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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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두려워서(?) 손이 떨려서(?) 간이 작아서(?) 공부하지도 매수하지도 못했었던 '애플(Apple)'에 대해 공부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뭐랄까.. 막연해서 미뤘던 것도 있었습니다만, 최근 주식분할 소식에 발빠르게 매수(라고 쓰고 뇌동매매라 읽는다.)를 실행하면서 더는 미룰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실 공부를 먼저 진득이 하고 주식 매수를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랬습니다.. 애플은 그냥 사도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심장이 뛰어서 저도 모르게 '분할매수 그런 거 모르겠고 가즈아!!!'를 실현해 버렸습니다. ㅋㅋㅋㅋ

뭐 아직 며칠 되지도 않아서 다행히도 크게 오르거나 하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냥 질러버렸다는 고해성사를 하면서, 사업보고서부터 찬찬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애플 내가 제일 잘나가

 

 

먼저 애플은 꼭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집안에 애플제품이 곳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막 최신식인 제품들은 아니지만, 제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맥북'부터 시작해서 '야수'님이랑 저랑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고, 네비로 쓰는 오래된 '아이폰 2개'와 음악 감상용으로 쓰는 '아이패드2', 고장난 '아이팟' 마지막으로 아주아주 가끔씩 쓰는 '아이맥'까지.. 저의 삶에 이곳저곳에서 자리 잡고 있는 애플 제품들이 글로 나열해 보니 나름 많습니다. 애플 마니아님들이 인정해 주실지 모르겠지만 자칭 '애플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사양들이 하나같이 좋은 것들이 아니라 좀 고급진 느낌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잘 쓰고 있으니 뭐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맥북이 2010년 버전이고, 아이폰4s, 아이패드2 다들 2010~11년대 제품이죠..) 10년이 넘어가는 맥북이지만 아직까지 이상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데스크탑보다 노트북이 편하더라구요.(분명 불편하겠지만 이미 콩깍지가 씌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이게 참 묘한 게 저번에 SK텔레콤 공부했을 때 말씀드렸듯이 제품 하나를 쓰기 시작하니까 그냥 별일 없으면 애플 꺼 사야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름 물건을 살 때면 합리적인 쇼핑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애플 앞에서는 무장해제가 되어버립니다.

어쩌면 이게 애플의 매력이고, 또 사업이 더 발전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강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저만 그런거 아니잖아요? 제발 그렇다고 해주세요...

 

어쨌든 저쨌든!! 전 세계인이 열광하고 좋아하는 요 기업을 속속들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미국회사들은 Annual Report라고, 대중들에 익숙한 약간의 ppt 같은 느낌의 자료들을 많이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쿨하게도 10-K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못 찾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애플은 분기보고를 하면서 '어닝스콜', '컨퍼런스콜'로 실시간으로 실적을 발표하곤 했고 다행스럽게도(영상 봐야 했으면.... 영어...) 발표 후 2주간만 오픈되어 있어서 현재는 시청할 수 없습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어닝콜을 시청하도록 하고, 더 따끈따끈한 10-Q (분기보고서)가 있지만 오늘은 2019년 10-K로 이를 대신하겠습니다.

 


 

[2019' Form 10-K Annual Report]

 

애플은 회계연도가 9월에 끝이 납니다. 따라서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분기가 하나씩 미뤄집니다. (12월 기준으로 2분기가 지나고 3분기지만, 애플은 3분기(4-6월)가 끝나고 마지막인 4분기(7-9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몇 번 봤다고 자신 있게 스크롤이 내려가긴 하지만, 또 한 달 즈음 쉬었다고 떨리고 있습니다. 천천히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기본적인 10-K 양식은 통일되어 있어서 순서는 비슷합니다.

 

PART I

Item 1. Business Company Background

The Company designs, manufactures and markets smartphones, personal computers, tablets, wearables and accessories, and sells a variety of related services.The Company’s fiscal year is the 52- or 53-week period that ends on the last Saturday of September. The Company is a California corporation established in 1977.

 

첫 번째 파트는 사업입니다. 우리나라 보고서로 치면 '2. 사업의 내용' 정도 될 것 같습니다. 1977년에 설립되었으니, 40년이 훌쩍 넘었네요. 시작은 애플 제품 뒤판에서 흔히 보이는 '캘리포니아'입니다.

 


Products

iPhone
iPhone® is the Company’s line of smartphones based on its iOS operating system. 
Mac
Mac® is the Company’s line of personal computers based on its macOS® operating system.
iPad
iPad® is the Company’s line of multi-purpose tablets. 
Wearables, Home and Accessories
Wearables, Home and Accessories includes AirPods®, Apple TV®, Apple Watch®, Beats® products, HomePodTM, iPod touch® and other Apple-branded and third-party access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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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애플 제품들 - Apple 홈페이지 (iPhone, Mac, iPad, AirPods)

 

제품 설명 안 하면 섭섭하겠죠. 한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쓴 사람은 없다죠?? 아이폰, 맥, 아이패드, 각종 웨어러블 기기들.. 요즘은 에어팟, 애플티비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돈독이 올랐...) 아직 에어팟을 써보지 못했는데 처음 출시할 때는 콩나물 같은 모양의 디자인으로 많이 까인 것으로 기억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모양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도 기억나는데 너무 구리다고 생각 많이 했었거든요.. 하지만 금세 적응되었습니다.

