U.S.

최근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의 머리라고 할 수 있는 GPU 를 삼성 파운드리를 통해서 제작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애플의 제품에 들어가는 여러 부품들의 제조와 조립은 다른 업체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설계는 직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후단은 외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삼성과는 엥간하면(?) 손잡지는 않겠지만, TSMC나 다른 외부업체와 함께하더라도 분명 그에 따른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The Company’s products and services may be affected from time to time by design and manufacturing defects that could materially adversely affect the Company’s business and result in harm to the Company’s reputation.

요즘은 애플 제품에서 설계결함과 관련된 이슈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나름 큰 이슈는 아이폰4와 관련한 안테나게이트였습니다.

trendwatcher.tistory.com/160

 

아이폰4 '안테나게이트'에 대한 왜곡없는 요점정리

어제 스티브 잡스 CEO가 직접 나서서 아이폰4의 안테나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기자들을 초청해서 뭐가 문제이고 애플이 그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있는지, 대책은 무엇인지를 설

trendwatcher.tistory.com

pleiades237.tistory.com/172

 

아이폰 4 재밌는 12가지 잡는 방법

아이폰 4는 6월 24일 미국을 비롯한 일본, 프랑스, 영국, 독일 등에서 처음 판매되기 시작한 후 단 3일 만에 170만대를 팔아치우며 아이폰 3GS에 이어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 �

pleiades237.tistory.com

뭐 우스갯소리로 잡스가 소비자들에게 그랬다고 하죠? "잡는 방법이 틀렸어!!" 라구요. 뭐 이러한 '내가 낸데~'라는 잡스식의 자존심(?)이 어쩌면 지금의 애플을 키운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떨 때는 와 진짜 애플 너무한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위의 블로그에서는 잡스의 해명과 관련한 프리젠테이션을 요약했습니다. 결론은 많은 대중들이 원하는 제대로 된 사과(?)는 없었고, 뭐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로 끝나는 내용이었네요.

뭐 결국 이러한 결함을 해결한 4s라는 희대의 명작이 탄생하게 되어, 이러한 안테나와 관련된 문제는 묻혔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일이 안일어나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글을 적다보니 또 기억나는 게 아이폰 휘는 문제배터리와 관련된 이슈 등 몇몇개가 더 있었네요. 제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에서는 어쩌면 가장 골치 아픈 일이 자신들의 제품에서 나타나는 결함에 관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잡스의 말마따나 제품은 완벽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동의하지만 그래서 끝!! 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찾고, 해결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뭐 결국에는 범퍼를 주고 환불도 해줄게~ 라며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좀 찜찜했던 것이 사실이네요.

 


The Company’s success depends largely on the continued service and availability of key personnel.

혁신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 한사람만으로 이렇게 변화되고 발전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 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지금의 애플이 이루어진 것도 일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핵심 인재가 회사에는 중요한 자산이고, 그들을 사로잡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또한 '경쟁'이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The Company’s stock price is subject to volatility.
The Company’s stock price has experienced substantial price volatility in the past and may continue to do so in the future. 

회사 주가의 변동성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뭐 애플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겠지만요. 최근에 그 오름폭이 너무 심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아직 더 올라갈 곳이 남아서 잠시 주춤하는 것일까요? (그러한 혼란한 틈에 저도 매수했긴 했지만요....)

 

이 무거운 주식이 언제는 5% 올랐다가 어제는 또 8%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폭풍전야처럼 고요하기도 합니다. 많은 투자 고전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미래의 주가는 예측할 수 없다고 합니다. 유일한 저의 편인 '시간'을 무기로 차분하게 대응해야겠... 지만 뇌동매매와 오르락 내리락거리는 호가창을 보면 저절로 제 심장도 같이 뛰게 됩니다.

 

애플도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주가의 흐름에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투자자와는 다른 의미겠지만 주가가 위험요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사항 이외에도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일반적인 얘기들 (환율 변동, 국제정세 등)이라 정리하면서 과감히 빼버렸습니다.

 


일단 어제오늘 해서 사업의 전반적인 사항과 위험요소는 어느 정도 확인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재무제표와 관련된 자료가 있는 Part 2. 를 공부해보려 합니다. 우리나라 말로도 생소했던 재무제표 표가 이제는 조금 익숙한 것처럼 영어로 표현된 재무제표도 용어가 좀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적응하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까지고 피할 수는 없는 보고서를 보는 핵심 이유 중에 하나니까요.

 

늘 사업보고서를 읽을 때면 간단히 본다고 하지만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 없어서 시간이 더 걸리긴 합니다. 글을 읽다 보면 에이 이게 뭐가 중요하겠어 하는 내용이 있지만 또 모르죠? 언제 어디서 그 지식이 쓰일지는요.

 

사업보고서 읽기 #2는 여기까지입니다.

 

요즘 장이 변동성이 큰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투하셔서 시장에서 살아남으세요!!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