 


Services

Digital Content Stores and Streaming Services 
The Company operates various platforms that allow customers to discover and download applications and digital content, such as books, music, video, games and podcasts.  
AppleCare 
AppleCare® includes AppleCare+ (“AC+”) and the AppleCare Protection Plan, which are fee-based services that extend the coverage of phone support eligibility and hardware repairs.

iCloud 
iCloud® is the Company’s cloud service, which stores music, photos, contacts, calendars, mail, documents and more, keeping them up-to-date and available across multiple Apple devices and Windows personal computers. 
Licensing 
The Company licenses the use of certain of its intellectual property, and provides other related services. 
Other Services 
The Company delivers a variety of other services available in certain countries, including Apple ArcadeTM, a game subscription service;AppleCardTM;AppleNews;andApplePay,a cashless payment service.
 

 

애플케어 서비스
AppleCare 서비스 - Apple 홈페이지

 

사실 보고서를 몇 줄째 읽고 있다 보니, 나름 애플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저조차도 정말 '애플 징하다.'라는 생각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저도 큰맘 먹고 사고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살 수밖에 없도록 제품을 만들까?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뭐랄까.. 대체품은 분명 있습니다. 기능과 디자인이 거의 동일하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결국 손에 쥐어진 제품은 '애플'이곤 합니다. 안 좋게 표현하면 허세? 허영심?이라고 하면 될까 모르겠는데.. 좋게 표현하면 '브랜드'를 구입한다고 하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애플이 구축한 생태계와 제품들간의 연결편의성 등을 다 고려하면, 딱히 아쉬운 건 없습니다.

 

불편한 것이 생긴다? -> 내가 거기 적응하면 된다. 너무 비싸다? -> 에이~ 그만큼 좋아. 디자인이 너무 미래지향적이(구리)다? -> 내가 못 따라가는 거야. 애플은 잘못한 게 없어.

 

그렇습니다. ㅋㅋㅋㅋ 어떤 분들은 이러한 답변들을 욕하실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애플이 소비자들을, 마케팅을 이런 식으로 잘 유도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시장에서는 먹히고 있으니까요. 욕을 들으면서도 매출실적이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고, 주가도 이에 맞춰서 치솟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구절절 말을 또 늘리는 것은 '애플케어' 같은 상품을 설명하려고 그랬습니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보험이라고 할까요 A/S라고 할까요.. 이것조차도 '돈'을 받고 팔 생각을 하는 애플이 대단합니다. 이 제도가 좋다 나쁘다를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그만큼 판매하는 데 도가 틔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현재의 애플과 주가가 왜 그런지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제품이든지 어떻게든지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해 소비를 이끌어 내는 것~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을까요? 그만큼 기업의 이익도 증대되는 일입니다.

 


Competition

The markets for the Company’s products and services are highly competitive and the Company is confronted by aggressive competition in all areas of its business. 
The Company is focused on expanding its market opportunities related to smartphones, personal computers, tablets and other electronic devices. These markets are highly competitive and include many large, well-funded and experienced participants.
The Company’s services also face substantial competition, including from companies that have significant resources and experience and have established service offerings with large customer bases.
The Company believes it offers superior innovation and integration of the entire solution, including hardware, software and services. 

 

구구절절 '경쟁'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 놓았습니다. 저는 또 무슨 대단한 걸 얘기하나 했더니 일단 앓는 소리 좀 하는 느낌입니다. 요새 이런저런 회사들도 많고, 비슷한 기능의 제품이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어서 힘들다. 이런 얘기입니다.

물론 힘들겠지만 이 분야에 1등 기업이면 당연히 감내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경쟁들 덕분에 어쩌면 애플이 계속적으로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고, 또 제공하려 노력할 것입니다.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일 테고요. 과거에 애플이 급격히 사업이 기울어서 망하니 마니 했었던 적이 있었던 것처럼 또 미래에는 모르는 일입니다. 그 자리를 유지하려면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테죠. 소비자는 그저 이것을 즐기면 그만입니다.

 


Business Seasonality and Product Introductions

The Company has historically experienced higher net sales in its first quarter compared to other quarters in its fiscal year due in part to seasonal holiday demand.Additionally, new product and service introductions can significantly impact net sales, cost of sales and operating expenses.

 

아무래도 사업은 계절성을 띌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아직 정확하게 매출구조를 확인하지는 못했는데 추측컨대 '아이폰'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년 9월 이후로 발표되는 것과 연말의 각종 특수(크리스마스+블링블링한 느낌?)로 1분기 매출이 엄청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주기를 가지고 계속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품목이므로 이러한 계절성이 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1분기 실적이 1년 매출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때의 주가 변동이 클까요?

 

 

요까지 해서 기업의 기본 사업 배경에 대한 부분입니다. 너무 무리하면 머리가 더 뜨끈해질 우려가 있으니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읽어보겠습니다.

그나마 제가 익숙한 기업이라서 그럴까요? 제품에 관한 내용이나 회사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공감도 되고, 이해도 되었습니다. 하여튼 계속 드는 생각은 '얘네들 진짜 팔기는 잘 팔아.. 아오 내가 진짜!!!!! 또 사러 가야지~~ 룰루' 이랬습니다. ㅋㅋㅋㅋ

 

다음으로 위험요소에 관한 파트가 나올 텐데 과연 애플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한번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성공 투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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